
<이마트>가 베트남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매장을 ‘프랜차이즈형 모델’로 전환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8일 전했다.
<이마트>는 2015년 지분 100% 자회사로 베트남 호찌민 고밥 지역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2호점 오픈을 위해 용지를 확보하고 진행했으나 당국 규제에 가로막혀 지난해 10월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베트남 철수설이 돌면서 이와 관련 <이마트>가 설명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몽골처럼 프랜차이즈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현지 사업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몽골 <이마트>는 2016년 진출해 2019년 8월 3호점까지 열었다. 현지 유통기업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베트남 법인의 2019년 말 자산 총액은 1,392억 원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 629억 원, 12억 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으나 실적 부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까지 겹치면서 2017년 모든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고밥점은 현지 대형마트 중 매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점포”라며 “당국의 규제가 심해 베트남 진출 이후 사업성을 검토하다가 이 같이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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