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비상…코로나19 자체 방역수칙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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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비상…코로나19 자체 방역수칙 마련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0.08.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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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간이던 카페가 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가 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영업 중단은 어려운 상황. 각 브랜드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나름의 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여러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코로나19 대비책을 살펴보자.

<스타벅스>는 최근 여러 지점에서 확진자가 나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파주 야당점 확진자 확인 후 연쇄 감염자가 현재 60명이 넘는다. 군포 산본점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점이 일시 폐쇄됐었다. 24일에는 서울역동자동점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매장은 서울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고, 규모가 큰 ‘KDB 생명타워’ 건물에 있어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잇따른 매장 감염사례에 <스타벅스>는 서울과 경기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고, 테이블 간격을 1~2m 간격으로 재배치했다. 테이블은 2인석 위주로 배치하고, 여러명이 모여 앉는 커뮤니티 테이블과 스탠드업 테이블은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한 모든 식기류는 중성세제로 1차 세척 후, 식기세척기로 2차 열탕 소독을 하도록 했다. 또, 고객 요청이 있으면 한시적으로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가능하게 바꿨다. 단, 지자체로 상이해 모든 매장에 일괄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할리스커피> 선릉점은 지난달 22일 확진자가 매장에 방문해 임시 폐쇄됐다. 이달 14일에는 구반포역점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에는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확진자가 신촌점에서 발각돼 경찰에 검거되는 일도 있었다.

연이은 확진자 발생에 <할리스커피>는 고객 밀집도가 높은 주요 상권 매장부터 방역수칙 강화에 나섰다. 주문 시 고객 간 간격이 유지되도록 바닥에 가이드라인을 표시하고, 테이블 간격도 조정했다.

14일에는 ‘할리스커피 고객 건강 지킴이 수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지켜야 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스티커로 만들어 테이블에 부착했다.

스티커에 적힌 캠페인 내용은 ▲매장 이용 시 마스크 의무 착용하기 ▲음식(음료) 섭취 전·후 마스크 착용하기 ▲최소 1m이상 간격 두고 앉기 ▲손 소독제로 손 소독하기 등이다. 매장에서는 해당 내용을 한 시간마다 안내방송 하고 있다.

전 직원은 출근 직후에 열 체크 등 개인 건강상태를 확인받아야 하며, 근무 중에는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게 의무화했다.

또, 매장 내 모든 장비와 기물은 최소 1일 1회 감염병대응관리표준매뉴얼, 감염병예방소독가이드, 감염병관련운영가이드에 소독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종로교차로점도 확진자가 들린 것으로 23일 알려져 가맹본부가 긴장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전국 가맹점에 전했다.

공문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개정안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안내 ▲방역 수칙 점검 체크리스트 등이다.

전 가맹점은 <이디야커피> 가맹본부가 보낸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테이블, 게시판 등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직원은 매장 이용 고객에게 한 방향으로 앉거나, 기지그재그로 앉도록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가맹본부가 보낸 체크리스트에 따라 수시로 환기, 청소, 소독 등을 한다.

 <투썸플레이스> 전곡점에서 경기 연천군 첫 확진자가 17~18일 친구들과 팥빙수를 나눠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팥빙수를 먹은 7명 역시 감염됐고, 이들 가족 일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천군은 지역주민이 검사받도록 안내 문자를 보냈다.

<투썸플레이스> 고객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권고 공지물을 매장에 부착하고, 방송을 통해서도 수시로 알리고 있다. 매장 내 테이블 간격도 넓혔다. 고객이 사용 가능한 손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을 비치했다. 앞서 3월에도 전문 업체를 통해 전국 가맹점에 방역을 실시하고, 위생용품 등을 긴급 전달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정부 지침 외 매장에서 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역수칙을 마련해 가맹점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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