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 여름 디저트의 제왕 빙수전문점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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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 여름 디저트의 제왕 빙수전문점 ➀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4.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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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전문점,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는 디저트 메뉴, 빙수
 

무더운 여름, 빙수만큼 어울리는 디저트가 또 있을까. 디저트가 발달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빙수는 색다른 재료들과 어우러져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과거 얼음에 과일과 떡을 섞어먹던 빙수는 잊자. 우유를 베이스로 잘게 갈려진 얼음, 건강하고 맛있는 토핑 그리고 빙수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각종 디저트까지 빙수전문점의 빙수들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빙수전문점. 수도권은 물론 전국 대부분의 상권에서 빙수전문점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종류도 많아 셀 수조차 없을 정도다. 서울 번화가의 경우 빙수전문점 프랜차이즈가 모두 몰려 있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커피숍 못지않게 쉽게 만날 수 있는 빙수전문점 프랜차이즈.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무더위를 쫓아주고 있는 빙수전문점들은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떻게 성공했고 어떻게 발전해 가고 있을까. 다양한 빙수는 물론 베이커리, 음료 등 갖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빙수전문점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창업자는 간편하게, 고객들은 맛있게

▲ ‘정도, 올바른 일’이라는 뜻을 가진 <가온길> ⓒ사진 박세웅 팀장

창업 및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해 온 사람이라면 커피전문점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초창기에는 우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꾸준하다. 이미 포화 상태인 커피전문점에 이어 다음 주자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디저트 카페전문점. 그 중에서도 빙수전문점은 커피전문점과 디저트 카페 두 가지를 모두 포괄할 수 있어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지난해에 이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빙수전문점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5000만 원을 호가하는 가맹비에도 대기자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하니 창업시장의 핵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곳부터 이제 막 가맹사업을 시작한 곳까지 두 손으로는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빙수전문점은 더욱 많아지고 그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왜 빙수전문점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커피보다 비쌈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구매층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알아서 빙수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각종 SNS 등을 통해 “나도 한 번 먹어봐야지”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린다. 여기에는 개성적이면서도 맛있는 빙수의 높은 질도 한 몫을 한다. 보통 1~2인용이 6000원에서 1만 원이 넘는,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빙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무더운 여름 시원한 디저트로 제격이라는 메뉴 자체의 매력도 한 몫 하는 것이 분명하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본격적인 시작으로, 앞으로 빙수전문점이 커피전문점처럼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빙수전문점이 밝은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계절, 그것도 여름 한 철 메뉴인만큼 다른 계절에 과연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메뉴로 봄, 가을, 겨울에도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를 위해 가맹 본사는 물론 가맹점주들도 끊임없는 고민과 아이디어를 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

40가지 메뉴가 있는 빙수 카페 <가온길>

▲ <가온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다양한 메뉴 ⓒ사진 박세웅 팀장

2013년 4월, 대학로에 1호점을 오픈한 <가온길>은 준비 기간만 1년이 걸렸다. ‘정도, 올바른 일’이라는 뜻을 가진 <가온길>은 후발업체인 만큼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메뉴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픈한 이후에는 부족한 점을 더욱 보완할 수 있게 1년 정도 직영점을 운영하려고 했지만, 가맹점 문의가 계속 들어왔다. 결국 1호점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호점을 운영하게 된 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이유다.

다양한 메뉴로 4계절을 공략하다
<가온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다양한 메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빙수전문점들은 <가온길>보다 1~2년 더 먼저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브랜드 파워 면에서는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이 바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메뉴였다.

그래서 주메뉴인 빙수 외에도, 커피, 착한 라떼, 토스트, 케이크 등 <가온길>만의 독특한 메뉴를 만들어 나갔다. 꾸준한 메뉴 개발이 지속되면서 현재는 커피, 에이드, 착한 라떼 등 음료만 40여 종을 갖추기도 했다.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까지 구분한다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이렇게 취향 따라 기분 따라 다양하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와도 각기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단골손님도 꾸준히 늘고 있다.

▲ 가을과 겨울을 위해 다양한 메뉴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박세웅 팀장

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것은 <가온길>만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음료와 디저트들은 고민하지 않고는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니 한 번만 방문하기는 아쉬운 것. 여름에는 주로 빙수를 먹지만, 기타 계절에는 디저트 류부터 은은한 촛불로 음료를 데우는 착한 라떼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덕분에 지난 겨울도 매출이 크게 줄지 않았고, 앞으로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위해 더 다양한 메뉴개발에 노력 중이다. 가장 일반적인 메뉴이기도 한 커피의 경우, 좋은 원두를 쓰기 때문에 커피 맛이 좋아 주변에 입소문이 퍼졌고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도 적지 않을 정도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신선한 한라봉을 이용해 한라봉 요거트 빙수를 출시했다. 제주도산 한라봉이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고 맛 또한 좋아 ‘착한 한라봉 요거트 빙수’의 인기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또다른 음료 및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중이다.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
<가온길>의 또 다른 매력은 세심한 인테리어 콘셉트이다.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을 대표하는 <가온길>은 입구의 아트 워크를 비롯해 콘티 바, 카운터 등에도 전통의 멋을 느끼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많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숨은그림찾기처럼 전통의 멋을 느낄 수도 있다.

콘티 바의 전통 다기 세트, 카운터의 원두가 담겨 있는 찻잔, 한지공예로 분위기를 살린 전등 등 현대적인 빙수 전문 카페에서 전통의 향기를 느끼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통과 현대의 느낌이 전혀 위화되지 않는다는 것. 덕분에 한국인 손님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들이 찾는 경우도 많다.

▲ 빙수 붐이 일면서 일본,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다. ⓒ사진 박세웅 팀장

지방에서 더 많은 가맹문의가 들어오는 <가온길>은 최근 울산점을 오픈했다. 본사 공장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전국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경을 가장 많이 쓴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물류다. 이우진 본부장은 “<가온길>은 파리바게트나 던킨도너츠와 같은 SPC 물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빠르게 물품 공급이 가능합니다. 공장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물류 시간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당일배송이 원칙이기에 어떤 문제없이 <가온길>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서 빙수 붐이 시작되면서 일본,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에서 꼭 먹어야 할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한다. <가온길>은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일본의 잡지사에서도 촬영을 많이 오는 편이며,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중국인 대상 가이드북 7월호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고객과의 접점 확대하기
<가온길>은 이제 론칭한 지 1년이 됐다. 앞으로 30개 이상의 가맹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가야 할 길이 바쁘다. 이를 위해 본사의 이익을 줄이고 가맹점에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 중이다. 그 중 하나로 30평 이상의 매장 제한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밖에도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으로 입점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가능한 한 많은 곳에서 <가온길>을 만날 수 있도록 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 확대해 나가면서 빙수 카페가 아닌 디저트 전문 카페로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온길>추/천/해/요
1. 가온빙수
국내산 팥 100%로 서울 공장에서 직접 만들었으며, 호두, 대추, 밤, 인절미 등 다양한 견과류로 건강과 맛을 모두 찾을 수 있다.
2. 인절미 찰떡 아이스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인절미 찰떡 아이스는 인절미를 밑에 깔고 데운 다음 직접 매장에서 만든 인절미 젤라또를 그 위에 올린 별미.

성공 Point
1. 40여종의 다양한 메뉴
2. 1일 물류 배송 가능
3. 끊임없는 메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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