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스 먹으러 오는 차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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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먹으러 오는 차돌집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08.0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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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차돌감바스>
▲ <더더차돌감바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더더차돌감바스>가 대표적인 차돌박이 맛집이자 목동 맛집으로 떠오른 데는 ‘남들과 같은 건 하지 않는다’라는 김영주 대표의 도전정신과 결단력이 있다. 직접 개발한 메뉴들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렵고, 멀리서도 고객들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Power 1  맛보면 다시 오는 마성의 요리 
더더삼겹이란 상호로 삼겹살이 주메뉴였던 <더더차돌감바스>는 부메뉴로 내놓은 차돌박이초밥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차돌박이를 주메뉴로 특화시켰다. 차돌박이는 고소하고 진한 풍미로 인기 높지만 기름기가 많고 가격대가 높아 대중적이진 않았다. 특히 먹고 난 후 느끼해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김영주 대표는 그 느끼한 뒷맛을 초밥으로 잡았다. 김영주 대표는 “차돌박이 초밥을 제가 처음 개발했는데 맛본 고객들이 극찬합니다. 밥 위에 생와사비와 날치알을 얹고 차돌박이로 싸서 소스에 찍어먹으니 신선하다면서요”라면서 자랑했다. 

가장 인기높은 차돌감바스코스는 차돌+초밥+순두부+감바스+매직브레드로 구성됐다. 차돌박이를 구워서 역시 구운 숙주와 파채에 싸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차돌박이와 파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풍미가 좋다. 새콤매콤한 간장 소스와 치미츄리소스, 핑크암염 등 3가지 소스는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초밥에 이어 쫄면이 담긴 매운 순두부, 본토박이 외국인도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는 마성의 감바스, 부풀어오른 페스츄리를 꿀소스에 찍어먹는 매직브레드까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오픈하는 오후 5시부터 좌석이 꽉 찬다. 

 

▲ <더더차돌감바스> ⓒ 사진 이현석 팀장

Power 2  아이디어로 승부를 
차돌에 승부를 건 김 대표는 초반에는 한우와 육우, 수입산 3가지를 제공했는데 현재는 한우와 육우를 묶어 국내산만 다루고, 수입산은 단독 브랜드로 낼 계획이다. 냉동삼겹살, 이른바 냉삼은 코스에 포함시켜서 고객들의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차돌박이라는 아이템도 흔하지 않은데, 여기에 김 대표는 더욱 독특한 메뉴로 <더더차돌감바스>라는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차돌박이와 감바스를 엮어서 메뉴로 제공한 것이다. 올리브유에 새우와 마늘, 올리브, 토마토, 페페론치노 등으로 만든 감바스의 매콤한 풍미가 고기를 먹고 느끼한 뒷맛을 잊게 해준다. 이 감바스는 특히 젊은 커플과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높아서 ‘감바스 먹으러 오는 차돌집’이란 별명이 붙었다. 만들기 어렵지 않지만 맛을 제대로 내긴 어렵기 때문에 감바스는 아무나 쉽게 따라하지 못한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가 <더더차돌감바스>를 다른 어떤 차돌박이 전문점과 다르게 만든 것이다.

 

▲ <더더차돌감바스> ⓒ 사진 이현석 팀장

Power 3  성공은 디테일에 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을 거쳐 개인사업을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맛집 탐방을 즐겼다. 어느 순간 ‘이 정도는 나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먹어본 게 재산이니 내 걸 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지금도 한 가지 메뉴를 만드는데 10~20군데는 다녀보고 충분히 연구를 한 끝에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감바스는 호텔급이라고 당당하게 내세울 정도로 자부심이 커서 레시피를 알려줘도 못할 거라고 자신한다. ‘남들과 같은 건 안 한다’라는 김 대표의 신조는 인테리어는 물론 소스 접시 하나에도 반영된다. 전라도 장성의 삼나무로 기둥을 세웠고, 벽은 제주도 현무암으로 꾸몄다. 꿀소스를 담은 미니접시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사슴이 그려져 있어 주고객층인 젊은 여성 고객의 취향을 저격했다. 

9월이 되면 <더더차돌감바스>에만 있는 창작 요리에 명란밥과 닭이 주재료인 감바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2층은 고전 영화와 전화기 등 빈티지풍 인테리어로 꾸민 냉삼전문점으로 단독 상호를 내걸 계획이다.

 

▲ <더더차돌감바스> 김영주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Tip. 01  <더더차돌감바스> 브랜드의 강점 3가지 
1. 감바스와 초밥 등 특화된 메뉴
2. 코스 구성으로 고객 만족
3. 디테일한 고객 취향 맞춤 서비스

 

Tip. 02   자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차돌박이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소스와 초밥, 감바스, 매직브레드 등 차별화된 메뉴는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다. 전수창업의 형태로 분점을 낼 계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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