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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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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브랜드는 바이럴을 만든다

고객은 상호를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브랜드는 기억속에 남는다. 브랜드는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하는 영업활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소점포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그 가치만으로도 독자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좋은 브랜드는 바이럴을 만든다


근본적인 문제 파악 우선
여성 점포를 컨설팅 하다보면 부진한 매출에 대한 진단을 하면서 답답한 순간을 자주 만나곤 한다. 여성 점포의 CEO를 만나 점포를 진단하고 상담을 하다보면 단번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특효약을 주리라’는 기대감을 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자리에서 여성점포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전략적 대안을 이야기 하면 ‘귀찮고 복잡한 것은 나중에’라는 태도가 노골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 방법이 있다면 내가 여기서 컨설팅을 하겠냐고 되묻고 싶다. 물론 필자 역시 수많은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점포의 단기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포도당 주사는 몇 개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주사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자주 쓰지 않으며 그래도 변화를 수용하겠다는 여성 CEO들에게만 제시해 준다. 사업을 오래한 CEO일수록 자기 방식에 대한 합리화에 익숙하고 변화에 대한 거부감도 강하다. 그래서 소점포 컨설팅에서 먼저 중요한 것이 CEO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 다음 전략을 제시해야만 그 전략을 수용할 태도가 열린다.


멀리 내다보는 전략 필요
전략은 과정이다. 전략은 상황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는 전제가 깔려있다. 고지에 깃발을 꽂는 것은 일개 보병의 몫이고 이를 위해 언덕을 오르는 것도 스스로 해야 한다. 지휘관은 전략을 세우고 공격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아쉽게도 여성 점포의 CEO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 때는 헬기로 고지에 내려 달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여성점포 CEO들 중에는 열심히, 성실히 일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한발 다가서서 들여다보면 전략 없이 그냥 열심히만 한다. 점포 경영을 어렵게 몰고 가는 숨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브랜드 네이밍은 마케팅 전략의 하나이다. 좋은 브랜드 네이밍은 내 점포를 지역과 고객들에게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것은 바이럴을 쉽게 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 중 하나지만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고객은 상호를 기억하지 않는다
예비 여성창업자들은 대개 창업 준비기에 상호와 간판에 특별한 에너지를 쏟는다. 상호와 간판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는 소점포 여성 CEO는 얼마나 될까? 상호가 고객의 입에 불리는 것이라면 브랜드는 고객의 기억에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고객은 상호를 기억하지 않는다. 고객은 좋은 브랜드에 설득 당하고 마음마저 뒤흔들린다. 그럼으로 작은 점포에서도 브랜드는 필요하다. 많은 여성 점포 CEO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 “브랜드는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하는 영업 활동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난 전문가도 아니고, 당장 그날그날 매출 올리기도 버거운데 무슨 브랜드?” 정도로 여긴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당장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정부분의 돈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에서 오는 생각이 크다. 브랜드 네이밍에 신경을 써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좋은 브랜드는 그 가치만으로도 독자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브랜드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각의 범위 밖에 존재하기도 한다. 어느 업종이든 특별한 충성 고객을 제외하면 매출은 상품의 질과 비례하지 않는다. 맛만으로 대박식당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보는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역시 언제나 그 내용이 만족되지는 않는다. 또한 언제나 마케팅 시장에서 언제나 객관적인 결과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축구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이 축구화를 구매할 때 나이키와 아디다스 중 품질로 선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착용감, 신축성, 탄성 이것들 보다 그들의 브랜드 광고 모델, 디자인에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들은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구매한 브랜드를 선택한다. 결국 그들은 품질 이전에 메시나 호날두를 선택하는 것이다. 


사업을 키우는 것은 결국 브랜드

 


왜 작은 점포에도 브랜드가 필요한 것일까? 이 그림을 보면 답이 나온다. ‘브랜드’는 기업과 고객 즉, 판매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JSA(공동경비구역)과 같다. JSA의 크기가 클수록 한쪽은 판매에 대한 이익이 다른 한쪽은 만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둘째 브랜딩이 되지 않는 상호는 바이럴조차 어렵다. 따로 돈들이지 않고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입소문이다. 그러나 상호뿐이라면 누군가가 소문을 내주고 싶어도 설명이 길어져야 하고 상대가 이해할 때까지는 서로에게 지루한 시간이 소모되어야 한다. 이때 귀차니즘이라도 발동하면 하던 입 자랑도 포기하게 되고 결국 설명에 지쳐 ‘내가 나중에 한번 데리고 갈게’로 마무리되기가 다반사이다. 물론 일상에 바쁜 우리가 언제 다시 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좋은 브랜드는 한 다리를 더 건너 바이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어지는 것이다. 아직까지 브랜드를 거창하게 여기거나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브랜드란 누군가와의 경쟁이 아니라, ‘나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키워가는 과정이다. 즉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시작하는 것이고, 사업을 키우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다.

 

 

박홍인 비즈플랜즈(비즈니스창업경영연구원) 원장 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현재 서울시 창업스쿨 지도위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영업컨설턴트를 맡고 있으며, 관공서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관련 언론매체와 기업체 및 교단에서 명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주)한국프랜차이즈진흥원 전문위원 겸 프랜차이즈경제신문 칼럼니스트,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전문위원, 법무부 수원구치소 창업교정위원, 시사주간지 CNB저널 창업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180° 바꾸는 탁월한 선택」, 「성공하는 쇼핑몰 창업가이드」가 있다.  e-mail phi3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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