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일을 돕다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어 창업을 선택한 서혜영 점주. 지인의 도움으로 시작한 창업은 가정주부로서 두 가지 일을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하지만 서 점주에게 일이란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동네 상권의 특성을 살려
<바보스> 의왕역점은 지난 2016년 9월에 문을 연 점포로 원래는 서 점주의 지인이 운영하던 곳이다. 우연히 지인의 점포에 놀러온 서 점주는 <바보스>의 맛에 매료됐고, 마침 매물로 내놓은 점포란 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당시 서 점주는 시댁에서 운영하는 마트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 후 자영업을 경험한 서 점주는 점점 자신의 사업장을 꾸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창업을 한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싶었던 서 점주는 <바보스>가 자신의 첫 창업 브랜드로 안성맞춤이었다. 지난 5월, <바보스> 의왕역점의 사업주가 된 서 점주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새내기 점주다.
<바보스> 의왕역점은 아파트와 주택단지에 위치해 있어 주로 가족단위와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동네상권의 특성상 단골고객이 많아 서 점주는 아낌없는 서비스로 이들을 대한다. <바보스> 의왕역점은 서 점주를 포함해 주방의 2명, 홀 아르바이트로 1~2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 관리뿐만 아니라 직원 관리 역시 쉽지는 않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서 점주는 말한다. 손님에게는 <바보스>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정확한 조리 매뉴얼 준수와 식자재 사용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워낙 고객들의 입맛이 정확해 항상 맛에 있어서는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다.
좋은 사람과 즐기는 행복한 시간
주점의 특성상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는 서 점주는 퇴근 후에는 가정주부로 돌아간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가정 일을 하면 어느새 낮 시간이 된다.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 서 점주는 무엇보다 창업을 하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한다. 그럴 것이 점주와 가정주부의 역할을 동시에 하려면 보통의 체력으론 부족하다고 서 점주는 말한다. 업무 외에 시간이 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을 방문해 외식 트렌드를 익힌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맛을 보는 것이 아닌 <바보스>의 신메뉴 개발에 도움이 되기 위한 서 점주의 노력이기도 하다.
“점포를 운영한 지 이제 두달이 돼 가는데 처음 오신 분들은 전의 점주와 저를 비교해서 말씀하셨어요. 고객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저한테는 조금은 스트레스였죠. 그래서 서비스나 맛, 위생에 더 많이 신경을 썼어요. 그 덕분인지 대부분의 고객들이 전보다 훨씬 만족한다는 말씀을 해주세요. 저 또한 제 진심이 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요.”
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바보스> 의왕역점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퇴근 후 삼삼오오 모인 직장인들, 가족단위의 고객들, 젊은 대학생들. 제각각 형태는 다르지만 이들의 목적은 한가지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곁들이는 맛있는 안주거리,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 <바보스> 의왕역점이 북적거리는 이유다.
서혜영 점주가 이르길…
신중히 결정하세요
‘남들이 창업을 한다고 나도 해야지’란 생각은 절대 위험해요. 내가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한 후에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결정하세요.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적극적으로 점포도 알아보시고 창업과 관련된 커뮤니티, 박람회, 컨설팅도 많이 접하세요. 많은 정보를 접할수록 창업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INFO> 주소 경기 의왕시 장승길 1 전화 031-462-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