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었던 카페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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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었던 카페의 창업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8.05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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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하남시청점
▲ <설빙> 하남시청점 ⓒ 사진 이상민 기자

<설빙>만의 독창성과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건강한 맛에 푹 빠져 하남시청점을 오픈한 오은희 점주. 평소 디저트를 좋아했던 경험과 각고의 노력을 더해 하남지역 고객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1등 가맹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설빙>
<설빙> 하남시청점의 오은희 점주는 디저트 사랑이 남다르다. 워낙 맛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분 좋은 달달함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디저트에 매력이 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설빙>과 인연을 맺게 된 건 부산에 내려갔다 <설빙>의 원조 떡 카페인 <시루>라는 브랜드를 방문하게 되면서다. 이후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맛에 매료되어 부산을 방문할 때 마다 들리게 됐다. 워낙 디저트를 좋아하는 만큼 직접 가맹점을 운영해보고 싶었다.

한국 디저트라는 타이틀에 맞게 독창성과 건강한 맛은 큰 강점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무엇보다 디저트는 여자만 좋아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차별점이 있었다. 나이든 노부부가 와서 인절미빙수 하나를 놓고 마주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시루>에서 <설빙>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본 오 점주는 직장을 다니는 동시에 <설빙>의 창업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오 점주는 평소 디저트를 좋아하는 만큼 창업에 앞서 다양한 카페를 방문하며 상권, 맛, 위치, 직원의 친절함 등을 세세히 체크한 후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끝에 그녀가 1순위로 결정한 상권은 경기하남시청 앞 대로변이다. 
 

▲ <설빙> 하남시청점 ⓒ 사진 이상민 기자


경험이 녹아든 매장   
<설빙> 하남시청점은 전철이 없어 버스 또는 차로만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하남주변은 현재 미사 신도시, 광일지구 등을 비롯해 이전부터 신도시 개발에 한창이었다. 주변에 학교와 아파트 상권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한정된 공간 내에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오 점주는 본사에 의견을 제안했고 본사 또한 상권분석을 통해 흔쾌히 승낙했다. 오픈 후 물밀 듯 밀려오는 고객들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 비수기로 꼽히는 가을이 오자 적극적으로 변해야함을 느꼈고, 그 때부터 고객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하고 말을 걸기 시작했다. 어떤 고객이 어머니에게 뭘 사다드릴지 고민하면 이전에 왔던 기억을 되살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메뉴를 추천했다. 까다로운 고객일수록 더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까다로운 만큼 친절한 서비스에 충성고객이 되곤 했다. 이런 일들은 오 점주가 이전에 4년 이상 햄버거점포의 팀 리더로 활동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난처할 때마다 ‘아 그때는 그렇게 했었지’라며 기억이 하나씩 상기됐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특히 점포 내에 LED 눈꽃모양 인테리어를 추가하고 빙수라는 특성을 생각해 한편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장 배치, 고객 편의를 배려한 입구 별도 메뉴판 배치 등 <설빙> 하남시청점만의 개성 있는 카페를 만들어 갔다. 특히 가능한 좌석마다 콘센트를 많이 배치한 것도 경험을 토대로 한 오 점주의 아이디어다. 이런 작은 배려와 친절이 더해져 아직도 꾸준히 단골이 늘고 있는 <설빙> 하남시청점. 오 점주의 그런 따뜻한 모습을 느껴서일까. 연애시절 <설빙> 하남시청점을 방문했던 커플이 가끔은 아이를 데리고 멀리 타 지역에서 찾아오기도 한다고.

 

▲ <설빙> 하남시청점 오은희 점주 ⓒ 사진 이상민 기자

    오은희 점주가 이르길…    

창업은 확신이 선 이후에
이 일을 해서 내가 브랜드를 끌고 나갈 수 있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접 가맹점에 들러서 운영사항에 있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장·단점을 체크해 보세요. 또 최소한 관련된 일을 직접 해보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해당 업종과 관련해 시식, 체험 등 다양하게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무엇보다 유행을 좇는 선택은 피하셨으면 좋겠어요.
주소  경기 하남시 대청로 15 오피스텔트레벨  
전화  031-79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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