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마음을 저격한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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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을 저격한 점포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7.14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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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불> 경희대점
▲ <콩불> 경희대점 ⓒ 사진 정미선 기자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입맛에서부터 마음까지 저격한 <콩불> 경희대점. 외식업이 처음이라는 <콩불> 경희대점의 최옥자 점주는 불황도 피해가는 꾸준한 매출을 보이며 점포의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서비스 경력만 20년
2015년 10월에 오픈한 <콩불> 경희대점의 최옥자 점주는 서비스 경력만 20년을 가진 베테랑이다. 최 점주는 <콩불>을 오픈하기 전 20년 동안 일본어 통역사로 일했다. 하지만 일본 관광은 갈수록 침체되고, 최 점주도 중년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때, 신촌에서 <팔색삼겹살>을 운영하는 지인의 모습을 보게 됐고 그렇게 최 점주도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팔색삼겹살>과 같은 회사에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콩불>에 매력을 느낀 최 점주. 학생들과 병원 직원들을 유입할 수 있는 경희대점의 상권에 메리트를 느껴 오픈하게 됐다. <콩불> 경희대점 주위 상인들도 <콩불>이 들어오면서 골목이 세련돼졌다고 할 정도로 최 점주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전 <콩불> 인테리어와는 달리 깔끔하고 도시적으로 꾸민 <콩불> 경희대점은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찾아도 편안하면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문난 맛집이 됐다.

하지만 이런 최 점주에게도 오픈 초기 어려움은 있었다. 처음 하는 장사인지라 최 점주는 유독 사람 관리가 힘들었다. 당시 한산한 방학기간을 고려해 아르바이트생들을 썼는데 그때 점포가 그야말로 중구난방이었다고 최 점주는 말한다. 이는 베테랑 파트타이머가 외식업이 처음인 최 점주를 얕보고 고생시킨 탓에 고된 신고식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점포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이전과는 달리 현재 일 잘하는 2명의 직원들이 점포를 꼼꼼하게 일을 해줘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특히나 싹싹하고 일을 잘하기로 소문이 나 여기저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정도라고. 하지만 최 점주와 함께 일하고 싶어 모든 제안을 마다하고 <콩불> 경희대점에 남아있다. 이에 최 점주는 초반의 어려움이 오히려 현재를 감사하게 됐다고 말한다. 

▲ <콩불> 경희대점 ⓒ 사진 정미선 기자


시험은 잘봤니?
<콩불> 경희대점을 찾는 고객은 대부분 학생들이다. 때문에 최 점주는 학생들과 친구처럼 또는 가족처럼 지낸다. 요즘처럼 시험이니 취업이니 힘든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학생들이 점포를 찾을 때면 최 점주는 시험은 잘 봤는지 묻곤 한다. 이에 한껏 지쳐서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신나게 자랑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어린 학생들이 찾는 <콩불> 경희대점의 분위기는 학생들이 많은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 조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진 것도 재미있다.

최 점주도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 점포 분위기가 밝지만 자연스럽게 조용한 점포로 형성됐다. 최 점주는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서도 다시 경희대점에 아이를 안고 찾아와 “이모~ 저 왔어요!” 라고 찾을 때가 가장 짜릿할 정도로 보람을 느낀다고.
이에 최 점주는 “결국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사랑장사’인 것 같습니다. 고객도 그렇고 직원도 마음을 다하면 결국은 그만큼 돌아오는 것 같아요”라며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 <콩불> 경희대점 최옥자 점주ⓒ 사진 정미선 기자

   최옥자 점주가 이르길…    
과거는 버리세요
창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쉽게 생각해요.
‘내가 예전에 뭐 하던 사람이다’라는 것만큼 쓸데없는 아집은 없어요. 창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 업주가 되는 거죠. 그리고 많은 고민과 조사는 당연한 것이고요. 저 또한 시작만 하면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들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때문에 창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해요. 
주소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3길 10  
전화  02-963-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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