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시니어 창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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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시니어 창업을 말하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5.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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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적성 등 돌다리도 두들겨봐야
 

본격적인 창업시즌이 시작됐다. 여전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창업자들은 꾸준히 늘어나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본부들도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으며 창업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자영업자 100만명이 창업하고, 80만명이 폐업하는 상황에서 폐업 소상공인의 상당수가 별도의 대안 없이 무직자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으로 전직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 「2016년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등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취업의사가 있는 폐업(예정)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폐업 및 폐업이후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거나 폐업 단계에서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일반·세무·부동산 분야 사업정리 컨설팅과 취업기본역량 강화를 위한 재기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는 각종 창업 관련한 지원사업의 확산보다는 성과위주의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본지는 청년, 여성, 시니어들을 위한 창업에 대해 생각해보고, 각 환경과 여건에 어울리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글·사진 임나경 편집국장, 정미선 기자, 이상민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자료 제공  

 

창업, 예비창업자에겐 여전히 ‘넘사벽’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집계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에 따르면 2011년 17만개에서 지난해 21만8000여개로 증가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의 대표적인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227만7000명까지 늘어났으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더불어 창업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5년 기준 하루 평균 3000명이 자영업체를 새로 차렸지만 2000명은 접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자영업체 5곳 중 1곳은 월 매출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영세 사업자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하루라도 더 버티기 위해 빚을 늘려가는 실정이 바로 우리나라 창업자들의 현실이다. 더구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으로 대출한도 등을 높이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부담감만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창업시장은 대책 없는 창업 양산으로 인한 과다경쟁이 문제로 지적된다. 즉, 자영업자 수가 너무 많다보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 프랜차이즈 창업 또한 국내 브랜드 수만 해도 5000개가 넘고, 전수창업이나 공정위 무등록 업체까지 치면 1만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인 소상공인들의 피해로 되돌아가고 있다.  

철저한 분석 통해 창업 타진할 것  
수많은 청년과 여성, 시니어창업자들은 최악의 실업률로 인해 평생직장을 갖는 것에는 일치감치 포기하고 창업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럴수록 창업가는 자신의 역량과 창업자금, 아이템, 상권과 입지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창업을 타진해야 할 때이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창업시장은 금리인상, 대선, 가계 부채비율 증가 및 이에 따른 대출규제, 최저임금 인상 등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년은 올해보다 매년 창업시장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예비창업자들은 보다 신중한 창업전개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다른 창업 전문가는 “프랜차이즈 박람회나 본사에 무작정 찾아가 단편적인 창업혜택에 브랜드를 선택하기 보다는 가맹점 및 상권여행을 통해 숨어있는 아이템을 찾거나 수업료를 내서라도 창업체험을 철저히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높은 금액의 대출 창업은 절대적으로 지양하며, 단기간에 급팽창하는 유행아이템을 경계해야 한다고. 짧은 기간 내에 급팽창한 아이템이나 브랜드는 자칫 짧은 유행에 쉽게 떠밀려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슬로우 창업’을 염두에 두고 창업시장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환경과 적성에 맞는 창업 아이템 선정 
실례로 소상공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창업자들의 창업준비 기간이 3~6개월로 창업 수요가 가장 많다고 한다. 하지만, 창업전문가들은 1년만이라도 체계적으로 이론교육과 창업 현장 실무교육을 충분히 받고 창업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여전히 양적 성장만을 노리는 기획 프랜차이즈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아이템과 브랜드를 선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혜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갈수록 소비는 위축되고 어려운 경기가 지속되면서 단순성장보다는 유지성장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프랜차이즈가 그나마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가 쉬워 빠른 소비자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단, 자신의 상황이 청년, 여성, 시니어창업 등 어디에 적합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경험과 적성을 살려 창업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니어 창업자들이 재기에 다소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청년과 여성 창업보다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Hot Point  ---------------------------------------------------------------

01. 업종과 아이템에 신중하라. 
짧은 시간에 대폭적인 가맹점 전개를 늘린 브랜드는 그만큼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에 명심하자.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 우후죽순 늘어난 점포는 지나친 경쟁이나 유행아이템에 그치는 경우가 많음을 인식하자. 특히, 미확인되거나 수입된 아이템이나 브랜드, 무조건 유망하다는 아이템을 선뜻 선택하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02. 자신의 경험을 통한 사업성을 파악하라.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이나 업종 선택 시 자신이 그동안 몸담아왔던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적성을 최대한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하고 타진해보자. 이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아이템 자체의 실패율과 안정성을 따져보고, 아이템과 브랜드의 시장성과 성장성, 비전을 면밀히 분석해보자. 

03. 단계를 밟아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라.
비전문가, 경험이 없는 분야의 창업 예정자라면 사전에 관련 아이템 분야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가진 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창업진흥원 등에서는 업종별 창업에 관한 노하우를 교육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종 정부 산하 기관이나 서울시 등 청년, 여성, 시니어 창업자들을 돕는 프로그램이 산재해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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