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안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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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안돼’는 없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5.0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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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알볼로> 노량진흑석점
▲ <피자알볼로> 노량진흑석점 ⓒ 사진 이상민 기자

가맹점주가 고객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기 위해 욕심을 버렸다. 즐거운 이벤트부터 남다른 쿠폰 서비스까지 배달의 이미지를 타파한 <피자알볼로> 노량진흑석점을 찾았다. 
 
결정적인 한방, 맛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됐지만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임성후 점주. 그가 선택한 길은 피자배달원이었다. 공백기에 <피자알볼로> 상도점에서 잠깐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려던 그였지만 관할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고객들이 <피자알볼로>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이거다’라는 결심이 섰다. <피자알볼로> 상도점 가맹점주도 본사에 적극 추천했고, 상담과 동시에 바로 옆 동네에 <피자알볼로> 노량진흑석점을 오픈한다. 좋지 않은 상권으로 모두가 말린 자리였지만, 그는 시작할 거면 처음부터 힘든 자리에서 일어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오픈 초기부터 점포를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결국 밀려드는 주문을 다 수용하지 못했고 14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 적자를 감안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원수로 채운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점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말로만 좋은 재료가 아닌 정말 믿을 수 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피자를 만들었다. 고객들은 비싸다고 말하지만 그 정직한 맛에 반한 사람도 그였기에 절대적으로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달의 3대 이미지 타파
배달은 더럽다, 늦는다, 거짓말한다. 배달을 시키는 사람들이 보통 한다는 세 가지 생각에 임 점주는 철저히 대응했다. 주문이 없을 때 틈틈이 청소를 했고 위생우수 인증서를 부여받았다. 늦지 않기 위해 사람을 더 고용하고, 어떤 좋은 재료를 쓰는지 알아주지 않아도 좋은 식재료를 고집했다. 하지만 노량진이라는 상권 특성상 고시원생들이 많고 저가 피자전문점이 즐비했기에 보이지 않는 전쟁터였다. 이에 임 점주는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전 직원이 산타복을 입고 일하는가 하면, 빼빼로데이에는 주문 고객에게 일일이 손 편지와 함께 빼빼로를 전달했다. 추운 날에는 핫팩을 나눠주는 등 안해도 그만일 수도 있는 일들을 하며 내 사전에 ‘안돼’는 없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 보통 무료쿠폰 조건을 보면 주말엔 사용이 안되고, 배달은 늦게 오고, 양은 적고 총체적으로 단골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임 점주는 쿠폰이 주말에도 사용가능하고 배달고객도 차별 없이 피자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동안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작은 서비스를 챙겼다. 한편, <피자알볼로> 상도점은 <피자알볼로> 노량진흑석점이 오픈되기 전 현재 노량진흑석점의 영역까지 배달을 했다. 하지만 노량진흑석점이 생긴 후 각각의 경계지역이 뚜렷해지며 기존 고객들은 쿠폰을 어떻게 쓸지 난감해 했고, 이에 임 점주는 상도점 쿠폰까지 받아 성심성의껏 서비스했다. 이에 맛과 청결, 서비스까지 모두 충족시켜 배달의민족 어플에서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는 배달앱 최상위에 브랜드를 홍보 할 수 있는 ‘슈퍼리스트’라는 경매비용으로 70만원을 쓸 바에는 고객들에게 다시 나눠주겠다며 경매비용을 쿠폰으로 변경했다. 이런 임 점주의 후한 서비스 마인드는 고객몰이의 성공을 불러왔고, 현재는 당당히 동작구의 1등가맹점이 됐다.


  임성후 점주가 이르길…   --------------------------------------------

고객에게 감동을 주세요

▲ <피자알볼로> 노량진흑석점 임성후 점주 ⓒ 사진 이상민 기자


매사에 돈을 좇으면 스트레스입니다. 고객과 점주는 어쩔 수 없이 상품과 돈으로 얽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먼저 고객에게 이벤트나 쿠폰 등 정성을 다하면 고객은 더 큰 감동으로 다시 찾아 옵니다.

주소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229 1층  
전화 02-825-8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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