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이 일궈낸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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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이 일궈낸 창업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4.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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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
▲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 사진 이현석 팀장

힘든 시기를 거뜬히 버텨내고 서비스업의 불황을 보란 듯 웃고 있는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 박성호 점주. 그 절실함과 노력이 곁들여져 어느덧 6000명이 넘는 단골을 확보하며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본사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
21살 대학교를 그만두고 일찌감치 사회로 뛰어든 박성호 점주는 발레파킹부터 영업까지 젊은 시절을 열심히 일하며 보냈다. 하지만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으며 그는 고뇌에 빠졌다. 대학교도 자퇴하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른 나이에 결혼까지 한 터라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 당시 선택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죠. 우선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소자본 창업을 결심했고, 되도록 접근성이 좋은 아이템을 선택하고자 했어요.” 박 점주는 당시 조건에 부합했던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을 오픈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하지만 처음 자금의 한계로 상권이 좋지 못한 곳에서 시작한데다가 처음 시작한 점포 운영이 쉬울리 없었다. 결국 월 매출이 100만원을 채 넘지 못했다.    
“솔직히 포기하고 싶었죠. 하지만 본사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어요. 일이 없을 때는 일을 나눠주고 전단지를 지원해주는 등 가맹점을 위해 적극적이었죠.”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어느덧 8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 어렵게 시작한만큼 상위 5%의 매출을 올리기까지의 시간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본사의 지원과 별개로 자신이 직접 헤쳐나가야 할 더 큰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위 매출 5% 기염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은 세탁편의점과 코인워시로 구성된 점포다. 세탁편의점 같은 경우 고객에게 수선이나 드라이 할 의류 등을 받아 지사에 보내고 그를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간단한 서비스였다. 하지만 갈수록 가장 어려운 일이 서비스였다. 박 점주는“처음엔 그저 꾸준히 고객의 표정에서 마음을 읽고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또한 더 박 점주는 더 나아가 고객의 얼굴, 옷차림, 전화번호, 신용카드까지 고객을 파악해 나갔다. 그 결과 고객이 새로 산 옷이 뭔지 알 수 있었고 고객과 말 한마디라도 더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더 큰 고비도 있었다. 세탁업의 특성상 완벽하게 새것처럼 만들어주길 바라는 고객이 10명중에 2명은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설득하고 이해하려 했어요. 그런데 대화가 길어질수록 득이 될 건 없었어요. 손님이 원하면 환불해드리고 고객에게 기준을 맞췄죠. 한 고객은 2년동안 컴플래인을 걸기도 했지만요.” 하지만 그는 오기로라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서비스했고 그 마음을 느낀 고객은 이제 웃으며 음식을 챙겨오기도 한다고. 이런 서비스를 바탕으로 어느덧 6000명의 단골을 확보한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은 사업을 확장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손님들이 직접 옷을 세탁할 수 있고 무인 접수함을 통해 접수하면 점주가 옷을 대신 세탁해주는 코인워시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더욱 배려한 것. 덕분에 박 점주의 퇴근시간은 늦어졌지만 어느덧 상위 매출 5%의 기염을 토하며 3월 초 3호점 추가 오픈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 <크린토피아> 염리자이점 박성호 점주ⓒ 사진 이현석 팀장

박성호 점주가 이르길…
섣부른 판단보다 꾸준히
분명 다양한 이유로 그만 두고 싶은 고비가 찾아올 겁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든 그 과정은 한번은 견뎌야 한다고 생각해요. 섣부른 판단으로 쉽게 길을 바꾸기보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늦게 퇴근하며 꾸준히 일 한다면 분명 그 대가는 찾아 온다고 생각합니다.
INFO>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42길 7   전화 02-715-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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