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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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4.02.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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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에 대한 철학과 열정, 신념으로 일궈낸 비전과 꿈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

(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이 협회원사의 만장일치로 제5대 회장에 당선된 이후 오는 2월이면 1년 4개월을 맞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동안 조동민 협회장의 행보는 일말의 거침이 없었다. 그리고 꽤 많은 성과들도 일궈내 프랜차이즈 업계인들은 물론, 산업의 비전을 읽는데 한층 힘을 싣기도 했다.
동반위의 중소기업적합업종, 가맹법 개정, 가맹점사업자단체설립 등에 대한 이슈 가운데 지난해는 온통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며, 산업 발전을 위한 조율과 설득으로 보낸 시간들이 더 많았다. 프랜차이즈 산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분법적으로만 보는 이들을 설득하고 산업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시간들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일찍이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불식시키고, 협회의 자존감을 지켜나갈 것과 1900여개의 프랜차이즈 본부와 3000개의 브랜드를 가진 협회의 위상을 정책적으로 끌어내 산업의 순기능과 가맹점주의 발전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1년 만에 그의 약속은 어느 정도 지켜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가 해왔던 행보만큼 앞으로의 임기동안 또 어떤 발전적인 모습들을 그려나갈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글 이덕철 발행인 정리 임나경 편집국장 사진 박세웅 팀장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와 관심만으로도 큰 성과

조동민 협회장이 1년여 간 분주하게 뛰어다닌 것을 직접 보지 않아도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오셨습니다. 취임 후, 협회장으로 활동해오면서 느낀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2년 8월 회장에 당선돼 10월 취임식을 갖고 지금까지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위태로운 칼날 위를 걸어온 듯합니다. 무엇보다 가맹사업법과 관련해 ‘갑을논쟁’이라는 아비규환 속에 ‘동네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마 위를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업계의 위상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은 물론 각종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실질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전의 가맹법 강도가 셌지만, 이를 완화시킨 면도 없지 않습니다. 또 협회에 대한 예산이 전혀 없었는데 그 중요성을 정부부처에 인식시켜 예산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그동안 협회가 너무 조용히 시간을 보낸 데 비해 그 어느 때 보다 존재감이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 그 가운데 그동안 협회에 소원했던 대기업군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협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정부부처나 의식있는 프랜차이즈 CEO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큰 발전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오셔서 몇 년은 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돕니다. 한 해 동안 보람되고 성과도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인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숱한 화제의 대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전문기업을 육성시켜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자율적으로 규제하게끔 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협회 차원에서는 이런 변화의 움직임들이 모색되기도 했고,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일련의 일들이 성과라면 성과겠지요. 또 개인적으로는 상처일 수도 있는데, 가맹법과 관련해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거의 국회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별 일이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시간들이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더욱 갖게 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조 회장님을 뵈면 항상 열정과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원동력이나 비결은 무엇일까요? 회장님 특유의 성향인지, 아니면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명감이나 애정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요.
협회가 처음 탄생되던 해부터 16년 동안 부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준비된 회장이라고 자화자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시간들을 지내오면서 산업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가지게 됐습니다. 철학의 근원은 우리 산업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협회가 지금까지 걸어오는 동안 1, 2대 회장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고, 3, 4대 회장들의 역할이 있었을 줄로 압니다. 그리고 제가 5대 회장입니다. 지금 이렇게 공격적인 행보를 펼 수 있었던 것은 선대 회장들이 그때그때 제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우리 프랜차이즈 산업을 옥죄어 오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뎌내는 과정 속에서 의식있는 CEO들의 협회 동참도 많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협회가 프랜차이즈 산업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는데, 적어도 100개 이상 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협회에 가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서운함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100개 이상되는 브랜드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하하하! 맞습니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본부가 전체 가운데 34%밖에 안된답니다. 문제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분야는 많은 협조를 해오는데, 교육관련 학원이나 화장품, 병원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히 무관심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향후 협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동시에 업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랍니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철학과 신뢰 얻고자 한 사명감

지난해 주무관청인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면서 협회 이름도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협회의 부처이관과 협회명 변경은 고용창출 등 국내 경제 기여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산업을 폭넓게 아우르고 산업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추진됐습니다. 그동안 협회가 중소기업청 산하에 있었지만, 16년 동안 중소기업청에서 예산을 받거나 지원 받은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청 소관인데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벼랑으로 내몰았던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가 업종이 다양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대기업도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협회가 궁극적으로 산업부로 옮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로써 프랜차이즈가 앞으로 산업으로서 평가받고,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 컸습니다. 우리 프랜차이즈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하나의 산업으로서 존재감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한 몫 했습니다. 오는 3월에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좀 더 번화한 곳으로 이전하며, 현판식도 갖습니다. 앞으로 보다 활성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어렵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억원이라는 예산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해외진출, 박람회,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 글로벌 아이디어 창업지원, DB구축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에는 어떤 사업을 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서 못했는데, 이제는 예산을 책정 받은 만큼 업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 수 있게 됐습니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지난해 행보를 보면 해외진출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사업을 펴왔습니다. 요즘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해외진출이 화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국내 시장이 치열한 만큼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내의 회의적인 가맹법이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들이 오히려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했습니다. 또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우리 협회도 그동안 해외진출에 대한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해외진출센터, 데이터베이스 구축, 해외진출지원모임, 해외박람회참관, 현지시장조사 등등. 특히 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면서 해외진출에 대한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연구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프랜차이즈 업계가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을 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진출 할 좋은 기회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잘 살피고 철저히 준비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격해 프랜차이즈 산업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법 개정과 가맹점사업자단체설립으로 좀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요. 이에 대한 협회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의지가 절대적입니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을 갑과 을의 관계로 봐서는 안됩니다. 프랜차이즈 CEO들의 마인드가 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브랜드의 체질을 튼튼히 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은 본사 CEO가 좀 더 공부하고 시장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합니다. 가맹점사업자단체설립에 대한 문제도 이미 우리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가맹점 협의회’와 같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 속에서 브랜드의 발전을 도모하고, 가맹점주들의 희로애락을 들어왔습니다. 가맹점들 또한 자신들의 전 재산을 투자해 브랜드를 선택했는데, 자사 브랜드가 잘못되기를 바라겠습니까? 본사나 가맹점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현상을 지켜보고 함께 상생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 진흥과 프랜차이즈 백년대계 이룰 것

프랜차이즈산업을 위해 힘써 오시면서 프랜차이즈협회나 업계에 바라는 점도 많을 것입니다. 업계에 당부하고 하는 말씀이 있다면?
지난해에 이어 경기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인 모두 올해는 활력을 찾고 브랜드 발전을 도모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오는 2월부터 개정 가맹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8월은 시행령을 맞습니다.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은 끝나지 않은 규제의 굴레이자, 중소기업 범위 개편은 프랜차이즈 성장의 촉매제가 될 지, 아니면 퇴보의 기폭제가 될지 두고 바야 합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과의 동반자적 관계를 흔들어 놓은 국세청의 POS 기준 세금 추징 압박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의 순간이 전화위복이 돼 업계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가맹본부는 자사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재정비해 전문성을 갖추고, 내부 조직을 탄탄히 하며, 가맹점 교육과 서비스 개발 등으로 상생하는 프랜차이즈의 모습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4년 갑오년을 맞아 앞으로 협회가 주력할 사업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협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관련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관련 교육 인증을 받지 않으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상을 가진 단체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국가 인증이나 자격증 관련 사업을 활성화시켜 대외 인식 제고와 재정적인 부분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협회가 프랜차이즈산업의 대표 경제단체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기업들이 실질적인 회원으로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이런 사업을 위해 본격적인 수순을 밟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협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동참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우리 산업발전과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주무관청을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했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 진흥과 한국 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하며 ‘프랜차이즈 백년대계’를 세웠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프랜차이즈 산업발전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 일궈왔던 성과를 채찍 삼아 협회와 업계의 위상을 바로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장시간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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