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살아남는 10가지 생존전략
상태바
정글에서 살아남는 10가지 생존전략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3.12.13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랜차이즈 CEO들이 정글에서 살아남는
10가지 생존전략 집중분석



빙하기(氷河期)란 지구의 기온이 오랜 시간 하강해 남북 양극과 대륙, 산 위의 얼음층이 확장되는 시기를 말한다. 지금 경제 상황을 돌이켜보면 장기적인 불황에 너나 할 것 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빙하기와 다름없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는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깊이가 더욱 심각해 좌고우면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규모의 경제를 지향한 탓에 위로는 정부의 제재, 아래로는 가맹점주의 압박에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는 무려 3000여개. 대다수는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찾는데 혈안이다.

처음부터 왕좌에 오르는 사람은 없다. 단상 위 화려한 조명 아래 비춰진 모습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싸움, 이를 바탕으로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그 끝에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승자와 패자의 운명의 갈림길이 기다린다. 더군다나 수많은 고초와 역경을 딛고 정점에 오른다 한들 이내 끝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경쟁자들과 마주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치고 정글의 우두머리로 우뚝 선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 CEO들은 과연 요즘 같은 상황에 어떠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까. 본지는 그 가운데 10인을 선정, 각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사자성어로 풀이해 그들이 구축한 독자적인 생존전략과 불황을 타개할 해법을 제시해 본다.
글 임나경 편집장·이태성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윤동훈 기자 캐리커쳐 윤소정 작가


1. 실패를 두려워말라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명언을 남겼다. 특히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2000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중도 포기할 의향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실패라뇨? 저는 단지 2000번의 과정을 거쳤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한 일화는 유명하다.
성공한 CEO들 역시 공통적으로 한 번 이상의 처참한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실패’라는 단어에 짓눌려 좌절하거나 후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자체를 교훈삼아 심기일전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기에 보다 예리하게 날을 세울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한 CEO 10인 모두는 외환위기, 조류독감파동, 광우병사태, 미국 금융위기 등 굵직한 일련의 사태의 중심에 있었을 만큼 상당히 큰 풍파를 이겨냈다. 그러한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CEO들이 예비창업자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명심하길 바라는 부분은 실패할 것을 두려워 말라는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지는 순간 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는 곧 고객을 응대하는 데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결국 서비스 측면에서 부족함이 뒤따르게 된다. 결국 매출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2. 창업자 본인의 마음가짐에 좌우, 초심 잃지 말 것
아무리 시장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이라 해도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아이템 선정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사세 확장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이 당장의 수익은 가져다 줄지언정 결코 장기적인 포석은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바인에프씨 김석훈 대표는 말한다. “솔직히 본사 입장에서 가맹점 개설을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백하건데 우리는 99.99% 예비창업자가 원하면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맹점주를 선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인다. 이유인즉슨, 처음에는 99.99% 모두가 하고자하는 의욕이 넘치기 때문이다.
“가맹점의 성패는 가맹점주에 의해 판가름 난다”는 말에는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창업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주변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다보니 처음의 의욕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는 것이다. 이에 CEO들은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 하거나 쉽사리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반복해 초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어도 최소한의 성공은 보장하기 때문이다.

3.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네 탓?
과거에 비해 프랜차이즈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부실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국내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는 프랜차이즈 선진국이라 일컫는 일본에 비해 두 배가 넘는 3000여개에 육박한다. 이 같은 현실 속에 잘못된 본사를 선택하는 것도 실패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사를 탓하기 이전에 가맹점주 스스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은 얼마나 기울였는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사과나무(주) 백진성 대표는 “가맹점 매출 10%를 올리기 위해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권유판매다. 그런데 아무리 얘기해줘도 행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주)해리코리아 김철윤 대표는 국내 자영업시장에 대해 “경쟁은 치열한 반면 경쟁력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장기불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상당수의 점포들은 고객들로 북새통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인터뷰를 진행하며 느껴온 바로, 불황 속 생존전략은 결코 특별한 것이 없었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은 본사만의 책임도, 가맹점주만의 책임도 아니다. 양측의 신뢰 속에 동반상생을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만이 최고의 생존전략이 아닐까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