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CEO의 든든한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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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CEO의 든든한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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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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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CEO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생각을 읽고, 동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사람들. 그 어떤 부서의 인재보다 기민함과 센스로 무장하고 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최고 경영자의 의전은 물론, 대내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각종 부서의 업무관련 보고는 물론, CEO의 수행 비서에 이르기까지 각 기업마다 비서와 비서실의 역할은 다양하다. 때문에 그 어떤 자리보다 보완과 신중함, 또는 겸손함으로 모두를 아우를 줄 아는 포용력 또한 필요한 자리다. CEO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행간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는 이들의 눈빛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교촌F&B(주) 그룹경영전략본부 
권순철 비서실장
교촌F&B(주) 그룹경영전략본부 비서실 권순철 비서실장의 말투와 표정에 신중함이 서려있다. 오랜 시간 교촌과 함께 커오면서 교촌F&B(주) 권원강 회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의 능력을 발휘해오고 있다. 여유있는 눈빛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남다른 각오가 숨겨져 있다.   글 조민경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정직과 겸손으로 무장하다

꼼꼼한 성격으로 막중한 업무 책임지다
<교촌치킨> 매장이 몇 개 되지 않던 시절부터 권순철 실장은 교촌F&B(주)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 동안 여러 부서를 거쳐 다양한 업무를 쌓아오면서 급기야 교촌F&B(주)의 핵심인사가 됐다. 2011년에 그룹경영전략본부 비서실이 신설됨과 동시에 비서실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것. 권 실장의 업무는 기본적인 비서업무를 뛰어넘는다. 신규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분석하며, 공장 업무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한다. 또 3~4개의 관계사 사업 아이템 업무도 함께 진행한다. 그가 현재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해외 사업이다. 한 달에 3번 정도 해외에 나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후 내년 1월 정식 오픈도 앞두고 있다. 오픈 후에도 해외 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꾸준히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업무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이렇게 크고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맡은 그는 업무적인 면에서 기초적이고 소소한 것들에 차질이 생기면 예민해지는 편이다. 그만큼 일에 있어서 철저하고 꼼꼼하게 업무수행을 한다.


중요한 것은 성품
그는 비서실이 일반부서와 다른 점으로 ‘보안’을 꼽았다. 비서실 업무 중에는 임원들에게도 공개돼서는 안 되는 사항들이 있기 때문. “같은 지시사항이라도 일반 상사에게 지시 받는 것과 회장님께 지시 받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한 가지 지시사항에 따른 관련 업무들도 함께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다른 부서에서 근무 할 때는 해당 부서에 관한 업무만 했다면 지금은 회사 전체에 대한 사업방향과 아이템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 그렇다면 비서실 인재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특별한 비서 역량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정직과 겸손입니다”라며, 단호히 말하는 권 실장. 그가 인터뷰 내내 거듭 강조한 정직과 겸손은 8개의 항목으로 이뤄진 ‘교촌인의 자세’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교촌인의 자세’는 직원들이 외우고 회의시간에 공유하기도 한다. 그 중 첫 번째와 세 번째 항목에 ‘정직은 최고의 상술이며 최선의 처세술이다’,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라는 정직과 겸손의 자세가 포함돼 있다.


변화, 엄격, 냉정으로 나를 단련해
비서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에게는 약간의 변화들이 생겼다. 그 동안 여러 부서를 거쳐오면서 임기응변에 능했던 그는 비서업무로 전환하면서 그 능력을 버렸다. “다른 업무나 상황에서 임기응변은 적절한 처세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서업무에 있어서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비서의 말 한마디가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운동을 좋아하지만 바쁜 일정 탓에 운동할 여유가 없어진 그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술자리다. 가까운 지인들과 술 한잔 기울이면서 하루 동안 쌓인 고단함을 날려버린다. 그러나 요즘 체중감량 중이라 술을 줄이고 있다. 이 또한 그에게 생긴 변화 중 하나다. 달걀 다이어트 중이라는 그는 취재진에게 그만의 다이어트 법을 상세히 설명해주기도 한다. 목표는 5kg 감량이란다.
회사의 중책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고 냉정해지려고 한다.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 큰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고, 해외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대한 일들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만큼,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대대 경영지원본부 
박순찬 과장
박순찬 과장은 과거 카 레이서를 거쳐 청와대 경호원 교습을 맡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런 그가 수행비서 세계로 들어선 것은 지난 1994년. 오너들은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떠한 마음가짐인지 가장 가까이에서 배우고 싶었다고 말한다. 20여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낮은 자세로 배움을 정진하는 박 과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베테랑의 면모가 물씬 풍긴다.  글 이태성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나다른 마음가짐, 스스로의 가치 격상

이어지는 강행군 일반인은 녹초 십상
“그간 여러 대기업 CEO를 모셔왔지만 열정만큼은 가히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박순찬 과장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이는 (주)대대와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를 이끌고 있는 조동민 회장이다. 그의 말마따나 조 회장은 기존사업체와 더불어 협회의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에 앞서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이가 바로 박 과장이다. 그는 조 회장의 기동력은 물론 개인적인 건강관리부터 음료, 식사 등 매 시점마다 무엇이 필요한가를 간파하고 빠르게 해결한다. 특히 스스로를 보좌관이자 비서, 그리고 운전기사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은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야 한다며 항상 자신을 다그친다. 지난 1994년 처음 수행비서직을 맡게 된 순간부터 고급차량 관리방법과 손님 접대 시 자세와 요령 등을 익혀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특유의 낮은 자세는 마치 조 회장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일반인이라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충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 회장이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부터는 매일 오전 6시를 전후해 하루 일과를 시작, 늦은 밤까지 일정이 이어지는 통에 누적된 육체피로는 물론 정신피로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CEO 만큼이나 외로운 자리
20여년간 많은 CEO의 곁을 지켜오며 그가 느낀 점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소위 일반 월급쟁이들과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어요. 생각의 깊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외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오너의 숙명일 수밖에 없겠으나 간혹 안쓰럽기도 하단다. 그러나 오너만큼이나 외로운 자리가 수행비서라고 말한다. 혼자 결정해야하는 일들도 많을뿐더러 항상 오너와 함께 다녀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과 쉽게 접하기 힘들어 원활한 소통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어 업무적으로 부침이 있다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직원들 간의 불평불만이 대표에 직접 전달될까 하는 우려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뜻하지 않게 화가 미친다면 그때는 힘들다.
조 회장은 박 과장에게 “내가 놓치는 부분 ‘내부 감사’라 생각하고 챙겨 달라”며 ‘암행어사’의 역할도 기대한다. 특유의 꼼꼼함을 바탕으로 회사 구석구석은 물론 가맹점 등을 방문해 필요한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전달하는 그의 모습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처럼 조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그에게 비결을 묻자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수첩이 있지요”라고 귀띔한다.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 실수하지 않기 위해 메모한다는 설명이다.


전국 수행비서 미팅 주선하고파
“내일부터 일해.” 박 과장은 (주)대대에 입사 면접이 있던 날 조 회장과의 첫 대면에서 앉기도 전에 당장 내일 출근하라는 이야기에 강한 추진력과 열정을 느꼈다고 말한다. 사실 오너의 지나친 열정은 수행비서에게 결코 달갑지만은 않다. 그만큼 많은 업무가 부가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불평불만이라곤 단 한마디도 없었다. 단지 하루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시간을 유동성 있게 활용함은 물론 체력관리는 필수라는 조언을 전할 뿐이었다. 이처럼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몰두하는 그에게 타 업체 CEO들은 칭찬일색이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스스로의 일을 열심히 하고 어떤 일을 맡겨도 반드시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보다 서로를 잘 알게 되고 협력할 수 있게 되죠. 저는 그 속에서 보람을 찾습니다.”
그에게 비전을 묻자 “좀 더 나은 수행을 위한 전국 수행비서들과의 미팅을 주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공유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회사와 협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행할 것이며 나아가 프랜차이즈를 보다 정확히 배워 멋있는 가맹사업의 포부도 밝힌다.

(주)지엔푸드 관리본부  
이서윤 주임 
다부지고 날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오피스 정장, 정돈된 헤어스타일, 절제된 듯한 몸동작과 매력적인 미소, 똑부러지는 말투까지. (주)지엔푸드 홍경호 대표의 비서를 담당하는 이서윤 주임은 과연 ‘비서’하면 떠올리는 그 이미지 그대로다. 칭찬을 하자,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TV에서 보여지는 것, 상상과는 많이 달라요. 생각만큼 멋있지도 않고요.(웃음)” 쉽게 말을 걸 수 없을 것 같은 도회적인 인상은 대화를 시작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푸근하게 바뀌었다. 
글 엄보람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대체할 수 없는 사람 '이서윤' 될 것

(주)지엔푸드 최초의 비서
오전 7시 반. 이서윤 주임은 출근하자마자 조간 신문을 챙겨 대표이사의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밤새 싸늘해진 대표이사 집무실을 적정 온도와 습도로 맞춘 뒤, 홍경호 대표가 필기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년필을 테스트한 후 정돈한다. 집무실에 필요한 비품이 갖춰져 있나 체크하고, 화분에 물을 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윽고 홍 대표가 출근하면, 각 팀장과 부서장들에게 그가 출근했음을 알리고, 비로소 그녀의 하루가 시작된다.
이 주임은 2009년 7월 우연한 기회로 (주)지엔푸드에 입사해 올해로 무려 5년차가 됐다. 지금처럼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 당시는 인사총무팀에서 해당 부서 업무와 비서 업무를 겸했다. 이후 회사가 점차 커지면서 현재는 비서직을 전담하게 됐다고. 말하자면, (주)지엔푸드의 최초의 비서인 셈인데, 대표이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겨야 하는 업무 특성상 그가 맡는 일은 실로 다양하다. 대표 집무실에 있는 화분에 물주기, 냉장고 음료 채워넣기 등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내방객 접대, 전화 응대, 우편물 수발주, 회의 준비, 대표이사 명함 관리, 스케쥴 관리 등 나열만 해도 숨이 찰 정도다.

5년의 커리어와 함께 한 다섯 권의 노트
“세심한 것까지 챙겨야 하는 업무 특성에 반해 꼼꼼한 성격이 아니고 기억력이 좋은 편도 아니라서 처음엔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됐어요.” 그는 업무 중 일어난 일이나 대화 등을 낱낱이 기록한다. 노트를 펼치기만 하면 언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렇게 해서 쌓인 두꺼운 노트가 다섯 권에 이른다. 메모를 통해 업무 중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어쩌다 노트를 못 챙겼을 때는 손바닥에다 빼곡히 적었어요. 보다 못한 대표님이 메모지를 챙겨주시기도 했죠.”
이렇듯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핸디캡을 극복한 그는, 활동적이고 남을 기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이 일이 좋다. “손님이 차를 깨끗하게 드시고 갈 때, 사장님이 기분 좋게 웃으며 퇴근할 때 종종 보람되다고 느껴요.” 대표이사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일하기에 아무래도 홍 대표의 컨디션에 따라 매일의 기분이 좌우된다는 그다. 반면에 내방객이 초면에 반말을 일삼거나 대뜸 전화가 와서 ‘사장을 바꾸라’며 함부로 대하는 경우에 종종 기분이 상한단다.


딸에게 자랑스런 엄마 될 거예요
서른 살, 다소 앳된 외모를 지닌 이 주임은 사실 세 살배기 아이의 엄마다. 입사 1년 후 결혼해 이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된 것. 다행히 (주)지엔푸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복지가 잘 돼 있고, 홍 대표도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배려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단다. “걱정말고 산후조리 잘 하고 오라”며 손수 후임 직원을 뽑기도 하고, 3개월 출산휴가 후 회사에 복귀한 뒤에는 “모유수유실을 만들어주겠다”며 오히려 더욱 신경을 써줬다. 이 주임은 그러한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에 충성심이 절로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비서는 특히 대표이사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외부에서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고 대표이사의 편이 돼줘야 해요. 제가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한 편인데, 대표님이 좋은 분이셔서 다행이죠.(웃음)”
물론 근무 중 때때로 딸아이가 걱정되고 보고싶은 마음에 마음 아플 때도 있지만, 커리어 우먼으로서 아이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가끔 시부모님이 매스컴에서 (주)지엔푸드의 소식을 접하고 자랑스러워할 땐 어깨가 으쓱하기도 한다. 그는 퇴근 후 밸리댄스를 배우고 수영을 하는 등 여가시간에도 열심이다. “대표와 항상 소통해야 하는 업무로서 그에 맞는 지적수준을 갖추는 등 자기계발이 필요한 것 같다”는 그는 앞으로 회사에서 학자금 지원을 받아 대학원에도 진학할 계획이다. 그가 진짜 원하는 꿈은? 바로 딸아이가 커서 함께 세계배낭여행을 다니는 것.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여행 생각만 하면 지금도 엉덩이가 들썩인다며 해사한 웃음을 짓는다.


(주)소보루FC
한범구 비서팀장
(주)소보루FC 한범구 비서팀장의 전공은 체육학. 근육으로 다져진 몸과 말끔한 인상이 그의 이력을 가늠케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경험이 만만치 않다. (주)소보루FC 하경석 대표와 동행하며 쌓은 가맹사업 노하우는 브랜드 하나를 이끌기에 모자람이 없다. 지칠 줄 모르는 한 팀장의 열정이 <점프노리>라는 브랜드에서 다시금 불타오른다.  글 조호성 기자  사진 윤동훈 기자

조타수이자 든든한 조언자

신뢰와 능력이 만든 미래
(주)소보루FC 한범구 비서팀장은 회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고문이자, 충실한 조언자. 그에게 하경석 대표와 회사는 제2의 동반자나 다름없다. 회사 창립 때부터 함께한 한 팀장에게 <소보루치킨>, <점프노리>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전 근무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하경석 대표님과 같이 나오게 됐습니다. 제안을 드렸던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이유였죠.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조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무시됐죠. 이후 하 대표님과 회사를 나와 (주)소보루FC라는 가맹본부를 차렸습니다.”
한 팀장이 하 대표를 선뜻 따라나선 건, 다름 아닌 신뢰와 믿음. 회사를 나오자마자 자금이 없던 하 대표와 한 팀장은 투자 제의를 받는다.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겠다는 투자자가 생기고 식자재 유통기업은 물류 공급을 책임진다. 업계에서 쌓아온 하 대표와 한 팀장의 믿음, 그간 보여준 능력의 결과였다. (주)소보루FC는 이렇게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다.


성공은 성실과 믿음의 결실
하 대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한 팀장은 회사의 앞날을 장담한다. 성실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 주변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하 대표의 철학이 그 이유다.
“(주)소보루FC를 설립하고 브랜드를 론칭할 때 저를 포함해 단, 3명만이 힘을 보탰습니다. 자금력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경차를 끌고 다니며 차 안에서 브랜드의 콘셉트, 가맹점 모집 등 사업 구상에 전념했죠. 머릿속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없애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작은 소형차로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꿈만큼은 원대했죠. 성공의 원동력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창립 멤버 모두 자가용을 마련했습니다(웃음).”
자본이 부족했던 그들이 꿈을 잃지 않았던 건, 열정과 성공에 관한 확신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제2의 브랜드 <점프노리>를 선보인 계기도 이 같은 성실성이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사람을 너무 믿는 성격 탓에 손해를 보기도 했다.
“브랜드 론칭 뒤, 얼마 되지 않아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업자가 갑작스럽게 사라졌습니다. 한 곳도 아닌 세 곳의 공사를 맡았던 사람이었죠. 1억 원이 넘는 돈을 떼였습니다. 믿고 맡기는 스타일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반려자 맞는 젊은 청년
평소 한 팀장은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한다. 외부 일이 많은 편이어서 체력을 관리하려는 차원이다. 해서 피트니스센터에서 근력을 기른다. 아울러 수영도 병행하고 다양한 운동에 매진한다. 운동 뒤에는 가맹본부의 업무를 확인하고 출장과 함께 일선 매장 관리에 나선다.
“6시에 기상해서 운동을 합니다. 가맹 사업 자체가 체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전국에 가맹점이 퍼져있어서 이리저리 이동하려면 일반인보다 몇 배의 체력이 필요합니다.”
호리호리한 몸매를 지닌 한 팀장에겐 이 같은 습관이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남다른 운동신경을 지닌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한 팀장은 제2의 동반자를 바꾸려 한다. 회사와 대표이사가 아닌 인생의 반려자로 말이다. 하 대표가 제3의 동반자로 밀려날 위기에 있다.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미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슈퍼바이저 업무를 하는 직원으로 만났죠. 조만간 식을 올리고 인생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려 합니다. 회사의 입지가 다져진 만큼, 생활의 안정도 이룰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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