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눈물, 을의 횡포
상태바
갑의 눈물, 을의 횡포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10.1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생과 분열의 경계

프랜차이즈 가맹법 개정과 함께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의 관계가 예민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가맹점 협회까지 생겨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가맹점 협회가 생기면 본부를 겨냥한 이슈가 이전보다 불거져 나와 본부와 가맹점 간의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인식의 수준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제도를 따라가지 못한 업계 종사자와 예비창업자, 관련 업계는 혼란스럽다. 한편에선 가맹점의 횡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가맹본부가 부지기수다. 물론, 가맹점 입장에서 본사에 불만을 가진 자영업자도 많다. 이에 본지는 갑과 을의 보다 나은 상생의 길이 무엇인지 짚어보려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조명하고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러한 일은 자체만으로 의미가 깊다.
글 이태성 기자 · 조호성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사진제공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하관계, 종속관계란 없다…
본사와 가맹점은 동반자”


건전한 산업발전의 전제조건 ‘신뢰와 성실’

본지는 9월 한 달간 프랜차이즈 업계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현 산업에 퍼진 잘못된 인식을 파악했다.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매장 관리 슈퍼바이저,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 가맹사업 전문 변호사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그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을 되돌아봤다. 문제 진단에 머물기보다 해결을 위한 고민도 함께했다. 결론은 갑과 을의 모호한 경계로 모였다. 때로는 그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데로 귀결됐다. 하지만, 여전히 프랜차이즈 업계는 갑과 을이란 단어가 난무한다. 또, 경계를 뚜렷이 하려는 분쟁으로 혼란스럽다. 이 같은 현실에도 본지는 건전한 업계 발전을 위해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하려 한다. 첫 시작이라 미약할 수 있지만, 그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2013년 가을의 문턱에서 바람직한 상생의 갑을관계를 모색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현장을 둘러싼 분쟁과 마찰
‘갑’이란 멍에로 흘린 눈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 그 경계엔 분쟁과 마찰이 있다. 본사 직원과 가맹점 사업자의 입장은 때로 상충하고, 대립을 야기한다. 서로의 시각과 지향점이 다르다면 그 소음은 더욱 커진다. 평행선을 그려가는 양측의 얘기는 일면, 타당성을 지닌다. 각자의 논리와 주장의 근거는 명확하다. 단순한 불평불만일 수 있지만, 본사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상당하다. 그들에게 가맹점 사업자는 동반자이자, 주요 고객이기에 갑과 을로 선을 긋는다는 게 어렵다. 본사 현장 직원의 경험담을 토대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찰 사례를 짚어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