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다 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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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다 Ⅵ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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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로푸드서비스(주) <맘스터치> 정현식 대표
▲ 해마로푸드서비스(주) <맘스터치> 정현식 대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해외진출 징기즈칸 500명을 배출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KFCEO명품과정 총동문회장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주) 정현식 대표가 취임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은 “정 대표의 총동문회장 취임은 조선왕조로 비유하면 태조 이성계의 즉위와 같은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청춘토크콘서트에 나가 말을 건네면 웃음이 빵빵 터진다.

매력이 만들어준 자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KFCEO명품과정 정현식 대표가 총동문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그의 ‘치명적인’ 매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어린 시절부터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하는 장사를 하고 싶었다는 정 대표는 항상 주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가 만든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는 왜 우리집 근처에 안 들어오느냐는 고객들의 항의 아닌 항의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맘스터치>는 올해 1000호점 돌파가 확실시된다.

사업은 마음을 얻는 일
어린 시절 정 대표에게 어쩌다 보게 되는 비행기는 경외의 대상이었다. 승용차나 기차 같은 육상 운송수단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깡촌’에 살았지만 그의 꿈은 커다란 세상을 향해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동네에서 배운 사람에 속했지만 8남매를 배불리 먹일 수는 없었다. 정 대표는 가끔 외갓집에 들리게 되면 장사를 하는 집 특유의 생동감이 좋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교류하는 분위기를 접할 때마다 그의 속에 있던 ‘상(商)의 DNA’가 꿈틀거리곤 했다. 그는 “보통 아이들이라면 아버지가 근무지를 옮겨 이사를 하면 새로운 환경이 낯설겠지만 나는 오히려 기대감에 부풀었다.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는 지금도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대학 전공도 영어영문학으로 골랐다. 부전공은 경영학을 했다. 졸업 후에는 <배스킨라빈스>에서 장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파파이스> 국내 론칭에 참여해 총무, 인사, 노무, 물류, 구매, 중국본부장, 영업상무 등 온갖 일을 다 해봤다. 그러다가 제2브랜드로 론칭했지만 성장이 더뎠던 <맘스터치>를 인수해 보라는 회사의 권유를 받았다. <파파이스>가 한창 잘 나가던 때였고, 상무로 있던 그의 자리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선택은 ‘리더’의 자리였다. 
정 대표는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장처럼 일했던 나를 믿었다. 지금도 후배들에게 말한다. 직원일 때 사장처럼 일하면 사장이 될 기회가 왔을 때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 대표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지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은 차라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준비 없는 청년창업을 부추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 대표는 “햄버거의 경우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아이템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맘스터치> 햄버거 패티는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하나씩 만든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 ‘싸이버거’는 패티를 퍽퍽하지 않고 식감이 좋은 닭다리살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것을 쉽게 따라할 수 있을까? 점포가 적을 때는 쉽게 그렇게 하겠지만 점포가 수백개가 되면 관리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맘스터치>의 경영철학을 구성원들이 잘 공유한 결과라고 언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율성의 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리더의 품격은 자신보다 능력 있는 팔로어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강조하는 자율경영은 직원과 가맹점에게 재량을 주고 수직적인 의사결정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유비보다 제갈량이 똑똑하지만 리더로서는 유비가 뛰어났다. 국가처럼 큰 조직을 경영하려면 리더 혼자서 일을 다 처리할 수 없다. 제갈량처럼 좋은 팔로어들을 모으고 존중하며 운영해야 대업을 이룬다”고 말한다. 이러한 정 대표의 생각 덕분에 나날이 늘어나는 <맘스터치>의 충성고객들은 진정성이 다르다고 말한다. 광고 사진과 매장에서 파는 실제 메뉴의 모습이 차이가 없다는 사실에 감동한 고객들은 ‘개념 버거’라는 홍보 문구를 만들어줬다. 정 대표가 아픈 청춘들에게 직접 다가가 툭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청춘콘서트’는 <맘스터치>의 ‘광팬’을 만들었다.

세계인의 매력 되겠다
<맘스터치>의 해마로푸드서비스(주)는 업계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리딩기업보다는 경험이 짧지만, 남다른 ‘배포’를 가진 정 대표는 패스트푸드의 본고장 미국에 회심의 일격을 날릴 생각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맘스터치>의 미국시장 진출을 이렇게 말했다. “햄버거의 본고장 미국에서 우리 햄버거로 승부하고 싶다. 왜 굳이 햄버거의 본고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성공해야 하는가?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햄버거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맘스터치>는 이제 당당하게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맘스터치>의 기업가치는 적어도 1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맘스터치>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실제로 기업가치가 1500억원이 된다는 분석결과를 받았다.
참고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 수준이었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5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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