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라멘 전문점
상태바
일식 라멘 전문점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5.12.1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가을이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시즌이 돌아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과 함께 따뜻한 국물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만큼 국물이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엔 일본에서 한국으로 상륙한 아이템 중에서 오래 됐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일본 라멘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서서히 외식시장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일식 라멘 전문점은 1990년대 후반 신촌과 홍대 일대에서 첫 등장한 이래 꾸준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저변을 확대해 왔다. 국내 일본식 음식은 주로 우동과 돈가스, 초밥류가 안정적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했으나 일본식 라멘은 아직까지 마니아층의 성격이 강해 대중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업종이다.
우리나라의 라면은 주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일본식 라멘은 생면에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육수를 내어 만들어내는 일본식 국수에 가깝다. 일본 전통식이기에 고객에 따라 그 맛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하다. 그러나 일본 문화에 대한 거리감이 좁혀지고 일본 여행, 일본 유학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일본식 라멘도 큰 거리감 없이 우리나라 외식시장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식메뉴의 특성상 상차림이 간소해 소형매장에서도 충분한 테이블 세팅이 가능하고 젊은층을 상대로 주로 대학가, 오피스 상권 위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홍대 등 젊은층 유동이 많은 상권 위주로 호황
일식 라멘 전문점은 간편한 식사 아이템으로 일식 우동전문점, 돈가스전문점 등과 더불어 등장했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일본 아이템에 비해 크게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여러 일본라멘 프랜차이즈가 생겼지만 맛과 분위기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일본라멘의 정체성을 따라가기 힘들어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그러나 홍대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입소문을 탄 곳들은 기다리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패한 일본 라멘전문점 많아
한때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하며 아이템만을 내세워 확산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고객의 반응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적으로 대형상권, 메인 상권에 진출하다 보니 매출액 대비 수익률 저하로 빠르게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일식라멘이라는 메뉴 자체가 많이 위축되기도 했다. 일식 업종의 특성상 시설투자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또한 점포구입에도 엄청난 지출을 하게 되는데, 임대료 수준까지 높아 매출액 대비수익성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철수하는 업소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지역적으로 적절한 투자비용, 적정 임대료 수준으로 출점한 업소들은 수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업소도 많다. 하지만 업종이 등장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과투자로 시작된 업소들이 많아 실패로 이어진 사례도 많았다. 라멘 전문점은 소형점포로 가능하고 기본 메뉴의 조리방법과 노하우만 습득한다면 상차림이 간소해 업무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은 업종으로 창업자들이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좋은 업종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고객회전율이 비교적 빨라 매출도 양호한 편이다. 따라서 맛에 대한 부분이 관건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성공요소가 될 것이다.

15평의 소형 규모로도 창업 가능
일식 라멘 전문점은 50~66㎡(15~20평)정도의 규모가 일반적이다. 소형 점포지만 밑반찬수가 적고 간소해 테이블 공간을 타 업종보다 1~2개정도 더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고 회전율이 비교적 높아 매출이 양호하다. 업소마다 입지조건, 규모, 맛, 접객능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매출차이가 크지만 일평균 50~60만 원정도의 매출은 충분하다.

라멘 전문점 수익 분석
 

 

 

 

 

 

 

 

 

 



창업 시 주의 사항
국내 외식시장 자체가 불황의 그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탁월한 경쟁력을 내세우지 못하는 한 일식 라멘 전문점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 직접 다양한 브랜드가 일식 정통라멘을 표방하며 국내 진출했지만 의외로 살아남은 브랜드, 업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나름대로 전문성을 내세워 단일 메뉴로 승부한다 해도 선호도에 따라 주요 소비자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역마다, 가맹점이나 개인업소마다 매출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일식 메뉴의 경우 단일 메뉴 콘셉트로 브랜드화해 사업을 펼치는 것보다는 메뉴의 다양성을 갖춰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성인 및 여성층에 선호도가 높은 초밥과 우동,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돈가스 메뉴 등 다양한 연령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메뉴구성으로 그만큼 수요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는 메뉴구성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하더라도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입지선정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즉, 타깃고객을 확실하게 설정하고 수요예측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식 라멘 전문점의 특성상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점포 인테리어, 간편하고 심플한 식단으로 인해 젊은층 및 여성층에 호응이 좋으므로 대학가 또는 사무실 밀집지역 중 여성 직장인의 비중이 높은지역, 가족단위의 외식 빈도가 높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비교적 젊은 부모, 저연령층의 자녀를 둔 세대가 많은 아파트 단지 주변 지역, 젊은 층이 집중되는 번화가 상권 등 충분한 수요가 예상되고 타깃 고객의 설정에 대한 확실한 전략을 세운 후에 입지선정을 해야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우수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거나 충분한 사전준비를 하고 창업했다고 해서 저절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즉,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고 창업하기까지 보다 창업한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창업 컨설팅업무와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상권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면서 얻은 현장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창업컨설팅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SBS CNBC ‘소상공인 성공 비법’ 패널 , SBS CNBC ‘톡톡 창업 다이어리’ 패널, SBS ‘창업의 모든것’ 패널 등 다양한 창업방송을 통해서 창업 토탈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e-mail ideaman1@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