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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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03.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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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드디어 따뜻한 봄이 왔다. 예비창업인들은 기지개를 켜고 한창 창업 준비로 발품을 팔 때다. 올 3월부터 봄에 이루어지는 창업 및 프랜차이즈 박람회만 해도 여러 곳. 해가 바뀔수록 창업에 대한 기대와 성공창업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논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명확한 본질은 모르고 겉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 이슈를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를 매도하고,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랜차이즈 업계. 어디서부터가 오해고,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회적인 불신감과 오해를 갖게 만든 건 그 누구보다 프랜차이즈 업계 당사자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업계 스스로 자정능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에 본지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국가 경제 발전과 고용창출, 해외진출을 통한 국위선양, 자영업인들의 낮은 폐점률 등 수많은 선기능을 가지면서도 반대급부로 특정 이슈가 터져 나올 때마다 언론과 정부정책의 볼모가 되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업계의 현주소다. 그야말로‘동네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업계 스스로 무리한 성장만을 일삼아온 데에 그 원인과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끊임없는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면 무리수일까?

임나경 편집장·김민정 부장 사진 박세웅 팀장 자료제공 각 업체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
본사가 살아야 가맹점이 산다?

보름 전쯤 A 프랜차이즈 본사 사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대뜸 전화를 해서는“본사가 살기 위해서는가맹점이 장사가 잘 안돼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통감했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20여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던 그가 가맹점 매출을 위해 수억원씩 쏟아부으며 온라인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왔던 것을 익히 잘 알던 터였다. 매월 가맹점으로부터 받은 로열티에 본사 비용까지 더해 소비자들이 지역 내 해당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을 해왔던 것이다. 직영점도 몇 곳 운영하고 있던 A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는 각 가맹점 매출을 어느 정도 꿰고 있었지만, 몇몇 가맹점들은 운영이 어렵다며 로열티 지불을 번번이 누락시켰다고 한다. 급기야 친인척이던 가맹점주는 다른 가맹점주들을 부추겨 가맹을 중단하겠다고까지 선언했다. 이유는 본사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로열티만 챙겨간다는 이유였다.
이 일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이러한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 기자는 본사 대표에게“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게 하
라”며, 전 가맹점주들을 모아놓고 본사에서 가맹점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충분한 수치와 내역을 공개하고, 꾸준한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어줍잖은 조언을 했다. 그 후 그 대표는 전 가맹점주를 모아놓고 간담회를 실시하고, 일부 가맹점주들로부터는 본사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매우 가까운 친인척이 나서서 가맹점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가맹점 포기 후에도 이들 점포는 본사의 기존 디자인이나 배너, 각종 홍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점포를 운영해왔다. 단지, 로열티에 대한 비용 부담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자 A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포기를 선언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역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 이 브랜드의 아이템 특성상 지역적으로 펼치는 온라인 마케팅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가맹점 포기를 한 점포들은 그 뒤로 매출이 뚝 떨어지자 다시 본사를 찾아와 기존대로 점포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는 것. 몇 달 동안 남도 아닌, 친인척으로부터 그런 일을 당한 대표는 이 일로 인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더 이상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 않고 직영점만 운영하기로 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논리를 절체절명처럼 받아들여 왔던 그는 경기불황일 때도 끊임없는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며 가맹점 매출을 올려왔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스럽다고 말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진리는 계속되다
물론, 한쪽 얘기만 들어봐서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다. 또 본사의 가맹점과의 꾸준한 소통 부재나 가맹점 스스로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더 연구하고 개발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업체를 몇 년간 보아온 기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로 살아간다는 일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일인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잘 되면 내탓이요, 잘못되면 본사 탓이기 때문이다. 요즘 프랜차이즈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하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짧은 역사 동안 급성장 해오면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과 그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잡음이 끊이질않았다. 이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발전을 저해하거나 외부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열악한 시장구조 속에서 치고 빠지는‘묻지마’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부지기수였다. 반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정직하게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도 얼마든지 있다.
물론, 이는 프랜차이즈 본사만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가맹점주와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함께 상생해야 가능한 일이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10가지 제언을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야할 길, 가맹점주가 곧추 세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그리고‘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얘기가 프랜차이즈 종사자들에게‘정도(正道)’로 남길 간절히 바란다.


1. 프랜차이즈는 대기업이다?
- 동반성장위원회, 대기업 제과 및 음식업 출점 자제 권고
- 가맹본부 발전 저해는 가맹점 생존권 위협으로
- 프랜차이즈 대기업, 적합업종 합의 실천키로
- 적합업종, 가맹점 생존권에 위협 천만한 일
- 프랜차이즈 창업성공률 일반 자영업의 3배


2. 본사와 가맹점은 적과의 동침?
프랜차이즈 본사를 방문하면 한결같은 구호를 듣게 된다.‘ 가맹점이 살아야 가맹본부가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다. 과거엔 소위 치고 빠지는 프랜차이즈들이 많아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지금도 일각에서는 그런 마인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수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점포 관리를 집중적으로 해나가는데 주력한다. 바로 본사의 성장과 생명선이 가맹점에 있기 때문이다. 

3. 프랜차이즈만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프랜차이즈의 매력은 가맹점주가 점포운영에 대한 경험이나 해당분야에 전문지식이 없어도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본사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의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 경영 전반적인 지원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통해 가맹점주는 성공적인 사업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프랜차이즈 본사라도 가맹점주가 점포 운영에 대한 마인드가 확고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점포 오픈 뒤에 일어나는 운영은 전적으로 가맹점주의 몫이기 때문이다.

4. 인테리어 및 물류비만 먹고 사는 프랜차이즈?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기사들이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비, 인테리어, 무분별한 점포위치선정, 물류비용 등에서 가맹점주들의 등골을 빼먹는다는 얘기다. 이런 기사가 한 번씩 터질 때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인테리어 및 상권에 대한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급기야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는 굴레까지 씌워져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결국,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운영해오다 부메랑처럼 자신들의 발목을 옭아맨 꼴이다. 하지만,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례도 많다.

5. 본사와 가맹점은 상생해야 한다?
독립창업보다 프랜차이즈창업이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가맹본부의 노하우를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또한 가맹본사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초보창업자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창업비용이 좀 더 증가한다는 부담이 아니라면 프랜차이즈 창업을 택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창업자들은 여전히 망설인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착취만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부는 이러한 오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6. 프랜차이즈는 맛이 없어서 안간다? 천만에!
한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프랜차이즈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는 공연한 노력을 기울인 적도 있다.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맛이 없거나 특색이 없거나, 별로 주목할만한 장점이 없다고 여기는 고객들의 인식 때문이었다. 이왕이면 다른 곳에는 없는 브랜드를 찾는 것이 고객들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양상이 다르다. 평소 가보지 않았던 낯선 지역에 갔을 때 개인 점포와 프랜차이즈 점포가 있다면 고객들은 프랜차이즈를 택한다.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복불복’의 가능성이 있는 개인 점포보다, 익숙한 맛과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의 위상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7. 프랜차이즈는 다 똑같다! 정말?
프랜차이즈는 어딜 가도 똑같아야 할까? 처음에는 어느 곳에 가도 일정한 맛과 균일한 분위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찾는 것을 안심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음료 한잔을 먹더라도 좀 달라보이길 바라는 고객들이 늘면서 조금씩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고객들도 개성을 찾는 것이다. 이제는 남다른 가게, 독특한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이‘특별한 사람’이길 바라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프랜차이즈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8. 프랜차이즈가 잘되는 상권이란?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도 장사에 성공하려면‘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잘 될 곳에 가게를 내야 손님이 들고 장사가 잘 된다는 것.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지면서 이제‘목’의 중요성은 예전처럼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여전히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조건이다. 그렇다면 번화가에 매장을 내는 것이 답일까?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런 까닭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낼 때 브랜드 성격에 맞는 상권을 찾아내고 알려주는 본사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9. 프랜차이즈는 아무나 내주지 않는다
지난 십년 사이 프랜차이즈 내부에서도 자정작용이 이뤄지면서 사업이 아니라 사기 행각으로 보이는 프랜차이즈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됐다. 무분별한 가맹점 확산은 관리 소홀로 이어지고, 폐업하는 가맹점이 많아지면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맹점이살아야본사가산다’라는마인드로프랜차이즈본사들도 충분한 심사숙고를 거친 다음에야 가맹점 개설을 허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창업자의 마인드를 검토하고, 본사와 지향점이 같은지 고민한 다음, 교육을 확실히 받지 않으면 새로운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 이것이 프랜차이즈가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10. 가맹점을 지킬 때 브랜드파워가 생긴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비난의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너무 많다’는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고객들은 어느 브랜드의 경우는 곤충에 비유할 정도로‘안 보이는 데가 없다’고 얘기한다. 많은 것이 흠이 될 순 없다. 희소가치를 떨어뜨릴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접근성이 좋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운영이 쉽지 않은게 분명한 상권에도 들어서기 때문이다. 창업자가 아닌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도‘저기 들어가서 장사가 되나?’라는 의구심을 품게 하는 것은 문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더욱 독이다. 같은 업종의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도 벅찬데 하물며 같은 브랜드의 또 다른 가맹점이라니.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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