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델리> 신정네거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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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델리> 신정네거리점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2.11.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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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위에 서비스를 얹힌
화이트칼라의 승승장구


지난 98년 IMF시절, 수많은 50대 가장들이 명예퇴직으로 내몰렸다. 예기치 못한 변화에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노후대책. 당장 받은 퇴직금을 바탕으로 연금생활자가 될 것인가, 창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그 사이에서 많은 고민과 번뇌 끝에 시도한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는 많지 않다. 불순한 이들에 의한 피해사례도 있지만, 창업이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한 경우도 많다. 여러 실패요인 가운데서도‘자존심’을 버리지 못한 경우가 상당하다.


신이 숨겨놓은 직장
<한스델리> 신정네거리점 송기석 점주는 이른바‘신이 숨겨놓은 직장’금융기관의 지점장 출신이다. 지난 2000년 3차 IMF의 칼날을 빗겨가지 못한 고액의 연봉자였던 그에게 남은 것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 뿐. 그는 실질적 오너라고 소개하는 배우자 이인숙 점주와 수많은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한다. 그러나 자존심 강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던 그에게 아이템이 문제였다. 항상 높은 자리에 앉아 결재 서류만을 검토하던 그가 앞치마 차림으로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이 점주조차도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들의 첫 선택은 <파리바게트>였다.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결코 방만한 경영을 계획하진 않았다. <파리바게트>를 8년을 운영하며 전국 매출 1등 매장으로 기록될 정도였다. 송 점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리더십 경영을 했고 이 점주는 세밀한 부분을 조율하는 디테일 경영을 담당해 이뤄낸 결과였다. 늘 사람이 붐벼
주위 상인들의 부러움을 샀으나 높은 임대료와 고정비로 인한 저조한 수익을 견뎌내기는 힘들었다.

친절만한 홍보는 없다
<한스델리>의 첫인상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2층에 입점해 입지도 좋지 않을뿐더러 <파리바게트>에 비하면 고객 방문율이 한참 떨어졌다. 설상가상 월 평균 매출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그러나 이 점주는“<파리바게트>가 매출액 대비 순익이 크지 않은데 반해 <한스델리>와 수익은 비슷하더군요. 맛도 있고 무엇보다 재
고관리가 수월한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 면담하고 딱 3일만에 계약했습니다.”
<한스델리>의 가장 큰 매력은 5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와 3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다. 따라서 가족단위 고객부터 연인, 중·고등학생 고객까지 수요층이 다양하다. 그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친절. 송 점주는 항상 점포에 나와 가장 먼저 앞치마를 두르고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고객이 방문하면 가장먼저 인사하는 사람도 그다. 이 점주는 오픈 초기 가족 단위로 온 고객에게 음식에 동일한 문제가 두 번이나 발생해 곤욕을 겪었던 기억을 회상한다. 괜찮다며 별다른 문제제기없이 돌아갔지만 그는 기어코 그 고객을 다시 찾아가 거듭 죄송하다는 마음을 건넸다. 그 고객은 결국 단골 고객을 넘어선 사이가 되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점주는 “10년을 바라보고 <한스델리>를 결정한 이상 본사와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사에 대한 비전이 없다 느껴지면 과감히 그만 둘 것입니다”라며 애정 어린 충언도 아끼지 않았다.

주소 서울시 양천구 신정3동 1190-6 2층
전화 02-260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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