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 브랜드 가치 1위에서 10위 기업까지 집중 분석
상태바
2015 세계 브랜드 가치 1위에서 10위 기업까지 집중 분석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5.04.2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최고의 기관답게 해마다 세계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Best Global Brand) 100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토탈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앤컴퍼니의 이상민 대표는 브랜드는 멈추지 않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는 과거에 영광을 안았던 브랜드가 현재에도 그런 상태일 수 있다는 보장은 없고 과거에 미미했던 브랜드가 현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 전문가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기관에서 이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지표와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통된 방법에 대해 일치하는 견해는 없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의 정성적(qualitative) 측면과 정량적(quantitative) 측면을 동시에 조화롭게 평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가치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브랜드 성공 여부의 핵심은 그 브랜드를 통해 얼마나 이익이 창출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5 세계 브랜드 가치 1위에서 10위 기업까지를 분석해보도록 한다.

1. 애플
우수한 제품에 앞서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

<애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다. 고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서 가장 쓰기 편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창업을 했고 쉽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하여 애플을 심볼로 적용했다. 사과는 미국에서도 가장 흔한 과일이며 친근하고 쉽다는 것을 상징하게끔 하는 데 용이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완전한 모양의 사과가 아니라 한입 베어 먹은 사과일까? 완전한 사과는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지만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는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오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접근 용이성을 표현해준다.
스티브 잡스는 창업 당시부터 <애플>은 세상에 없었던, 쉽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멋진 생각을 품었다. 그래서 <애플>의 핵심 이미지가 ‘cool’이다.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애플>을 보유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여지도록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왔다. 때문에 오늘날 가장 혁신 제품이 아니라 가장 멋진 제품으로 세계 1위의 브랜드 파워를 창출해오고 있다.
<애플>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다. 독단적이지만 창의적인 경영자였던 그는 한때 그가 창업했던 <애플>에서 쫓겨나 픽사라는 에니메이션 회사를 차려 재기에 성공한다. 픽사는 우리가 잘 아는 영화 ‘토이스토리’를 만든 회사다. 그러는 동안 <애플>의 실적은 바닥을 치게 되고 스티브 잡스에게 구원을 요청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두루 쓰고 있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모두 <애플>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애플>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제품이 나온다는 발표가 나면 모두들 먼저 그 제품을 구매하고자 매장에 긴 줄을 늘어뜨리는 수고를 망설이지 않는다. 과연 <애플>은 어떤 회사이길래,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쟁쟁한 브랜드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당연히 판매가 많이 되는 점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전략적인 브랜드 경영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애플>은 지구상 유일하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유통을 직접, 그것도 아주 잘하고 있는 회사다. <애플>은 직접 개발한 아이폰에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깔고 애플샵에서 직접 판매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애플>이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이미지를 가장 누수가 적은 상태로 전달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시스템이 확고하므로 기기적으로도 오류가 적어져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애플>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삼성>은 ‘갤럭시’라는 스마트폰으로 애플을 위협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구글>에서 개발하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한계를 드러낸다. <애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국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5 글로벌 5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위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236억 2300만 달러 증가한 1283억  30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2. 삼성
작은 무역회사가 월드 베스트 기업 브랜드로 성장한 힘은 ‘도전’

<삼성>은 월드베스트(world best)라는 가치로 20년 만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창출해야 한다는 전략을 줄기차게 이어온 <삼성>은 월드 베스트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삼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단일 브랜드 전략을 적용하여 여러 브랜드로 이미지가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삼성>에 브랜드 자산을 집중하여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 세계시장에서 <삼성> 외에 애니콜, 파브, 지펠 등으로 브랜드 자산을 분산했다면 불가능한 성과인 것이다. <삼성>의 브랜드 관리는 성장 산업에만 <삼성>을 적용하도록 사업을 적용하고 세계최고의 제품이라고 판단되는 제품에만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게 하게끔 이어졌다. 이러한 철저함이 2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 2위 브랜드로 도약하는 성과를 창출했던 것이다.
<삼성>의 전신은 지난 1938년 설립된 무역회사 ‘삼성상회’이다. 삼성의 창업주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인 수동(현 중구 인교동)의 지상 4층, 지하 1층의 목조 건물에 자본금 3만 원으로 설립했다. 숫자 3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숫자이며 성(星, 별)은 밝고 높으며 깨끗이 빛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그렇게 브랜드를 붙였다고 이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밝히기도 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53년에 설탕을 만드는 제일제당을, 이듬해 제일모직을 설립하며 기업가로 승승장구했지만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전자산업에서 미래를 찾았고 1984년 2월 지금의 삼성전자로 상호를 변경한다. 1974년 <삼성>은 한국반도체의 50% 지분을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어 1993년 6월에는 세계 D램 업계 최초로 8인치 양산라인을 준공하기에 이른다.
고 이병철 회장에 <삼성>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건희 회장은 휴대폰 사업에서 미래를 찾았고 지난 1995년 ‘한국지형에 강하다. 애니콜!’이라는 광고를 시작해 <모토로라>를 넘어서며 국내 휴대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후 2010년 6월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 ‘갤럭시 S’가 세상에 등장해 글로벌 히트를 차지했다. 갤럭시S 시리즈 부터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가 이전까지 D램 반도체에 국한됐던 <삼성>의 ‘월드 베스트’ 제품은 2014년 기준으로 평면TV, 스마트폰, 냉장고 등으로 외연을 넓혔다. 2010년 갤럭시S가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의 매출 신장세도 급격하게 높아져 2010년 154조 원를 기록한 매출은 2011년 165조 원, 2012년 201조 원, 2013년 228조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성장했다. 영국 브랜드파이낸스의 ‘2015 글로벌 5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817억 16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90조 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 구글
창조적이면서 독특한 기업 문화가 빛을 발하다!

<구글>은 창조적이면서 문화가 독특하다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브랜드의 출발점은 ‘악한 기업이 되지 말자’라는 핵심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즉,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나아가서는 인류에 공헌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구글>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인터넷 포탈 사업과 연관하여 확대 가능한 무인자동차 사업이나, 전 세계 화상 지도를 만들거나 유튜브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단순한 인터넷 브랜드가 아닌 세계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바로 <구글>인 것이다.
10의 100 제곱을 뜻하는 수학 용어 구골(googol)에서 브랜드명을 창안한 <구글>은 독자적인 검색 알고리즘인 ‘페이지 랭크’를 개발해 검색 시장을 장악하며 성장했다.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고 130개가 넘는 언어로 검색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지 랭크’ 기술은 지난 1996년 스탠포드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래리 페이지(Larry Page),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웹사이트의 중요도를 그 사이트로 연결되는 백링크를 따져 결정되도록 한 기술이 <구글>의 시초이다. 이들은 지난 2000년 4월 만우절에 찾고 싶은 키워드를 생각만 해도 알아서 검색해준다는 <구글> 멘탈플렉스(Google MentalPlex)를 발표하고, 6월에는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올라섰다. 같은 해 9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10월부터는 검색 키워드 광고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애드워즈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공하는 광고 수입은 <구글> 전체 수입의 99%를 차지했다.
<구글>의 최대 장점은 바로 창의성이며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 정신이다. <구글>은 지난 2004년 10월, 디지털 지도 회사인 키홀(Keyhole)을 인수해 2005년 구글맵과 세계 최초의 위성영상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를 출시했고, 소프트웨어 업체 안드로이드를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2006년에는 8월에는 구글 도서검색에서 저작권이 만료된 도서의 무료 PDF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10월에는 문맹 퇴치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2007년 11월에는 최초의 휴대기기용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발표했다. 2008년 3월 웹 출판과 광고 에이전시를 가진 더블클릭을 인수하고, 9월에는 오픈 소스 브라우저인 크롬을 출시하는 한편, 2010년 1월 안드로이드 탑재폰인 넥서스원을 출시했고, 5월에는 안드로이드 및 크롬 기반의 구글 TV를 발표했고, 10월에는 운전자 개입 없이 인공지능의 기술로 자동 운행되는 무인자동차 실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구글>은 세계 17개 유명 박물관을 인터넷으로 둘러보고 1천여 점 이상의 미술품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탬색할 수 있는 구글 아트 프로젝트, <구글> 지갑 서비스, 일반 가정을 자동화하는 안드로이드 앳홈(Android@Home), 우주 엘리베이터, 스마트 워치, 삼킬 수 있는 진단용 알약, 전 세계 오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무선 인터넷 프로젝트’, 안드로이드 기반 비디오 게임기, 차세대 구글 스마트폰, 재생에너지 사업, 열기구를 이용해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무선 스티리밍 기기인 크롬캐스트(Chromecast, 스마트워치 전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웨어’를 내놓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2015년 현재 766억 83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4. 마이크로소프트
CEO 브랜드로 빛을 발하고 있는 기업

모든 것의 기준을 만드는 브랜드,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면 전 세계 기준, 표준이 되는 영향력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라는 CEO 브랜드라는 자산을 통해 자선사업가의 이미지도 함께 구축하여 기부문화라는 독특한 기업 이미지를 창출했다. 이는 영리만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975년 빌 게이츠(Bill Gates)가 폴 앨런(Paul Allen)과 함께 설립한 기업. 본사는 미국 워싱턴주(州) 레드먼드 시에 있으며, 컴퓨터 기기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윈도 운영체계, 윈도 서버시스템, 온라인서비스,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및 모바일 디비전 등이다.
빌 게이츠는 1975년 4월 4일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해 21살의 폴 앨런과 함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자본금 1500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설립했다. 1986년 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하였고, 다우존스지수와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이다. 1981년 IBM이 개발한 개인용 컴퓨터(PC)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엠에스 도스(MS-DOS)를 개발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1990년 이후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윈도(Windows) 3.0을 시작으로 윈도 95(1995년), 윈도 98(1998년), 윈도 2000(2000년), 윈도 ME(2000년), 윈도 XP(2001년), 윈도 비스타(2007), 윈도 7(2009) 등을 차례로 출시하는 등의 성장세를 보여 1990년대 이후 매년 20~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등 컴퓨터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온라인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및 모바일 비즈니스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1995년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출시된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IE)를 출시했고, 윈도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제공되었다. 1999년 이후로는 선발업체인 넷스케이프, 모자이크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웹 브라우저가 되었고, 2004년에는 세계 9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또, 1989년부터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개발하였고, 포털 MSN, 윈도 라이브, Xbox, 윈도폰, 스카이프 등의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및 이동통신·모바일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인수해 신성장을 위해 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 가치는 670억 6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5. 버라이즌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

<버라이즌>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회사 브랜드이다. 1998년 7월 28일 미국의 전화회사인 벨 아틀랜틱(Bell Atlantic)과 장거리전화회사인 GTE가 합병되어 출범하였고, 2000년도 들어 모태이자 스승인 미국 1위의 통신회사인 AT&T를 제치고 1위 브랜드가 되었다. <버라이즌>은 유무선통신과 인터넷, 무선데이터 서비스 등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통신회사 브랜드이다.
벨아틀랜틱(Bell Atlantic)과 장거리전화 전문 통신회사인 GTE(General Telephone & Electronics Corporation)가 합병하면서 공식 출범한 <버라이즌>은 처음부터 유력 브랜드는 아니었다. 벨아틀랜틱은 20세기 미국 통신업계를 장악하고 있던 거대기업 AT&T로부터 독립한 회사다. 1984년 통신업계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AT&T로부터 벨아틀랜틱, 나이넥스, 벨사우스 등 7개 회사가 독립했다. 모기업이었던 AT&T에게는 ‘엄마 벨’이라는 별칭이, 벨아틀랜틱 등 7개 회사에는 ‘베이비 벨’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 통신업체들이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들면서 과잉 경쟁이 시작됐다. 막대한 광고비가 사용됐고 공짜 휴대전화기와 무료 서비스가 남발되면서 통신회사들이 경영난에 빠졌다. 이를 계기로 미국 통신회사들 사이에서 인수합병(M&A) 붐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비 벨’이었던 벨아틀랜틱은 또 다른 ‘베이비 벨’인 나이넥스와 함께 GTE를 합병했던 것이다. 2000년 합병 회사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가 공식 출범했다. 같은 해 주식을 뉴욕증시에 상장된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2005년 MCI를 667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몇 차례 더 합병을 하며 규모를 키워 ‘엄마 벨’ AT&T를 누르고 미국 최대 통신업체 자리에 올랐다. 그야말로 <버라이즌>의 시대를 연 것이다. 주력사업은 유무선통신과 인터넷, 데이터서비스 등이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가입자 수를 확보한 통신회사답게 통화 품질이 경쟁사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현재 브랜드 가치는 598억 43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6. AT&T
감동을 전달하는 통신회사 이미지를 간직하다!

<AT&T>는 우리나라 KT와 유사한 브랜드로 1983년 미국의 지역 전화회사들을 통합하여 설립된 미국전신전화회사(American Telephone and Telegraph Co.; AT&T) 브랜드이다. 미국 유무선, DSL 인터넷 분야에서 <버라이즌>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2위를 수성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통화할인 서비스인 ‘프렌즈앤패밀리’를 미국 최초로 개발하여 감동을 전달하는 통신회사 이미지와 미국을 대표하는 통신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AT&T>는 지난 1983년 AT&T(American Telephone & Telegraph Co.)의 지역 전화회사들을 유지하기 위한 지역적 지주회사의 하나로 설립되었다. 그해에 법인이 되었고 1984년 1월 독점규제법에 따라 AT&T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공급업체가 되었다. 여러 계열사를 통하여 미국 내에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20개국 이상에 투자하고 있다.
서비스와 제품은 아메리테크(Ameritech Corporation), 네바다벨(Nevada Bell), 퍼시픽벨(Pacific Bell), SBC텔레콤(SBC Telecom), SNET, 사우스웨스턴벨(Southwestern Bell), 벨사우스(BellSouth Corporation)와 제휴하여 새로 조직한 싱귤러와이얼리스(Cingular Wireless) 등의 브랜드를 통하여 제공되고 있다. 기업, 소비자,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공급업체들에게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2005년에 모회사였던 미국전신전화회사(American Telephone and Telegraph Co.; AT&T)를 인수하여 회사명을 SBC커뮤니케이션스(SBC Communications Inc.)에서 <AT&T>로 바꾸었다. 2006년 벨사우스(Bellsouth)를 인수한 후 미국 유무선, DSL 인터넷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 추정 가치는 588억 2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7. 아마존닷컴
인터넷 서점에서 온라인종합쇼핑몰로 변모하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2014년 글로벌기업들의 벤치마킹 1호로 불릴 만큼 단순한 인터넷 서점이 아닌 세계 최대의 온라인종합쇼핑몰로 브랜드 확장을 성공시킨 브랜드이다. <아마존닷컴>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1997년부터 VHS, DVD, 음악 CD, MP3, 컴퓨터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전자 제품, 옷, 가구, 음식, 장난감 등으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였다. <아마존닷컴>은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고객의 쇼핑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 고객의 쇼핑 패턴과 라이프사이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쇼핑 가이드를 제공해주는 브랜드로 성장세를 계속 유지시키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1994년 설립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이자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이다. 베조스는 1986년 프린스턴대 전자ㆍ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벤처기업과 헤지펀드사에서 근무하다 1994년 7월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베조스는 소비자가 직접 보거나 사용해 보지 않아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책’을 인터넷쇼핑의 적당한 품목으로 생각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한 후, 파격적인 가격과 엄청나게 많은 서적의 데이터베이스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구입한 책을 읽고 의견을 제시하거나 상품평가를 하도록 하는 코너, 고객에 따른 개인적 응대전략, 온라인상에서 고객이 물건을 받을 주소 및 개인정보에 관한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간단하게 접속시키는 ‘원클릭(1-Click)’ 기술을 통해 인터넷 상거래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베스트셀러 50% 할인 판매 전략을 통해 아마존의 인기를 폭발적으로 키우는 등 미국 닷컴신화의 선두를 이끄는 한편, 1998년에는 책에서 음악, DVD로 취급 품목을 확대해 나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1999년에 제프 베조스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아마존닷컴>은 1995년에서 2000년까지 매해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2000년 들어 인터넷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영업실적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마존닷컴>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던 끝에 책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음반, 장난감, 게임, 소프트웨어, 전자제품까지 파는 종합 인터넷 쇼핑몰로 변신했다. 또한 판매가격은 물론 배송료에 이르기까지 판매 전반에 걸친 공격적 저가 정책을 내세워 재기에 성공한다. 이후 베조스는 2007년 말 전자책 ‘킨들’을 선보인 뒤 2000만 대 이상을 팔며, ‘종이책’에 매달려온 출판계에 ‘e북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닷컴> 브랜드 가치는 561억 24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8. GE
에디슨의 발명 정신을 지속적으로 가치 있게 하다!

<GE>는 에디슨이 필라멘트 전구를 발명하면서 설립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잭웰치라는 CEO로 더 유명해진 기업이기도 하며, 제너랄일렉트릭(General Electric) 즉, 전기회사에서 가전제조회사 그리고 전자회사로 변신을 거듭하여 지금은 에너지, 기술인프라, 금융, 홈 & 비즈니스 솔루션, 보건의료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노하우를 보유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GE>는 123년의 역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변함없는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오고 있다.
1878년 발명가 토머스 A. 에디슨(Thomas A. Edison)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태로 하는 <GE>는 1892년 에디슨 종합전기회사와 톰슨휴스톤전기회사가 합병하여 탄생됐다. <GE>는 찰스 다우가 1896년 12개 종목을 편입시켜 만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에 편입돼 2011년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GE>는 1900년 미국 최초로 산업용 연구개발시설을 뉴욕주 스케넥터디에 설립한 후,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수천 개의 특허와 두 번의 노벨상을 수상(1932, 1973년)했다. 현재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가 미국, 중국, 독일, 인도에 있으며 수천 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발전과 수처리, 석유와 가스, 에너지관리 등 에너지 사업부문, 항공, 운송, 헬스케어 사업과 금융서비스 사업 및 지능플랫폼고 조명가전 사업 등으로 다각화되어 있다. 이 중 조명, 운송, 산업제품, 발전설비, 의료기기 등은 에디슨 초기의 사업 영역이다.
워크아웃, SWOT분석, 전략계획(Strategic Planning) 등 경영 기법을 만들어 내는 등 현대기업경영의 우수 사례를 제시하여 미국 경제잡지인 <포춘>과 <배런스> 등으로부터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GE>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체 사업을 성장시키는 친환경성장시책인 에코메지네이션(환경과 생태를 의미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GE의 슬로건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힘(imagination at work)’의 앞글자를 조합해 만든 조어)을 2005년 발표하며 녹색성장을 주도해 오고 있다. 또, 세계적 과제인 보건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씨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을 2009년 출범시키며 의료비용을 낮추고 의료품질과 의료접근권을 향상시키고자 60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보건의료혜택을 받는데 공헌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6년 GE코리아(GE인터네셔널인코퍼레이티드코리아)의 공식 출범 후 발전설비, 항공기엔진, 산업설비, 의료기기, 플라스틱, 가전 및 금융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했다. 1984년 GE삼성의료기기(현재 GE헬스케어코리아), 1987년 GE플라스틱스 (2007년 매각), 1996년 GE캐피털, 1998년 GE삼성조명(현재 GE라이팅), 2001년 GE센싱, 2002년 GE워터프로세스테크놀로지, 2004년 GE헬스케어바이오사이언스, 현대캐피탈(2004년) 및 현대카드(2005년) 합작 등 첨단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시키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480억 19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9. 차이나 모바일
아시아에서 생겨난 세계 최대 통신회사

<차이나 모바일>은 중국이동통신 또는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로 불리워지며 음성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젊은 층을 겨냥한 M-ZONE을 통해 디지털을 핸드폰으로 직접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목표고객인 유행에 민감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중국의 청소년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여 ‘자신만의 개성, 유행, 새로움’ 등 초기 SK텔레콤의 젊은 층 공략방식과 프리미엄고객 유지를 위한 고급이동통신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통 3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에 대해 LTE 주파수 할당이 된 것은 2013년 말인데, <차이나모바일>이 TD-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4년 1월이다. <차이나 모바일>은 당초 2014년 말까지 50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했지만 같은 해 10월말을 기준으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중국 국영기업 관리기관 SASAC(State-owned Assets Supervision and Administration Commission)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차이나 모바일>은 1997년 10월 23일에 홍콩거래소에 상장 되었고 가입자는 9억 5000만 명이 넘어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홍콩까지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과 경쟁 2사의 성과가 크게 벌어진 이유로는 중국이 국가 정책으로 TD-LTE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LTE에는 업다운을 주파수에서 분리하는 FD-LTE와, 동일주파수대를 시간으로 나누는 TD-LTE가 있고, 세계적으로 보면 FD-LTE를 채용한 통신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은 TD-LTE를 우선으로 하여 LTE 주파수 할당도 TD-LTE만으로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3G에서 채용하고 있는 TD-SCDMA에서 4G의 TD-LTE로 간단히 이행했지만,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3G에서 각각 W-CDMA, CDMA2000을 채용하고 있었기에 FD-LTE로 이행이 편했고 LTE 상용 서비스 전개가 늦어졌다. 이것이 계약자 확보의 차이로 드러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의 성장세는 회사 조직 관계자가 중국 내 트렌드를 읽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 빠른 의사 결정 체제를 갖춘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의 브랜드 가치는 479억 16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10. 월마트
작은 잡화점이 세계적인 유통회사로 성장하다!

<월마트>는 지난 1962년 샘 월턴(Sam Walton)이 아칸소주와 미주리주에 잡화점들을 설립한 것이 시초인 브랜드다. 월턴은 대도시보다는 쇼핑이 불편한 조그만 도시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할인점 형태로 운영했다. 자동차 및 가구에서부터 가정상비약, 어린이 장난감, 원예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서 설립 후 불과 몇 년 만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할인점인 월마트(Wal-Mart), 할인점과 식품점이 결합된 월마트슈퍼센터(Wal-Mart Supercenters) 및 영국의 ASDA, 회원제 양판점인 샘스 클럽(Sam's Club) 등이 있다. <월마트>의 브랜드 파워의 핵심은 브랜드와 고객관계라고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브랜드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이웃 같은 유통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창립자는 샘 월튼은 유통업계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우리는 싸게 팝니다(Everyday Low Price)’와 ‘고객의 만족을 보증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처음엔 할인점들이 외면하던 인구 5만 이하의 소도시에 파고들었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한 <월마트>의 출점은 대상권인 도시에 비해 경쟁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월마트>가 급속한 체인망 확대를 통해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월마트>는 유통업의 필수 명제라고 할 수 있는 저마진의 현실화 실현, 저가 전략과 저비용, 공급업체와의 제휴강화를 적절히 연계했다. 또한 컴퓨터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누려왔고, 대도시로 유통망을 넓혀 1990년대 마침내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이던 케이마트(Kmart Corporation), 시어스로벅앤드컴퍼니(Sears, Roebuck and Company) 등을 따돌린 뒤 세계 최대의 소매유통업체가 되었다. 또한 회원제 도매클럽인 ’Sam's’, 식품 부문을 크게 강화시킨 ‘Hypermart USA’, 할인점과 슈퍼스토어의 혼합형인 ‘Supercenter’ 등 새로운 업체도 개설해 나갔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으로 판매망을 넓히면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다투는 유통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브랜드 추산 가치는 467억 37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