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특수, 모래 바람 불수록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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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특수, 모래 바람 불수록 잘 팔린다!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5.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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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때 이른 봄철 황사로 기관지에 좋은 제품 판매량 급증

따뜻한 날씨와 함께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내몽골 지역과 중국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번 황사는 역대 최악의 황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에는 세계보건기구(WT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이산화황·질소화합물 등의 중금속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우리 몸에 쌓이면, 면역력 감퇴와 함께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 염증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제품들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황사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메뉴 및 식용 제품, 미용 상품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본죽> 봄 신메뉴 냉이바지락죽 Ⓒ본아이에프 제공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이달 초, 황사철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향긋한 봄 제철 냉이와 바지락을 활용한 ‘냉이바지락죽’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냉이바지락죽’은 오는 5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신메뉴로, 신선한 봄 냉이와 바지락을 넣은 영양 만점의 별미 메뉴다.

냉이는 대표적인 봄 제철 나물로, 비타민A•B1•C 등이 풍부해 황사철 면역력 강화와 에너지대사 증진에 도움을 줘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감기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지락은 아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체내에 유입된 중금속을 배설하고 해독하는데 효과적인 갯벌 음식이다. 제철 음식에 대한 관심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 심리가 더해져 본죽의 ‘냉이바지락죽’은 출시 이후 일일 판매량이 약 3000개 이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죽과 비빔밥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웰빙 한식당 <본죽&비빔밥카페> 또한 제철 냉이를 활용한 ‘냉이강된장비빔밥’을 선보였다. ‘냉이강된장비빔밥’은 봄 냉이와 고소한 두부를 강된장과 비벼 먹는 메뉴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 <본도시락> 봄 신메뉴 봄냉이된장 도시락 Ⓒ본아이에프 제공

<본도시락>도 황사철 대표적인 권장음식 중 하나인 제육볶음과 구수한 된장이 어우러진 ‘봄냉이된장 도시락’을 출시했다.

돼지고기에는 다른 육류에 비해 필수지방산과 비타민, 셀레늄, 아연이 많아 독소나 중금속배출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냉이된장 도시락’은 매콤하면서도 구미를 당기는 양념과 알싸한 냉이를 더한 신메뉴로, 함께 제공되는 야챔쌈을 곁들이면 미세먼지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가 될 수 있다. ‘봄냉이된장 도시락’도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누적 판매량이 1만개에 이르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해 황사를 대비해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원료들을 활용한 ‘맑은숨 오리엔탈’ 차음료를 출시했다.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 개발한 ‘맑은숨 오리엔탈’은 도라지·더덕·배·맥문동·수세미 등 호흡기 건강과 수분 섭취에 좋은 전통 원료를 위주로 만들었다.

특히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들어 있어,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호흡기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올 초부터 ‘맑은숨 오리엔탈’의 판매가 증가해, 지난 2월 판매량이 작년 12월 판매량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쾌쾌한 미세먼지로 답답해진 기관지를 위한 기능성 캔디 시장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오리온은 기관지와 호홉기에 좋다고 알려진 도라지 성분을 강화한 상쾌한 맛의 ‘닥터유 민티’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롯데제과의 목캔디는 모과엑기스, 허브추출물 등 목에 좋은 성분들을 함유한 제품으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황사로 인해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황사철인 3~5월의 판매량이 다른 달에 비해 3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능성 캔디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롯데제과는 믹스베리, 레몬민트, 아이스민트 등 다양한 맛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소중한 피부를 지켜내기 위한 여성소비자들의 관심도 관련 제품의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건강·미용 전문점 올리브영은 지난 3월 초에 실시한 세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미세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클렌징 제품의 매출이 작년 겨울 세일 기간보다 40%나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크림·오일·무스·워터 등 다양한 형태의 클렌징 제품은 물론 꼼꼼한 세안을 돕는 클렌징 도구의 판매량도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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