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롱런 브랜드 Special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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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롱런 브랜드 Special Interview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3.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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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굿파트너비즈컨설팅 김성수 대표

롱런 브랜드, 정통성과 열정 필요해

국내외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지만 롱런 브랜드는 무척 적다. 롱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업계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지명도나 인지도가 소비자 관점에서도 높아야 하는 것은 필수다. 업계의 스타가 되어 지속적으로 경영된 브랜드를 롱런 브랜드라고 말한다면, 롱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기존 브랜드들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분석해 롱런 브랜드가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나의 브랜드 또는 우리의 브랜드가 롱런 브랜드의 가능성이 있는지 비교해 보며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자.

▲ (주)굿파트너비즈컨설팅 김성수 대표
    ⓒ사진 박세웅 팀장

정통성과 고유성을 가진 뿌리가 있는 브랜드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이자 롱런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놀부보쌈>과 <원할머니보쌈>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직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첫 매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했지만 <놀부보쌈>은 1호점이 처음 오픈한 그 자리에 있다. <원할머니보쌈> 역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이동했지만, 1호점 근처에서 다시 재오픈했다. 뚜렷한 창업 철학을 가지고 정통성과 고유성을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롱런 브랜드가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염두에 둔 브랜드가 있다면 일단 1호점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본사의 역량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한 브랜드
어떤 사업이라 하더라도 불모지 혹은 제로에서 시작하게 된다. 흔한 말로 열정과 도전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열정과 도전을 실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현재 롱런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의 대표를 보면 성공에 대한 열망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표의 열정이 없는 브랜드는 결코 롱런 브랜드가 될 수 없다. 사업뿐만 아니라 공부, 시험 등도 강한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주위만 봐도 알 수 있다. 본사 대표가 헝그리 정신이나 그에 가까운 기업 사명이 있다면 롱런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것이다.

역경과 좌절이 담겨있는 브랜드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이라는 책에는 ‘현실의 역경과 좌절을 맛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 말처럼 브랜드에도 CEO의 역경과 좌절이 담겨있어야 한다. 기계적인 시스템과 인위적인 매뉴얼로는 기업의 영속성이 불가능하다. 경험을 통한 진심이 담겨 있어야 이것이 점주를 통해 소비자에게도 전달되고, 오랫동안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직원을 사랑하는 기업가 정신 갖기
최근 대통령상을 받기도 한 감자탕 브랜드 <이바돔감자탕>은 훌륭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에 주부사원들이 취업을 하고 20~30년이 지나면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든 나이가 된다. 그러면 퇴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으로 이주해 펜션이나 한옥 등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진심으로 직원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기업가는 찾기 어렵다. 직원을 기업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롱런 브랜드가 나오는 탄탄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1위 브랜드를 이기는 힘, 전문성
롱런 브랜드 중 <봉추찜닭>이 있다. 당시 1위 브랜드였던 <안동찜닭>은 결국 실패했지만 <봉추찜닭>은 가맹점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중국에도 진출하면서 저력을 과시한다. 그 이유는 바로 전문성 때문이다. 찜닭 외에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던 다른 브랜드와 달리 찜닭 한 가지만 했기 때문에 뛰어난 맛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동의 전통시장에 생긴 메뉴라는 정통성에서 함께 출발했지만 결국 진짜 맛을 유지한 전문성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지역 롱런 브랜드의 전국 롱런 브랜드 되기
지역 브랜드로 유명한 전주 <풍년제과>나 군산 <이성당> 등은 프랜차이즈화 했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다. 앞서 말한 창업자 할아버지의 인격과 사업철학이 정통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롱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해 멀지만 그 빵집을 일부러 찾는 진정성을 가지게 하는 브랜드여야 롱런할 수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진출하게 될 때에도 기업가 정신이나 장인 정신을 잃지 않고 한탕주의나 대박주의에 빠지는 우를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된다. 가맹점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자칫 잃으면 기존 브랜드조차 무너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롱런 브랜드를 꿈꾸는 이들에게우리 경
제는 현재 저성장 시대로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롱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저성장과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아이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자리를 잡은 롱런 브랜드가 아니라면 어려운 시기에도 버텨낼 수 있는 아이템의 장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렌드 혹은 시즌성 아이템이 아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아이템인지를 확인해 보자.

Story 1 마시는 소화제의 베스트셀러 ‘부채표 까스활명수’
소화제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까스활명수는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이어온 롱런 제품이다. 처음에는 ‘활명수’라는 일반적인 드링크 소화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경쟁 제약회사에서 <까스>라는 드링크 소화제를 출시해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결국 시원하게 소화가 될 것 같은 ‘까스’라는 단어를 상표에 넣어 지금의 ‘까스활명수’가 되었다. 신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그리고 체면을 차리지 않고 좋은 점을 차용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까스활명수가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Story 2 보내는 사람 이름이 없는 해남군수의 연하장
해남군수가 연하장을 보낼 때는 보내는 사람의 이름 없이 발신인에 ‘해남군수’라고만 쓴다. 군수가 누구인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남의 군수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에 해남은 지역 브랜드로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명 관광지가 될 수 있었다. 기업이나 브랜드 역시 내 것이 아닌 잠시 빌린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다음 사람에게 더 좋은 상태로 건네주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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