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롱런 브랜드 <장충동왕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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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롱런 브랜드 <장충동왕족발>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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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간직해온 족발의 맛!
▲ <장충동왕족발> ⓒ사진 박세웅 팀장

SINCE 1986 (주)장충동왕족발 <장충동왕족발>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 대표는 사업을 하던 남편의 부도로 전 재산이 압류된 상황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기 위해 지난 1997년에 부산시 동래구에서 <장충동왕족발> 체인점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사업 경험이 없어 고전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 신 대표는 <장충동왕족발> 체인본부장과 부산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01년에는 <장충동왕족발>을 인수해 대표 자리에 올랐다.

고객 중심의 경영마인드를 지닌 브랜드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 대표는 고난의 시간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이 압류돼 체납세액이 10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신 대표는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다. 생계를 위해 부산에서 <장충동왕족발> 체인점을 오픈했지만 사회 경험이 없어서 모든 게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서서히 해답을 찾아갔다.

“IMF 외환위기로 모든 물가가 폭등해 경제상황이 어수선했던 시기였습니다. 족발은 야채와 곁들어 먹어야 하는데 야채 값이 폭등하니 모든 식당이 고객들에게 야채 제공을 제한하기도 했죠. 당시 상추 1박스 가격이 7~8만 원이었으니 주 메뉴인 족발보다도 상추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었거든요. 그 때 저는 고객 입장에서는 이런 물가대란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객에게 아낌없이 야채를 담아줬습니다. 고객이 아니라 점포에 손해를 끼치는 게 장사하는 자의 도리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단골고객들이 늘어 매출 또한 늘었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신 대표는 이 때 경영원칙이 정립됐다고 말했다. 모든 관점은 고객기준이라는 것. 고객을 만족시켜야 결과적으로 가맹점과 본사 측이 모두 살 수 있다는 진리였던 셈이다. 이 깨달음이 현재 <장충동왕족발>의 경영을 가능하게 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
신 대표가 <장충동왕족발>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유사 브랜드들의 난립이다. <장충동왕족발>은 지난 2003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85%의 높은 인지도를 기록한 만큼 유사한 브랜드를 표방하는 곳도 많다는 것. 대부분 원조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짜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신 대표는 전했다.

“<장충동왕족발>로는 특허 등록이 안 됩니다. 그래서 대표 캐릭터를 만들어봤지만 이마저도 비슷하게 만들어서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사실 이름만으로는 제가 운영하는 <장충동왕족발> 가맹점인지 알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 대표는 마케팅 방식을 전환했다. 브랜드명 대신 대표 전화번호를 꾸준히 알리기로 한 것. 1588-3300번으로 전화를 해야 원조 족발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하기 시작해 현재는 KT 114를 통해 ‘장충동왕족발’을 문의하면 수도권에 한해 <장충동왕족발> 브랜드 대표번호로 연결된다고 했다. 유사 상표 난립의 어려움을 <장충동왕족발>은 HACCP 인증을 받은 설비를 통해 메뉴의 품질을 높이는 전략으로 타개해왔다. 최근에는 150억 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유해균이 없는 안전한 족발을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등 판매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가맹점을 위하는 본사의 동반자 정신
지난 2010년도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원재료 값이 3배 이상 뛰면서 <장충동왕족발>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돼지고기 소비가 줄면서 매출도 40% 정도 줄었던 것. 회사 내부에서는 수입산 족발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신 대표는 회상했다.

“당시 수입육 사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고객과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끝까지 국내산만 고집했습니다.”

신 대표가 국내산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냉동 제품을 쓰지 않기 위해서다. 물류비용이 더 들지만 냉장탑차도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면서 족발의 품질을 관리한다. 지난해에는 원재료 가격이 90%까지 폭등했고, 2010년부터 2011년도까지 구제역으로 인해 시장을 40% 가까이 잃은 경험이 있었다. 많은 고민 끝에 체인점과 상생을 하기로 하고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스스로 결손을 보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세월호 사건 이후 시중경기의 하락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너무 팍팍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회사를 이만큼 키워주신 고객에 대한 보답을 하는 한 해가 되자는 생각을 했다는 것. 적자를 보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신 대표는 전했다.

“<장충동왕족발> 가맹점을 창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임차료, 보증금을 포함해서 1억 원 정도입니다. 매장 규모는 평균적으로 66~99㎡(20~30평)인데, 보통 프랜차이즈 본사는 내부 인테리어 비용으로 수익을 창출하지만 <장충동왕족발>은 인테리어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본사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족발로 수익을 내는 박리다매형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모든 가맹점의 족발 맛이 표준화될 수 있는 효과도 있거든요.”

▲ <장충동왕족발> 매장 내부 ⓒ사진 박세웅 팀장

<장충동왕족발>은 원전 사태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은 일본 시장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일본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 이후 중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가맹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33㎡(10평) 내외 소형 점포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창업비용도 2000~3000만 원으로 청년 창업자들이 주 대상으로 하고 서울사무소 개설과 영업사원의 확충 등으로 수도권 가맹점 개설을 위해 2015년을 매진할 청사진을 세워두고 있다.

<장충동왕족발>의 롱런 비결!

1. 맛의 품질을 지켜내는 장인정신
<장충동왕족발>은 유사 상표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HACCP 인증을 받은 설비를 통해 메뉴의 품질을 높이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 개발과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끊임없이 고객들을 이끌고 있다.

2. 고객 중심의 경영마인드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 대표는 고객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도록 회사 측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철저히 고객을 중시하는 마인드는 고객 감동을 일으켜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홈페이지 www.1588-3300.co.kr 가맹점 문의 158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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