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떡전문점 프랜차이즈 Special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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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떡전문점 프랜차이즈 Special Interview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5.03.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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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소장
▲ (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소장 ⓒ스타트컨설팅 제공

떡전문점 전통 고수 보다 트렌드에 사활 걸어야

-국내 떡전문점 창업시장에 대해 진단해 주십시오.
현재 전국에서 떡을 만드는 업체 수는 약 1만8000여 곳에 이르며, 등록되지 않은 곳까지 하면 전국적으로 3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내 떡 시장은 전통 방식의 떡을 제조하는 방앗간과 떡만 판매하는 떡판매점, 떡카페 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개인독립점포의 떡전문점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프랜차이즈화는 다소 더딥니다. 한때 떡케이크의 인기로 떡전문점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시장 자체를 오래도록 끌고 가기엔 역부족입니다.

떡 자체가 우리 고유의 음식이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떡은 베이커리숍과 비교해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빵처럼 자주 먹지 않는 소비성향으로 인해 만만치 않은 시장입니다. 떡전문점 시장은 젊은층, 즉 10~20대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먹기 불편하지 않고, 맛있고, 세련된 디자인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베이커리에 숍인숍 개념의 점포 개발 등 다양한 판매방식이 요구됩니다.

-떡전문점의 활성화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정부기관이나 업체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한복의 예를 보십시오. 요즘 명절에 한복 입는 사람이 드뭅니다. 이는 한국적이거나 문화적인 컬러로서도 전혀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과거의 전통적인 색깔만 강조하며 독려한다고 해서 한복을 입거나 떡을 사 먹진 않을 겁니다. 이를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및 기관에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하며, 기업들은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장치를 만들어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시선을 끄는 포장이나 트렌디한 신제품 개발 등이 시급합니다.

-떡전문점 프랜차이즈 시장이 다소 더딘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떡전문점 프랜차이즈는 한때 속속 생겨나는가 싶더니 더 이상 시장 진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운영했던 브랜드조차 시장에서 점점 도태된다거나 점포전개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또 창업초보자는 떡을 직접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기존 떡전문점을 운영하던 창업자가 프랜차이즈화할 때는 원재료 및 시스템을 그대로 좇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떡 한가지 제품만으로는 점포를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선보였던 빙수전문점이나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디저트카페 등과 제휴를 한다거나 숍인숍 형태의 컨버전스 제품이나 비즈니스가 요구됩니다. 요즘 창업과 소비시장은 복잡해져 다양한 제품의 판매 및 서비스 방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반면, 제품력은 등한시하고 포장이나 패키지에만 주력해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인 떡전문점과 카페의 콜라보레이션은 점포의 수익창출에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떡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비전은 어떻습니까.
떡전문점 프랜차이즈는 안정적인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매장에서 전혀 떡을 생산하지 않는 경우와 매장에서 점주가 직접 떡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 때문이죠. 예비창업자들은 떡을 본사에서 모두 받아서 판매하고 싶지만, 실제로 영업이 잘 되는 곳들은 힘들더라도 매장에서 직접 떡을 만드는 곳들입니다. 또 반가공 상태로 들어오다 보면 식재코스트가 올라갈 수밖에 없죠. 점포에서 품질 좋은 떡을 만들었지만 패키지가 뒤떨어져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떡을 너무 생산자 위주에서 시장을 개발하는데, 창업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예비창업자들도 너무 쉽게 창업을 하려는 것이 문제죠. 떡은 맥주전문점이나 커피전문점 보다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지만, 힘들고 폼 나는 사업이 아니기에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각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떡전문점 및 떡카페 등이 프랜차이즈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기존 떡전문점들은 품질에 대한 문제인식 보다는 디자인 개발에 주력해야 합니다. 떡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용상품 개발이 요구되며, 판매방식과 젊은층 즉, 아이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개발이 요구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각종 기념일이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 때 떡을 구매하는 용도가 많아진 만큼 이에 대한 상품개발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떡카페 보다는 떡판매전문점이 더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떡카페는 창업자가 기술이 없으면 제조와가공 공정에서 힘들어 하기 때문이죠. 요즘 젊은층은 더 이상 전통분위기의 찻집을 찾지 않습니다. 떡을 먹는 소비성향을 분석해 젊은이들을 위한 메뉴개발이 관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떡카페 보다는 우리의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운영하기 편리한 시스템을 갖춘 떡판매 전문점이 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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