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부자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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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으로 부자되는 길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5.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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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 많다. 일각에서는 6차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특히 우리 농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6차 산업화가 거론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으며, 현재의 박근혜 정부는 6차 산업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을 정도다.

농업의 6차 산업화
6차 산업이란 의미를 보면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을 말한다. 다시 말해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농업(1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면서 고부가가치 상품의 가공이나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향토 자원을 이용한 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해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복합산업공간으로 변화되는 것을 ‘농업의 6차 산업화’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통적인 1차 산업에 해당하는 농업이 6차 산업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잘 설명하는 말이 더하기 또는 곱하기 개념이다. 6차 산업을 설명하면서 1차 생산에 2차 가공을 더하고 3차 판매나 서비스를 합하면 6차가 된다는 개념을 말하곤 한다. 이른바 더하기 개념이다. 하지만 더하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곱하기로 해야 옳다고 본다. 1차 산업 곱하기 2차 산업 곱하기 3차 산업은 6차 산업이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농업인 1차 산업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곱하기가 맞다고 봐야 한다. 만약 농업이 빠지면(0이 되면) 모두 0이 되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6차 산업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이처럼 농업을 기반으로 가공과 서비스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단계의 사업화를 말한다. 과거 농사나 작물재배만 하던 것에서 나아가 가공을 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특산물화하고, 더 나아가 체험 프로그램이나 관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바로 농업의 6차 산업화다.
사실 농업의 6차 산업화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하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농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농촌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었고, 정부 역시 우리 산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농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새로운 지원 및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6차 산업화를 주창하기 시작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시작된 용어지만 실제 농촌의 현실과 맞물리면서 점차 주목을 받게 되었고, 작년부터는 농촌의 현장에서도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마을기업, 희망마을 등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전국농업기술자협회 등 6차 산업에 걸맞는 인력양성 과정 등을 운영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바야흐로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농촌은 물론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가면서 그 무엇보다 중차대한 과제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쉽지 않은 농업 유통의 현실
이처럼 농업의 6차 산업화가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농업 유통조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쪽에서는 체험마을이나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농산물과 작물의 유통조차 쉽지 않은 게 농촌의 현주소다.
이처럼 농업의 유통이 어려운 이유는 유통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작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도,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유통업자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말이다. 이를 필자는 가끔 ‘우리가 모르는 유통 시스템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예를 들어 공판장을 생각해 보자. 수많은 농산물과 각종 작물이 유통되는 공판장은 농산물 가격의 등락, 널뛰기 등으로 그야말로 불규칙한 가격이 이뤄지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혹자는 농산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가격은 한마디로 수많은 농업인들을 카오스 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물론 농산물의 경우 저장성의 한계로 인해 공산품에 비해 공급 탄력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작은 차이에도 가격이 급격히 상승 또는 하락하게 된다. 농산물 공판장의 경우에도 하루 100개가 필요한데 105개가 들어오면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다. 반대로 100개가 필요한데 95개가 들어오면 가격은 급격히 오른다.

농업의 생존 키워드는 ‘친환경과 직거래’ 
그렇다면 극복방안은 없을까.
물론 있다. 친환경과 직거래가 바로 극복방안이 될 수 있다. 친환경은 FTA 등 급변하는 농업 관련 환경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친환경을 통한 고품질화는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친환경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국의 경우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적잖은 부자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중국 농산물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 중국 농산물에는 각종 오염물이 많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중국 부자들이 한국의 친환경 농산물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구매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한국 농산물, 그것도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아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들 중국인들을 겨냥해 친환경 농산물을 수출한다면 그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은 엄청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류 열풍이 큰 힘이 되지 않겠는가.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들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해 우리 친환경 농산물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좀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은 매우 클 것이 자명하다.
개인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친환경으로 생산된 고품질 농산물은 ‘약’으로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농산물을 약으로 팔아야 하는지 묻는 이에게는 히포크라테스가 언급한 ‘약식동원(藥食同原)’의 원리를 말씀드리고 싶다.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산다고 했는데, 이는 곧 좋은 음식은 약과 근본이 같다는 말이다. 좋은 음식만으로 우리 몸의 웬만한 병은 고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고품질 농산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농가가 ‘약식동원’의 원리를 강조한다면 이는 곧 판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친환경 자체로도 경쟁력이 높지만 직거래가 빠진 친환경은 한계가 있다. 비록 친환경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고 해도 직거래를 통한 고객 확보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거래 역시 매우 중요하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직거래가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도 판매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제로 많은 친환경 농산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친환경으로 부를 창출한 경우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만 봐도 친환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직거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직거래를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동시에 고객 응대, 올바른 작물 정보의 적절한 제공,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역량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직거래가 강조되어야 하는 또다른 이유로는 사회적 트렌드 변화다. 최근 사회적으로 ‘만드는 사람의 시대는 끝나고 파는 사람의 시대’라는 말이 종종 회자되곤 한다. 그만큼 유통·판매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많은 제조업자들이 유통을 하지 못해 안달이며, 유통·판매를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유통·판매조직을 구축하거나 이미 갖춰진 조직을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적잖은 비용이 이런 조직의 유지를 위해 사용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직거래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게 가능해진다. 최소한의 시스템 구축 비용만으로도 판로 개척이 가능하다. 물론 고객응대, CEM(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 고객 경험 관리) 등의 CRM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 교육과 실행, 즉 농업인 개인의 꾸준한 노력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Social Network System)와 블로그, 포털 사이트에 마련된 온라인 카페 등으로 이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으니 직거래 시스템 구축 비용 또한 크게 절감시킬 수 있게 되었다. 농업인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결론적으로 우리 농업이 가야할 생존의 키워드는 직거래와 친환경이다. 하지만 친환경만으로는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직거래 기반이 없는 친환경은 한마디로 자살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주)비앤파트너스의 김석 대표는 SK그룹을 나온 후 프랜차이즈 본사 근무를 거쳐 창업 및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컨설팅 및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접 창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및 귀농창업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올바른 창업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e-mail espero9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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