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최초로 생겼던 신도시 중 한 곳인 분당은 국내 대표적인 100대 상권 중에서도 연매출 1조 3000억 원을 넘어서 상위 15위 이내에 드는 우수 상권이다. 그렇다면 분당 최고의 중심상권인 서현역에서는 어떤 상권이 유망한지 살펴보자.
일 평균 5~6만 여명의 대형 역세권
분당에서는 보통 로데오 상권을 가장 좋은 A급 상권으로 꼽는다. 하지만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로데오거리 상권은 임차 비용이 꽤나 비싸기 때문에 그리 매력적인 상권이 되지는 못한다. 투자비용이 많아지면 회수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소비가 생기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분당에서는 로데오 상권이 아닌 서현역 상권이 훨씬 중심 상권으로서 부각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 계획이 가장 체계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분당에서도 서현역은 최대 쇼핑시설인 AK플라자가 고객들을 안정적으로 모으고 있어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 상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현역 상권은 AK플라자를 중심으로 로데오거리와 이면 먹자골목까지의 범위로 보는데, 특히 서현역은 일 평균 지하철 유동인구만 해도 5~6만 여명에 육박하는 대형 역세권이다. 다른 상권에 비해 주변 백화점이나 쇼핑 시설의 영향으로 여성의 인구 집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화장품이나 미용실, 피부 비만 관리실 등의 여성 고객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매출 기대 전망
대중교통으로는 강북과 강남, 건대입구, 용인, 성북, 명동 등 대표적인 주요 거점지들로 연결하는 다양한 버스노선도 있어 수도권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지역이며, 그 중 서현역은 연간 내점객 2500만 명이라는 AK프라자가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뜨는 상권인 만큼, 서현역 상권 또한 월세나 임대차 비용이 그리 싼 것만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상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창업자의 아이템과 자금, 규모, 트렌드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주변에 비해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지속적인 경기 불황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서현역은 아직까지 타 상권에 비해 직장인들이나 젊은 20~ 30대의 소비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매우 건재한 편에 속한다. 상권 또한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패션 매장들이 연달아 입점해 있다. 그러나 서현역 주변 상권으로 분당구청과 분당 중앙공원 및 금융기관들이 인접해 있어 중장년층도 상당수 유입되고 있으므로 이들 수요 또한 중요 소비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주변 로데오 거리가 49.5㎡(15평)을 기준으로 보증금은 1억~1억 5000만 원, 임대료는 월 600만 원에서 800만 원 수준이며, 권리금이 적게는 2억 원에서 3억 원 정도의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서현역 상권도 조만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임대료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수익구조 철저히 분석한 뒤 창업 고려해야
즉,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높은 매출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임대료 수준이나 운영비, 인건비 등까지 고려한다면 그리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합한 창업 아이템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투자가 유망한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이 안정적일 수 있으며, 점포 운영 경험을 통해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거나 다른 점포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적정 수준에서 매장을 알아보고 창업을 시도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창업 시에는 특별한 전략 없이 무작정 높은 수익만 기대하고 가게 문을 열 경우 적잖은 손해를 떠안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타깃층 선정을 통해 유동인구 현황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수익구조를 철저히 확인한 후 창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지노비즈 김진호 팀장은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창업전문가로 현재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경기지역의 역세권, 오피스상권의 프랜차이즈 양도양수와 사업체 M&A, 인큐베이팅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언론사의 창업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업 및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