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고기프랜차이즈 열전② <공룡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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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고기프랜차이즈 열전② <공룡고기>
  • 이인규 기자
  • 승인 2015.01.12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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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고기> ⓒ사진 박세웅 팀장

무한리필 고기브랜드의 대명사 (주)다이노에프에스 공룡고기
약 2년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던 <공룡고기>. 하지만 어느 사이에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졌다.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한 그간의 노력은 무색해져 시시때때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필요로 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맛과 인테리어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제는 손님들을 즐거운 미소로 맞기 시작했다. 힘든 과정을 겪었기에 부족한 시스템을 완비했고, 다시 시작할 용기도 단단하게 굳혔다. 자신 있게 다시 시작하는 패기는 언제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무한리필은 통한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소비패턴이 그랬고, 창업트렌드가 그랬다. 과거 호언장담하던 성공약속은 대세론에 밀려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기도 했다. 가맹점주들을 위한 시스템이라 생각하고 시작한 상생원칙도 평생을 일만 해온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이 모든 어려움과 고난의 시기를 견뎌온 장수 브랜드들의 그간의 노하우를 말하기에는 하루 이틀로는 모자를 지도 모르겠다.

한때 남녀노소 불문하고 허리띠를 풀고 맘껏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고기뷔페전문점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구이 문화의 대중성을 선도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파급력과 소비력이 대단했던 무한리필전문점은 당시 그 돌풍의 핵심이었던 <공룡고기>외에도 여러 브랜드가 난립했었다. 그리고 거품처럼 꺼져버린 성공신화는 살아남은 프랜차이즈 업체에게서나 당시의 향수를 느낄 정도만 남았다. 이제는 예전의 영광의 자리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그래도 그 내공은 어디 가지 않고 재도약의 근저가 되어 주었다.

현재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공룡고기>에는 다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불어오는 훈풍은 각박해진 경제 사정과 맞물려 제2의 전성기를 만나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경영태도가 그 변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 <공룡고기> ⓒ사진 박세웅 팀장

고기의 맛을 다룰 줄 아는 노하우
비록 수입산 고기일지라도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유한 숙성 비법과 손질 방법까지 그간의 노하우로 육질과 관리에 집중한 결과 맛에 있어선 자신이 생겼다. 미트바에 마련된 고기종류도 총 14가지에 이르고 갖가지 부위별 고기들은 천차만별인 고객들의 개성에 맞도록 완비됐다. 거기다 각 부위별 원산지가 적혀 있으니 속이지 않고 판매한다는 본사의 원칙도 지키고 있는 셈이다. 기존의 <공룡고기>에는 미트바 정도만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정육식당 형태도 도입해 생육을 다듬는 모습을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준다. 이러한 시도는 고객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내는 지 그 과정을 일일이 볼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인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일일 기준으로 200만 원이다. 육류를 다루는 매장치고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 소위 말하는 ‘대박’과는 멀 수 있다. 하지만 고기구이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주기 때문에 지속성은 담보할 수 있다. 셀프서비스이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도 않다. 264㎡(80평) 기준 7명이면 운영이 가능하다.

<공룡고기>는 외식업 운영 경력이 적어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운영을 쉽게 한다는 건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하려면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인 메뉴의 품질을 본사가 담보해야 한다. 담보된 신뢰는 계약관계에 있는 거래처와 쌓은 신뢰도로 대변할 수 있다.

▲ (주)다이노에프에스 <공룡고기>
    안태국 대표이사 ⓒ사진 박세웅 팀장

본사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공룡고기>는 (주)다이노에프에스가 설립된 이래로 줄곧 메인 브랜드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 6년간의 버팀은 그 생존력에 의구심을 없앤다. 특히 비수기가 없는 고기구이전문점을 표방하며 고객들의 꾸준한 방문을 유도하고 있고, 새로운 콘셉트를 결합해 정육점형과 뷔페형을 알맞게 섞었다. 이는 배불리 먹을 수 있었지만 고기나 음식의 품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전의 일반 고기뷔페형태에서 개선점을 찾아내 신선한 고기와 일정한 맛을 유지하게 한 비결이 됐다.

현재는 가맹점 오픈 교육에도 집중하면서 고객들이 본사의 철학과 맛에 대한 의지를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 대표는 “<공룡고기>를 운영하다 보면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불판 닦는 일이 만만치 않죠. 요령이 생기기 전에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공룡고기>를 힘든 브랜드라고 설명한다.

무한리필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주)다이노에프에스. 갖고 있는 매력이 커 언제든 다시 시장의 부름을 받을만한 아이템이고 늘어가는 육류소비는 그 희망을 크게 키운다.

<공룡고기>의 성공 포인트
1. 품질 좋은 무한리필이라는 매력
2. 진공포장, 자체 물류 등의 유통·관리 발전
3. 다년간의 브랜드 유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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