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Lighting)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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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Lighting) 시스템
  • 외식경영학 박사 박진우
  • 승인 2024.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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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 노하우

현대인들은 조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에 음식점에서는 상황과 분위기에 따른 다양한 조명 선택을 연출하고 있다. 선택의 핵심은 이미지로 음식점의 조명은 추구하는 콘셉트와 스타일을 구현해 내는 역할을 하고, 고객에게는 훌륭한 식사 경험의 영향을 미친다. 이쯤되면 음식점의 전반적인 조명 콘셉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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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Lighting)의 역할
조명은 음식점의 콘셉트를 설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음악과 더불어 분위기를 만들고 상황을 만들어 주는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음식점의 분위기(Mood)를 정하고, 음식과 음료를 맛있게 보이도록(View Point)하며, 식당의 스타일(Style)을 결정한다. 즉 음식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훌륭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조명 시스템의 목표다.

조명에 따라 따뜻하고, 차갑고, 편안하고, 안락하고, 활기차고, 활발하고, 맑고, 밝은 등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트렌디하고, 레트로하고, 고급스럽고, 올드하고, 도시적이고, 시골스럽고, 프리티하고, 이국적이고’ 등의 연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음식점의 콘셉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조명이다.

빛은 시각으로 분별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정보가 시각이며, 빛은 시각에 먼저 도달한다. 사람은 80%의 정보를 시각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음식점의 콘셉트는 빛을 통해 가장 먼저 느낀다.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빛의 온도, 조도, 높낮이, 빛을 비추는 방법, 조명의 기구 등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식당의 분위기는 완연하게 달라진다. 분위기의 연출, 지향하는 콘셉트, 메뉴, 고객에 따라 조명과 조명 도구의 사용이 달라진다. 이에 어떤 조명 도구를 사용하고, 어떤 조도와 온도를 선택해야 우리 매장의 콘셉트와 가장 일치하는지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조명의 콘셉트는 ‘조명으로 완성되는 음식점의 최종적인 분위기’라 정의할 수 있다. 

 

조명의 3요소
음식점에 대한 고객의 인상은 빛(조명)의 3요소의 대비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3요소는 ‘전반적인 빛(Ambient Light)’, ‘초점을 만들어 주는 빛(Focal Light)’, ‘반짝임이 있는 빛(Sparkle)’ 3가지를 어떻게 대비시켰는가에 따라 같은 공간이라도 음식점에 대한 고객들의 인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전반적인 빛은 부드럽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조명이다. 전반적인 빛에 대비해 초점이 되는 빛의 차이는 고객들에게는 밝기의 대비로 느껴진다. 빛의 대비(밝기 대비)는 특유의 공간 인상을 만들어 내므로 음식점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매우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아울러 반짝임이 있는 빛은 음식점의 공간 인상을 쾌적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하이라이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음식점은 조명의 3요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음식점 콘셉트에 맞게 대비시켜야 한다. 전반적인 빛은 말 그대로 은은한 빛(Ambient light)이기 때문에 강한 그림자를 만들지 않아 사물의 형태와 부피를 없애 버리는 특징이 있다.

즉 사물이 갖는 독특한 성질을 잃게 만든다. 전반적인 빛은 사람과 사물의 중요성을 지워버리며 위안을 주고 휴식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은은한 빛으로 가득한 카페에서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휴식을 경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초점을 만들어 주는 빛(Focal Glow)은 직접적이고 밝은 중심점을 점포에 만들어 낸다. 고객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 음식점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두드러지게 만든다. 초점을 만들어 주는 빛은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에 고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음식점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별시키며 사람과 사물의 우선순위를 정해준다. 초점을 만들어 주는 빛으로 인해 공간 내에 위계가 생긴다. 초점을 만들어 주는 빛은 카메라의 렌즈와 조리개처럼 가까운 것과 먼 것,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별시킨다.

초점을 만들어 주는 빛으로 공간감 즉 공간의 깊이가 지각된다. 한편 반짝임이 있는 빛(Sparkle)은 보석처럼 감정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반짝임이 있는 빛은 사람들의 몸과 영혼을 자극하고 마음을 환기시키며 호기심을 일깨운다. 모든 감각이 증대되어 기분이 전환되거나 흥겨워진다. 식욕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욕구를 자극하고 각성시키므로 식탁 위나 거실의 조명은 반짝임이 있는 빛이 많이 사용된다. 
                                                                                             (참고문헌 『창업 성공의 인테리어』, 진익준 저)

 

색온도와 조도
색온도는 발광체 온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캘빈(Kelvin)으로 표시하며, 조도(照度, Intensity of Illumination)는 단위 면적이 단위 시간에 받는 빛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룩스(Lux)로 표시된다. 일반적으로 조명 시스템을 위해 이 2가지를 고려해서 세팅한다. 음식점을 따뜻하고 아늑하거나, 활기차고 쾌활하게 만드는 것 역시 색온도와 조도를 통해 구축한다. 
노란색은 따뜻한 색채의 스펙트럼에서 가장 밝은색으로, 태양과도 가장 닮아 있는 색으로 명랑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부드러움과 다정함,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색상이다. 음식점에서는 난색 계열(300K)을 많이 사용한다.

횟집이나 카페테리아의 경우 활기차고 싱상함을 강조하기 위해 밝은 색온도와 높은 조도를 사용하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스테이크 하우스 등은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3,000K 이상의 색온도와 낮은 조도를 사용한다. 또 상황에 따라 색온도와 조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사교의 목적인 공적인 장소에서는 조도를 높이고, 심리적인 거리감을 유지하고, 사람들을 분리시키거나, Private한 공간을 연출할 때는 조도를 낮추어 셋팅한다.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우리가 지향하는 콘셉트에 따라 색온도와 조도를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

 

 

외식경영학 박사 박진우  『골목식당 우문현답』, 『외식경영노하우』, 『직장인 레시피』 등의 외식경영 관련 저서를 펴낸 박진우 박사는 현재 외식기업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외식업은 가슴으로 하는 사업이며,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와 외식의 기본인 QSC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외식업에 한가지라도 기여를 하고 죽자는 생각으로 외식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외식기업을 운영하고, 외식관련 글을 쓰고 있다. ‘외식 좀 하는 남자’가 되고자 한다고 한다.   e-mail jinair21@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jinair21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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