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개발하고 연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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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개발하고 연구하는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4.02.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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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중구 황학동에는 각종 주방집기를 판매하는 수많은 매장들이 있지만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를 따며 판매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의 신동수 대표는 그 흔치 않은 사람 중 하나로,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면서 특별하고 개성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제작
상당한 규모의 2층 건물로 된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를 운영하는 신동수 대표는 주방에서 필요한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황학동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1997년도에 매장 오픈을, 2017년에 현재의 자리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는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다는 IMF 때였지만, 창업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해 매출이 높았다.  

이후 꾸준히 고객 관리 및 제품 관리를 하면서 매출을 이어나갔고, 현재도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그때그때 인기가 많은 제품이 조금씩 다릅니다. 한때 고깃집이 인기가 많을 때는 고기를 굽는 판이 많이 팔렸고 또 최근에는 압력솥이 많이 팔리고 있어요.

앞으로는 제가 만든 제품이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제품 개발에 관심이 많은 신 대표는 좋은 제품, 의미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판매하는 것보다 본사에서 필요한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즐거웠기 때문이다.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어린이들을 위한 독도 수저 
신 대표가 직접 만든 제품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 독도를 더 알리겠다는 의미로 만든 독도 수저 세트는 지금도 선물용, 업소용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약 30년 전, 이중 물컵, 밥 주발 등에 독도를 새겨서 제품을 만들었어요. 끊임없이 독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보니 혹시라도 독도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늘 볼 수 있도록 수저를 만든 것이죠.” 밥을 먹을 때마다 보게 되고 한 번 사용을 시작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수저의 특성상, 오랫동안 고급스런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티타늄을 입혔다.

성인용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입 크기에 맞는 어린이용 독도 수저도 제작했는데, 어린이용에는 ‘독도는 우리땅’을 한글로 넣어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디자인도 금형으로 직접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면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물용으로도 가능하지만 학교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도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독도 수저 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특허를 내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2022년에는 손잡이 방식으로 무거운 무쇠 불판을 들 수 있게 한 제품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2023년에는 타지 않는 솥밥용 나무 받침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불판을 수십 번 들어야 하는 직원을 위해, 위생적이고 깔끔하며 맛있는 솥밥을 먹을 고객을 위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늘 즐겁다. 이러한 제품들은 매장뿐만 아니라 캠핑용으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디자인에 신경써 캠핑용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신동수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풍년종합주방기물상사 신동수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건강을 생각하는 연구
최근에는 항균 작용을 하는 놋그릇, 놋수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황동 수저를 연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동은 쉽게 변색이 돼 코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황동의 특성과 색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로 코팅을 해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마음 먹은 일인만큼 더 다양한 소재, 더 특별한 기술을 찾아 황동 수저를 만들어보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황동 수저도 일반 코팅부터 티타늄 코팅 심지어 반도체 방식의 코팅 방식까지 찾아보고 있는데, 머지 않아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30여 년째 황학동에서 주방용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늘 즐겁고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 만족스러워하며 구매하는 고객을 만날 때도 보람 있지만, 직접 만든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때 가장 기쁘고 의미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연구 개발 역시 꾸준히 하고 싶다.

“최근에는 인덕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연구해 보고 있어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가스렌지 대신 인덕션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제품들은 아직 부족합니다. 직원들, 고객들의 건강을 모두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면서 모두 행복하게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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