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과 성실로 이끈 경영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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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과 성실로 이끈 경영 철학
  •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 승인 2024.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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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화구 위에 놓인 웍 안에서 갖가지 해산물과 야채들이 휙휙 날아오른다. 뜨거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재료 하나하나에 뜨거운 불맛이 입혀진다. 20년 넘는 세월 뜨거운 불 앞에서 다뤄온 손끝에서 맛있는 요리 한 그릇이 완성된다. 이번 호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이야기’ 중 ‘스타반점’ 박영일 대표의 인터뷰(2022.12)를 재구성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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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인테리어의 스타반점
붉은색 장식이 주렁주렁 늘어져 있는 실내, 원형 테이블, 적당히 기름때 묻은 주방 도구들. 중식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점심때가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는 스타반점의 풍경은 우리의 생각을 반전시킨다.

묵직한 톤의 나무 칸막이로 된 입구를 지나 만나게 되는 홀은 넓진 않지만 깔끔하다. 주방 쪽 붉은 벽면에 몇 개의 중국 전통술과 장식품이 중국집임을 알릴 뿐, 오히려 하얀 벽면의 심플한 홀은 피자집이나 양식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기름때 하나 허용하지 않는 주방에서는 박영일 대표가 분주히 움직인다.

“20년을 넘는 시간 동안 서울에 있는 웬만큼 크고 유명한 중식당의 주방은 다 거쳤습니다. 그래서 맛으로는 어디에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 이름을 걸고 가게를 해보려 하니 다르더군요, 예전에는 요리하는 주방만 신경 쓰면 됐는데, 이제는 손님 응대나 서비스, 홍보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멘토링 이상의 멘토
박 대표는 사업은 처음이라 불안함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창업 준비는 더디기만 했다. 하지만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점차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큰 기대 없이 찾아간 신용보증재단에서 ‘처음은 누구나 두렵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경험이 많고 실력도 있으니 안된다는 생각을 먼저 하지 말자’는 상담에 큰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현장 체험 멘토링은 박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됐다.

멘토로 만난 ‘교대밀밭’ 대표는 창업에 있어 다방면의 노하우를 지녀 박 대표가 궁금해하던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줬다. 노하우는 사람마다 다르고 영업비밀과 같아 잘 알려주지 않지만, 멘토는 창업 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비하는 방법 등에 대한 생생한 노하우를 알려줬다.

둘의 만남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수시로 연락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여기에 20년 경력의 본인만의 노력과 지식을 더했다. 박 대표는 그렇게 스타반점을 개업하고 약 1년이 지나면서 창업에 대해 조금씩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천천히, 꾸준히, 그리고 함께
박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쉬는 날이면 다른 음식점을 다니며 맛을 보고 트렌드의 맛과  조리법, 소스 등을 연구한다. 그래서일까 박 대표는 개업 초기부터 한결같이 주방과 홀의 청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단골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자기가 받은 것을 되돌려주기 위해 매출의 일정 금액은 불우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스스로의 다짐
박 대표를 마지막으로 현재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그리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저는 많이 배우지는 못한 사람이지만 20년 넘는 세월 동안 나름의 생활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음식점이나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홍보, 마케팅을 배워 그동안 제가 쌓아온 경험과 함께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사장이라고 편한 마음으로만 경영을 한다면  망하는 지름길이겠죠.”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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