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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23.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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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작골> 김지영 차장

김지영 차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곰작골>의 능력자 마케터다. 마케팅 영역 이상의 업무에도 능력을 발휘하며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스카웃 될 정도의 ‘난’ 인물이다. 동시에 그는 딸이자 아내, 엄마, 며느리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면서도 이 모든 역할을 다 해내니, 비결이 궁금하다.

 

곰작골 김지영 차장 ⓒ 사진  이현석 팀장
곰작골 김지영 차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곰탕전문점 <곰작골> 김지영 차장의 좌우명이다. 그는 ‘마케팅이란’ 콘텐츠에 대한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고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히트작 메이커  
“오늘도 양주 공장에서 오는 길입니다. NS홈쇼핑에서 선보일 레토르트 제품입니다.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한 달 반 만에 해냈어요. 보통 3개월은 걸릴 일을 절반의 기간 안에 하느라 힘들지만 재밌어요.”

김지영 차장은 홈쇼핑에 선보일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마케터인 동시에 디자이너, 카피라이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으며, 메뉴판 코팅 같은 잡무까지 하니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하다. 

<곰작골>은 예전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김성읍 대표와의 인연이 닿아서 오게 됐다. 자기 업무가 아니어도 나서서 시원하게 이끌어가던 모습을 눈여겨 봐둔 김 대표가 출산 및 육아에 전념하던 김 차장을 스카웃했다. 마침, ‘로컬 맛집’에서 ‘전국 맛집’으로 발돋움하려는 <곰작골>의 콘셉트는 김 차장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제안을 받아들여 입사한 그는 ‘능력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신메뉴인 ‘한우수육곰탕’, ‘미나리수육곰탕’, ‘우삼겹곱탕’을 기획하여 히트작으로 만든 것이다.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신메뉴 점유율이 16% 이상을 달성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메뉴에 대한 반응이 아무리 뜨거워도 10% 이상 넘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곰작골>을 모두가 아는 맛집으로 만든다’ 라는 김 차장의 목표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곰작골 김지영 차장 ⓒ 사진  이현석 팀장
곰작골 김지영 차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영상학도에서 마케터로
김 차장이 마케팅 외의 다른 영역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건 학창 시절부터 쌓아온 경험과 연습의 결과다. 그는 영상학과 재학 시절부터 학교 브로셔 기획, 행사 사진 등 다양한 일에 도전했고, 졸업 후에는 영화수입사 마케터로 활약했다.

깐느까지 가서 수입해올 영화를 찾아보고, 무대인사 MC로 마이크를 잡아보고, 영화 홍보용 굿즈를 기획, 제작은 물론 비닐 포장까지 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섭렵했다. 힘들면서도 재밌었고, 그 많은 일들을 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영화도 재밌었지만, 김 차장은 좀 더 일상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외식 분야로 또 한 번 진로를 바꿨다.

“음식을 즐기는 공간, 디자인, 페어링 하기 좋은 음료 및 주류 등 모든 복합적인 외식 콘텐츠를 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브랜딩하고 선보인 브랜드를 전국 각지에서 만날 수 있어서 프랜차이즈를 택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장사가 잘 되고, 고객들은 브랜드를 통해 만족할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마케터의 다짐, 엄마의 다짐
아기의 첫 돌을 보내자마자 <곰작골>에 입사한 김 차장은 마케터로서, 동시에 아기 엄마로서 두 가지를 해내고 있다. 시댁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하면서 ‘일하는 엄마’가 된 것이다. 품에서 떼놓을 때는 마음 아프지만, 일단 아기 손을 놓은 이후엔 눈을 질끈 감고 일에만 몰두한다.

일할 때의 김 차장과 아기를 돌볼 때의 엄마라는 위치를 분리하기란 쉽지 않지만 두 가지를 양립하기로 한 이상 필요한 과제다. 직장에서는 마케터의 업무에 충실하고, 퇴근해서 현관문을 여는 순간부터 엄마로서의 본분에 집중한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라는 좌우명을 떠올리며 마음에 여유를 가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9월호에 제 기사가 실릴 때 쯤 제 아들이 두 돌이 됩니다. 마케터로서, 또 엄마로서의 다짐 모두 잘 조화를 이루며 제 인생을 잘 영위해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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