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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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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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정해공 점주는 30여 년간 (주)만도에서 중역으로 근무했다. 고문까지 역임한 후 협력업체의 새로운 인생길 앞에서 그는 과감히 창업이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혼자였다면 외로웠겠지만 부부창업의 선택을 통해 그는 든든한 조력자를 얻었다.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 사진 지유리 부장, 업체 제공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 사진 지유리 부장, 업체 제공

 

노력의 결과 
정해공 점주는 기계과를 졸업한 후 (주)만도에서 생산기술· 설계 분야에서 근무했다.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서 한국지사장과 부법인장 등 중책을 맡았고, 고문까지 역임한 그는 천천히 자신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창업 전 원래 그는 전 회사의 협력업체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과 떨어진 생활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당시 창업을 하고 싶다는 배우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그는 과감히 회사생활을 청산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 2019년 3월, 정 점주는 그의 첫 창업인 프랜차이즈 돈까스 점포를 개점했다. 그는 남미 거주 시절 패밀리레스토랑의 인테리어에 착안해 테이블 위에 어린이 손님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테이블을 꾸몄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정 점주는 그림들을 엮어 매장 안의 갤러리로 활용했다.

하지만 점차 떨어지는 매출을 감당할 수 없었던 정 점주는 보다 안정적인 브랜드로 창업을 희망하게 됐다. 정 점주가 <고래감자탕>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고래감자탕>이 인천 송도지역에서 네임 밸류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점주는 보다 현실적인 답을 얻기 위해 각 가맹점의 점주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감자탕 조리 과정의 영상을 찾아보며 조리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갔다.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 사진 지유리 부장, 업체 제공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 사진 지유리 부장, 업체 제공

 

봉사하는 삶
지난 4월에 개점한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은 정 점주의 노력이 많이 깃든 점포다. 전에 운영하던 돈까스 메뉴를 현 점포에 포함시켜 기존 단골고객의 유입을 유도했다. 덕분에 어린이 고객까지 감자탕을 먹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정 점주는 오랜 시간 회사의 중역을 맡은 경험이 매장 운영 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고객의 리뷰 댓글에 ‘사장이 싸가지 없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아마도 전에 일하던 태도로 고객을 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고객의 질타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죠. 그래서 저 역시 고객에게 좀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장 안에서 정 점주는 고객 응대뿐 아니라 육수를 직접 만들고 있다. 특히 직원 구하기가 힘든 요즘 점주는 매장 안의 모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행히 송도센트럴점은 각 테이블에 키오스크를 갖춰 고객 응대에 필요한 인력 지원을 줄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홀과 주방을 넘나들며 일하는 배우자 덕분에 정 점주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 점주는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나누는 삶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하는 정해공 점주. 앞으로 그가 세상에 나눠줄 선한 영향력이 기대된다.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정해공, 박민선 점주 ⓒ 사진 지유리 부장, 업체 제공
고래감자탕 송도센트럴점 정해공, 박민선 점주 ⓒ 사진 지유리 부장, 업체 제공

정해공 점주가 이르길…

철저한 준비는 필수
창업을 하기 전 우선 자신의 준비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금력, 좋은 상권, 조리 기술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창업입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많은 걸 가르쳐주지만 개점 후에는 온전히 자신이 이끌고 가야 하는 것이 창업입니다. 혼자가 어렵다면 부부창업을 추천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열정이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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