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편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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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편한 매장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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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사람이 편해야 한다. 로봇은 일자리를 뺏으려고 등장한 게 아니라 사람이 편하고자 나온 것이다. 안산한대앞역 정완경 점주는 외식업계 로봇 도입의 의도와 비전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했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로봇이 수고를 덜어주니 직원이 편해지고, 고객들을 향한 친절도가 더 높아지고 고객의 재방문이 늘고 있다.  

 

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 사진 업체제공
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 사진 업체제공

 


로봇은 거들 뿐
정완경 점주는 일찍이 로봇의 비전에 대해 눈을 떴다. 로봇이 단순 노동을 하면 직원들이 한결 일하기 편해지겠다고 생각해 눈여겨 보던 정 점주는 (주)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가 ‘치킨 튀기는 로봇’에 대해 알리는 모습을 보게 됐다.

당장 강 대표를 찾아갔지만 당시엔 ‘가맹사업 계획이 없다’란 말에 돌아서야 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가맹사업을 한다는 걸 알게 된 정 점주는 바로 가맹 계약을 하여 아들 조대영 점주와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오픈한 한대앞역점은 20대부터 70대까지 고객 연령층이 다양하고,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로봇팔이 움직이며 치킨을 튀긴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고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로봇을 구경하러 온 김에 치킨도 먹고 포장도 해가면서 안산한대앞역점은 금세 매출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 

“직원들 만족도가 가장 높아졌습니다. 치킨 튀기는 9분 30초 동안 상차림이나 포장 등 다른 준비를 할 수 있으니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기계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 사진 업체제공
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 사진 업체제공

 

모두가 편한 방법 
로봇에 관심 많던 정 점주는 안산에서 가장 처음으로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2006년부터 감자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테이블 29개로 제법 큰 매장인데도 동선이 불편했다. 서빙로봇을 도입하면서 매장 직원들은 훨씬 편해지고 안전해졌다.

“서빙 로봇은 제작사에서 갖고 온 거였어요. 시험삼아 해보려던 건데 덜컥 계약이 진행되서 남편에겐 한달 공짜로 써보라고 했다고 둘러댔잖아요, 하하. 막상 사용해보니 편리해서 로봇을 2대 더 추가해서 현재 3대 운영 중입니다.”

로봇을 들여와도 직원 수을 줄이진 않았다. 사람을 줄이려는 게 아니라 직원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 목적이어서다.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면 오래 일할 거고, 고객들도 늘 보던 직원이 반겨주니 훨씬 편하게 여긴다. 정 점주는 ‘어떻게 하면 직원도 나도 손님도 좋을까’, ‘직원이 일하기 좋은 합리적인 프로그램이 있을까’ 찾던 중 강지영 대표의 <롸버트치킨>을 알알게 된 것이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강 대표가 그렇게 해줄 것’ 이라고 믿는다는 정 점주는 나중엔 포스 연결도 돼서 무인화 시스템도 가능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프린트기처럼 양념 비율이나 튀김 시간 등도 고객이 직접 정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로봇도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본다고.

“강 대표님처럼 앞날을 내다보는 사람이 멋있어요, 저도 더 배우고 공부해서 사업을 키우고 싶습니다.”

 

 

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정완경 점주  ⓒ 사진 업체제공
롸버트치킨 안산한대앞역점 정완경 점주 ⓒ 사진 업체제공

 

정완경 점주가 이르길…


직원이 웃어야 고객도 나도 웃어요
직원이 웃어야 고객도 편해집니다. 직원 복지에 대해 최선을 기울이고 있으며, 로봇 도입도 그 일환입니다. 직원들이 오래 있으니까 찾아오는 고객들도 한결 편안하게 여기고 또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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