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의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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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의 홍콩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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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몬스터> 강남역점 박성규 점장

<아트몬스터> 강남역점은 홍콩의 소호 거리 네온사인에서 얻은 힌트로 홍콩의 분위기를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했다. 초록, 빨강, 흰색 네온사인과 홍콩 전통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하는 벽돌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그렇게 서울에서 즐기는 홍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순식간에 SNS 핫플이 되었다.

아트몬스터 강남역점 박성규 점장  ⓒ 사진 김효진 기자
아트몬스터 강남역점 박성규 점장 ⓒ 사진 김효진 기자

 

 

<아트몬스터> 강남역점은 홍콩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외관과 내관 인테리어로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에 취하게 한다. 여기에 셀프서비스로 이뤄지는 맥주 서비스 방식은 또 다른 차별점으로 주목받는다. 저렴한 가격으로 홍콩 여행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이 공간을 살뜰히 책임지고 있는 박성규 점장을 만났다.  

 


홍콩의 소호 거리를 서울 강남으로 
<아트몬스터> 강남역점은 2018년 11월 29일 오픈했다. 2017년 여름 문을 연 <아트몬스터> 익선점이 한옥 콘셉트로 전통적이고 푸르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면, 강남역점은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홍콩을 강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이다.

내·외부 모두 네온이 아름다운 홍콩의 소호 거리를 서울의 강남으로 옮겨온 듯 레트로 감성을 가득 담고 있다. “어두울 때 보면 더 아름다워요. 밖으로 네온이 비치고 안에서는 분위기에 취하죠.” <아트몬스터> 강남역점 박성규 점장의 말이다.

미라클브루어리 양조장 맥주를 알리기 위해서 론칭한 <아트몬스터>는 ‘맥주맛이 예술이네’라는 모토로 브랜드 제품 맥주나 타 수제 맥주와는 차별화한 프리미엄 수제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을 찾는 손님 비율은 2030 세대가 압도적이며 단체모임이나 회사원이 많다. 강남역점의 경우 술도 술이지만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해외 방송에 몇 차례 소개되고 K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나 광고 촬영이 강남역점에서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홍콩 현지와 비슷한 분위기에 맛있는 맥주와 안주까지 반응이 뜨겁다. 

 

 

아트몬스터 강남역점 박성규 점장  ⓒ 사진 김효진 기자
아트몬스터 강남역점 박성규 점장 ⓒ 사진 김효진 기자

소호 거리의 네온사인에서 얻은 힌트
<아트몬스터> 강남역점은 외식업을 오래 해오며 ‘강남역 11번가 전설’로 불리던 박재우 회장이 익선점에 이어 2호점을 고민하던 중 홍콩의 소호 거리에서 본 네온사인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했다. 다른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 강남역점이 홍콩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네온을 콘셉트로 구상하고 오랜 기간 설계 과정을 거쳤다. “간판만 보고 중국 음식점으로 오해하고 입장했다가 수제 맥주와 안주, 분위기에 반해서 단골이 된 고객이 많아요.” 홍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초록색과 빨간색, 흰색 네온사인의 조화로움에 홍콩의 전통 있는 가옥이나 레스토랑에 주로 쓰이는 벽돌 인테리어가 자아내는 독특한 이국적인 분위기는 강남역점만의 특징이다.

이러한 특별한 분위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순식간에 SNS 핫플이 되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에 반해서 방문한 손님들이 맥주 맛에 반해 ‘맥주명소’, ‘피자맛집’,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났어요. 실제로 저렴한 가격으로 홍콩 여행을 체험하고 핫플을 인증해서 좋다는 피드백이 대부분입니다.”

 


주방장 출신의 꼼꼼한 점포 운영
호텔조리과를 나온 박 점주는 국내 대형호텔에서 양식조리를 담당하다 외국에서 주방장 생활을 10여 년 이어왔다. 다시 귀국해 국내에서 대기업 메뉴개발팀에서 근무하던 중 미라클브루어리 박 회장과 연이 닿아 <아트몬스터> 직영점인 강남역점 점장과 본부장을 맡아 5년째 운영 중이다.

오픈 때부터 메뉴 구성에서 직원교육까지 살림살이를 챙기는 역할을 했다. 주방장 출신이다 보니 주방위생과 주변 환경을 철저하고 깨끗하게 유지하자는 철칙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편하면 주변 동료가 힘들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유지해 동료들이 서로 의지하고 챙겨주는 조직 문화가 안착됐습니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 코로나19가 만든 3년의 긴 터널이었다. 오픈 후 1년간 발 디딜 틈 없던 매장에 손님의 발길이 끊겼고, 영업시간 조기 단축과 인력관리·아르바이트 운용관리 등 인적 관리로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그는 손님이 줄어 한가한 만큼 고객 서비스 밀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수제 맥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계 사용법이나 맥주 설명을 더 하면서 단골과 충성 고객을 만드는 데 전념했습니다.” 올해는 신규 오픈하는 홍대점과 제2브랜드 론칭에 만전을 기울일 생각이다. 수제 맥주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알리기 위한 최선도 잊지 않는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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