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과 함께한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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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과 함께한 16년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4.0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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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뷰티> 박주은 원장

2008년에 시작해 벌써 16년째 아이래쉬 핀셋을 쥐고 있는 <유뷰티>의 박주은 원장. 상호도 한 번 바꾸었고 매장도 몇 차례 이전했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고 트렌드를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카데미와 창업 컨설팅에 특화하면서 뷰티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 

유뷰티 박주은 원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유뷰티 박주은 원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유뷰티>를 운영하는 박 원장은 직원으로 원장으로 16년 동안 일하면서 늘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일하면서 아이래쉬 창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도울 예정이다.  

 

내 일, 아이래쉬를 찾은 2008년
미용과 패션 등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업종에 다양하게 도전했지만, 좀처럼 내 일이다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아이래쉬에 대해 알려주었고, 마음에 끌렸던 박주은 원장은 각종 세미나를 참여하면서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영구 화장을 배웠는데 그보다는 아이래쉬가 더 재미있었어요.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가 2008년이라 지금처럼 아이래쉬가 대중적이지 않았어요.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데가 없어서 정말 많이 찾아다니고 배웠는데, 힘들어도 재미있어서 열심히 배운 뒤 일을 시작했습니다.” 숍에 취직을 해서 배우고 싶었지만 매장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1인숍이었다. 그래서 출장 위주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하루에 서울에서 김포로, 김포에서 의정부로 가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돈은 많이 벌지 못했지만 충분히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실력이 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그렇게 2년이 지나자 아이래쉬 숍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박 원장도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정도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스킬과 운영 노하우를 착착 쌓을 수 있었다.

 

유뷰티 박주은 원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유뷰티 박주은 원장 ⓒ 사진 이현석 팀장

만 10년차 아이래쉬 겸 아카데미 원장
오랜 직원 생활 끝에 드디어 박 원장만의 매장을 오픈했는데 그때가 2013년도였다.

“올해가 제 매장을 오픈한 지 만으로 10년이 되는 해네요. 처음에는 16㎡(5평) 정도에서 직원들이 5~6명 정도 있는 대형 매장으로 옮겼어요. 매출은 좋았지만 직원 관리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의 1인 매장으로 옮겼는데, 지금이 가장 마음도 편하고 좋습니다.”

다른 뷰티 업종과 마찬가지로 아이래쉬도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직원을 가르쳐서 실력을 갖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직원을 구하고 가르치는 과정에 지친 것이다. 지금은 매장 운영과 함께 1대 1로 교육생을 가르치면서 운영하고 있다.

16년을 일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 손님은 많지만 매장을 옮기는데도 계속 함께해줄 때 가장 고맙다. 매장을 이전한 것을 몰랐던 한 손님은 새로 바뀐 상호명까지 찾아내 오기도 했고,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동안 박 원장에게 속눈썹을 맡기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같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힘든 손님이 없다는 건 장점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때그때 기분이 달라지기도 하고 예민해지기도 하잖아요. 손님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니까 손님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워서 힘든 손님이 없더라고요.”


트렌디한 원장, 발전하는 숍
“아이래쉬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일이다 보니 힘들 때도 있지만 재미있을 때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트렌드를 잘 따라가면서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유뷰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 원장 역시 가끔씩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휴무일을 늘리면서 긴장을 푼다. 그러다 단골들의 연락이 오면 자연스럽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아이래쉬는 재료와 기술 모두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한 번 배웠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젊은 친구들의 센스를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아이래쉬는 양손을 써야 하는 일이라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또 안 보이던 것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최소 3~6 개월은 배워야 하고요. 미적인 센스도 갖추어야 일도 빨리 배우고 잘 할 수 있어요. 앞으로는 예비창업자들의 컨설팅을 도와주고 싶기도 해요. 아이래쉬 고객에게도 교육생에게도 모두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뷰티>를 잘 꾸려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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