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니즈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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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니즈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관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3.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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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대표
창업피아

지난 2022년은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던 해였다. 코로나 상황이 정점을 찍고 위드코로나로 가려던 찰나, 2월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4월엔 야외마스크가 해제됐다. 매장 기반의 음식점이나 서비스 업종은 다시 활기를 띠었다.

이로 인해 배달과 포장 판매의 매출은 줄어들고 매장 판매 매출은 늘어나게 되었고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그것은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의 분위기에서도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25%까지 치솟으며 시중은행 등의 금융권 대출금리가 크게 올라 그동안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코로나 3년간을 그나마 대출로 지탱했던 많은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의 경제적 여건이 매우 어려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홍구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이홍구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특화된 아이템과 차별화가 관건 
2023년 창업시장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2022년에 비해 다소 어두울 전망이다. 그 이유는 첫째, 강한 콘텐츠가 없는 자영업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2년 마스크 해제 이후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로 임대차계약을 연장한 많은 자영업자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그리고 집값 폭락으로 인해 국가 전체가 경제적 혼란에 빠지면서 2023년에 임대차 계약을 종료하고 폐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실질소득이 줄어든 많은 국민들은 꼭 필요한 생필품 외에는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재료비와 인건비, 월세 등의 비용이 모두 올라 판매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러 외식업뿐만 아니라 도소매와 서비스업 거의 전 분야 걸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다.

하지만, 특화된 아이템과 차별화가 분명한 가게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의 SNS 활동인구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독특한 아이템으로 쉽게 유명해지는 개인창업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2030 MZ세대들이 원하는 취향을 제대로 적중시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예비창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입지와 규모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 
2023년 프랜차이즈 트렌드 변화는 첫째, ‘고깃집의 무한 발전’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몽탄>, <금돼지식당>, <숙성도>, <양문> 등의 고깃집들은 소와 돼지의 아이템을 가리지 않고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기 시간만 대략 2시간 이상인 핫플이다.

둘째, 무인창업아이템의 지속적 확산이다. 무인 시스템의 발전과 인력채용, 관리, 높아지는 인건비, 투잡, N잡러의 증가 등으로 무인창업아이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고 2023년에도 창업자들의 관심이 이곳으로 모일 것이다. 더불어 로봇과 자동판매기를 이용한 아이템도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저가커피의 규모 확장이다. 2022년 12월31일 공정거래위윈회에 등록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수는 무려  839개, 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 114개. 이 둘을 더하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950개인 셈이다. 많아도 정말 많다.

저가커피전문점 중 이미 약 2,200개의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메가커피>를 비롯해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 <매머드익스프레스>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브랜드들이 한 상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입지를 얻기 위한 본사와 가맹점주의 노력이 요구되며, 향후에는 규모의 경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품질의 상품을 더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2023년 카페 창업아이템의 전망은 규모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다.  

 

젊고 투명한 프랜차이즈 시스템 요구돼 
결국 양질의 상품과 실력있는 CEO만이 살아남는다. 특히 과거 전통적인 아이템들 중 소수의 브랜드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트렌드가 급격하게 바뀌고 발전되어 지금의 20대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시장에서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진부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젊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발전을 꾀해야 한다.

돌아보면 과거 10년 동안 세상은 크게 바뀌었다. 노동법과 종업원들의 마인드뿐만 아니라 가게의 수익구조, 운영 시스템, SNS, 홍보수단, 배달앱, 인구구조 등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너무 많은 요소들이 바뀌었다. 소비자도, 최근 자영업에 뛰어드는 2030 자영업자도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DNA를 갖고 있다.

그런데 CEO와 운영진은 10년, 20년 전의 철학에 머물러 있다면 앞날을 예측하는 것조차 시간낭비일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수익모델도 발전해야 한다. 즉, 투명하고 발전적인 기법으로 시스템화해야 한다. 그래야 가맹점주도 소비자도 브랜드의 충성 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 프랜차이즈 미래비전  
역시 자의적, 타의적으로 창업시장에 나오는 자영업자는 앞으로도 꾸준하다. 기술이 없거나 장사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개인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한다. 프랜차이즈는 이러한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창업자로 인해 기업의 성장 발전을 도모하고, 가맹점 창업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도움을 받아 다소 어렵지 않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꼭 필요하고 귀한 존재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창업이 가맹점주 가족의 운명이 걸려있는 중대한 과업으로 인식하는 기업철학과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속발전 시킨다면 기업과 가맹점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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