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본격적인 브랜드 다각화 펼쳐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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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본격적인 브랜드 다각화 펼쳐질 것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3.01.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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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구 소장
두드림 창업경제연구소

지난 2022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상반기에 흐리다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반등, 그리고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2년 동안의 급격한 소비침체와 경영난 속에서 결국 시장에서 내몰린 폐업자가 속출했지만, 1/4분기를 지나 이전의 창업시장 통계에 수렴화되는 경항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고금리로 인한 소비침체가 장기화되고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해서 폐업과 업종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민구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박민구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대기업 브랜드 시장진출 등 경쟁치열 
2023년 개인창업시장의 경우, 청년을 중심으로 정부지원이 확대되면서 아이디어형 창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개인 재테크나 주부창업은 자금력의 부족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중견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침체 속에서 대기업 브랜드의 시장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SG의 노브랜드 계열과 일부 대기업 브랜드가 신규로 론칭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업체들은 신규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한 치열한 제살깎기 전쟁을 치룰 것으로 예상되며, 본사 마진을 최소화한 수준에서 가맹점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Diversefication, Modification, Leapping
2023년 프랜차이즈 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첫째 사업 다각화(diversefication)가 예상된다. 

불경기에도 잘 나갔던 브랜드조차 갑작스런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더이상 모(母(덧말:모)) 브랜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브랜드 다각화를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명륜당의 <청담물갈비>나 채선당의 <채선당 밀키트24> 바푸리의 <프랭크버거> 등 2022년이 테스팅 기간이었다면 2023년은 본격적인 브랜드 다각화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개선(modification)이다. <원할머니 닭갈비&부대찌개>, <맛깔참죽&완도미역> 등 모(母(덧말:모))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동일한 고객층에게 새로운 맛을 제공하는 형태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가 적은 반면 고객에게 강력한 임펙트를 주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엔데믹 시대에 권장할만한 불황 타개책이라 볼 수 있다.

셋째는 도약(leapping)이 될 것이다. 개구리가 펄쩍 뛰어 오르는 방식으로 그 동안 움츠리고 있던 이른바 맛집이나 원조집이 새로운 도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간의 화재를 모았던 테라로사가 본격적으로 다점포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전국의 주요 맛집들도 로컬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세를 넓히고자 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내실경영, 초심, 변화 및 혁신 
2023년 각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첫째, 내실경영이 시급하다. 어려울 때는 규모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몇 년 동안 업계를 대표했던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가 순식간에 간판을 내리는 아픔을 겪고 있는데, 공통점은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내실경영에는 소홀히 했거나 의도적으로 몸집만 부풀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부풀어지면 터지게 마련이다.

둘째는 초심이다. 앞이 캄캄할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진지했고, 가장 진실했기에 어려울수록 꼼수를 부리지 말고 초심으로 고객을 대하고, 가맹점주를 대하면 비록 시간이 걸릴지언정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세째는 변화 및 혁신이다. 전망이 어둡다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큰 폭의 혁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변화만이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맛깔참죽>이 20여 년간 고집했던 간판에 ‘완도미역’이라는 키워드를 과감히 선택한 건 신의 한 수라고 볼 수 있다.

 

가성비 및 가심비 강조 아이템 재반등할 것 
창업시장은 통상 5년 주기설이 통하는데, 2023년부터는 호황국면을 기대해 볼 만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약 3년간의 공백이 생기면서 앞으로도 2~3년간 침체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는 상반기가 지나야 점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는 선진 외국의 브랜드를 이식하는 단계를 벗어나 국내 경기순환국면과 그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올해도 초기에는 가성비를 강조하는 저가브랜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가심비를 강조하는 아이템이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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