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지키는 N잡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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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지키는 N잡러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1.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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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점 김범준 점주

그는 N잡러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무인 셀프빨래방을 운영한 지 3개월이 지났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지켜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삶을 꾸려가기 위해서 N잡러가 됐다. 올해는 그 방향으로 또 한 걸음 내딛기 위해 본업과 빨래방을 잘 관리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AMPM워시큐 방화점 김범준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AMPM워시큐 방화점 김범준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김범준 점주는 아침 일찍 빨래방에 들러 30분 점포관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 지역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본다. 주간에 빨래방이 바빴던 날에는 퇴근하면서 점포를 점검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에게 빨래방은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도 크게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워라밸까지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고맙고 기특한 사업이다.   

 


생활밀착형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다
<AMPM워시큐> 방화점은 작년 10월 오픈해 이제 막 3개월 차에 접어든 신생 셀프빨래방이다. 프리랜서인 김범준 점주는 일과 병행할 수 있는 무인 사업체를 알아보다 셀프빨래방을 선택했다. 빨래방이 일상생활에 필수인 빨래에 주력하는 생활밀착형 창업인 만큼 크게 유행을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

무인 시스템이라 24시간 수익을 내고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김 점주는 “인테리어나 장비 구입 비용 모두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운영해 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워라밸을 지키면서 편하게 일하기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편하다는 것이 매장 관리에 소홀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루 한 번이라도 30분 정도 할애해서 드럼통 세척이나 건조기 필터 청소를 깨끗하게 하는 등 청결이나 위생에 신경을 쓰면 어려움 없이 무인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객 응대에도 신경 써야 한다.

김 점주는 무인 점포지만 손님이 편안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가 직접 방문했을 때 만난 손님에게는 세탁에 필요한 시트형 섬유유연제나 빨래 봉투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며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

 

AMPM워시큐 방화점 김범준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AMPM워시큐 방화점 김범준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본부와 멘토링의 도움
처음 빨래방을 창업할 때는 상권부터 세탁기나 건조기의 용량과 구성까지 막막한 것들이 많았다. 이때 <AMPM워시큐> 본부가 상권과 비용에 맞는 맞춤식 장비 구성 등 방향을 잡아줘 큰 도움이 되었다. 김 점주는 “가스나 전기 증설 관련 인허가 과정이 생소하고 어려웠는데 본부에서 자세하게 안내해줘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인테리어도 원하는 콘셉트대로 해줘서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수많은 브랜드 중 <AMPM워시큐>를 선택한 건 장비에 매료되어서였다. 김 점주는 “<AMPM워시큐>에서 제안한 세탁 장비가 미국 얼라이언스(ALS) 사의 입소(IPSO) 장비였는데 알아보니 장비의 내구성과 성능이 굉장히 훌륭한 제품이었어요. 인터넷 동호회에서 <AMPM워시큐>에 대해 알아봤을 때도 장비 A/S가 신속하게 잘 되는 업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비용도 타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오픈 과정에서 또 도움이 된 건 같은 업종 선배들의 멘토링이었다. 그는 “신용보증재단에서 창업자에게 제공하는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서 같은 업종의 성공한 사장님을 만났어요. 신촌과 마포 등에서 여러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께 받은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사람
그는 매 순간 ‘창업하길 너무 잘했다’고 느낀다. 일단 방화점 점포 자체가 밖에서 봤을 때도 주변 상권을 리드하는 듯한 외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가장 중요한 수익 면에서도 만족한다. 김 점주는 “워런 버핏이 잠자는 동안에도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자고 있는 새벽에도 손님이 계속 방문하고 자는 순간에도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빨래방 사업을 여러 군데에 확장하고 일부 또는 전부 자가 상가에서 사업하며 프리랜서 업은 은퇴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 2023년에는 창업자이자 N잡러로서 본업과 빨래방 관리를 더욱 열심히 해서 2022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점주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N잡이 아닌 여유로운 삶을 위해 N잡러가 된 것이므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지키면서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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