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열광하는 힙한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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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열광하는 힙한 버거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9.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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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박스>

햄버거 시장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둥근 번에 야채를 가득 넣은 기존 햄버거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사각형 미니 사이즈의 버거는 비주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메리칸 스타일 슬라이더 버거 <빌리언박스>는 주류, 패션 등 다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한 이벤트로 기존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차별화하면서 브랜드만의 뚜렷한 개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론칭배경·콘셉트
“<빌리언박스> 버거의 정확한 명칭은 ‘슬라이더’입니다. 미국의 파티음식 중 하나로, 미니 사이즈라서 먹을 때 부담을 덜었습니다. 나중에 전자렌지에 데워도 갓 만든 것처럼 맛있다는 것도 큰 장점 입니다.”

디자이너 출신인 전승훈 대표는 대형 스케일의 브랜드 기획을 해오면서 ‘내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창업을 결심한 그는 평소 좋아하던 햄버거를 아이템으로 삼으면서 기존과는 다른 행보를 결심했다. 팽창하는 한국 햄버거 시장에 기존에 없던 슬라이더 스타일의 버거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건 다르다’라고 확신을 가진 그는 햄버거 시장에서 선두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빌리언박스>를 론칭했다. 슬라이더는 도넛처럼 벌크로 판매할 수 있으니 이런 장점이 더 알려진다면 시장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확신마저 들었다.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넓은 상권인 이태원에 본점을 둔 것도 이런 이유였다.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브랜드 경쟁력
<빌리언박스>는 ‘고기 맛에 충실하기 위해’ 패티 개발에 공들인 결과, 소고기패티, 치즈, 구운양파 약간, 버터로 구운 네모난 번이라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었다. 패티 한 장과 치즈 한 장이 들어간 싱글, 패티 두 장과 치즈 두 장이 들어간 더블이 기본 메뉴이며, 한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라서 간단하게 먹기 좋고, ‘귀엽다’라는 반응도 매우 높다.

이벤트로 한정 메뉴를 출시하는데, ‘단짠’의 정석인 로투스버거는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정식 메뉴가 됐다. 현재 준비 중인 신메뉴는 치킨버거로, “<빌리언박스>의 치킨 버거는 과연 어떨까”라는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 

무엇보다 <빌리언박스>를 알린 힘은 ‘힙하다’는 반응이 바로 나오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포장지와 박스, 간판, 슬로건을 비롯해 공간까지 상권에 맞춰 디자인하면서 젊은 고객층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미국 버거’를 ‘미국’에서 먹는 기분은 젊은 고객층이 열광하기 충분하다.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운영지원·시스템
전 대표가 <빌리언박스> 본점을 이태원에 낼 즈음은 경리단길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권이 무너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유명 크래프트비어와 버거 전문점들도 문을 닫기 시작할 정도였으니 막 론칭한 <빌리언박스>가 자리잡기까지의 고충은 설명하기도 어렵다.

다행히 찾아온 고객들이 단골이 되면서 입소문이 났고, 1년 만에 ‘이태원 맛집’, ‘경리단길 맛집’으로 안착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태원점에서 <빌리언박스>를 경험한 고객들이 가맹문의를 해오기 시작했다.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젊은 고객층과의 소통에 자신감을 보이며 가맹점을 오픈하길 원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할 때 ‘누가 와도 1시간이면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은 3일로 충분하다. 가맹점주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주문을 순서대로 처리하기’도 본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금세 익힐 수 있다.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빌리언박스 ⓒ 사진 이현석 팀장

 

계획·비전
<빌리언박스>는 젊은층에게 이색적으로 다가서는 전략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양 스트릿문화와 힙합을 접목시킨 인테리어와 슬로건에 주소비층인 MZ세대가 매력을 느끼고, 버터향 가득한 부드러운 번과 묵직한 패티의 진한 맛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손잡고 찾을 정도다.

전 농구선수 현주엽이 <빌리언박스>의 슬라이더를 앉은 자리에서 몇 개씩 먹어치우는 장면을 유튜브에서 본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 대표는 다른 어떤 프랜차이즈와도 다른 특별한 브랜드가 되기를 원했다. 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보다 많은 고객이 아끼고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지길 바라는 것이다.

“마니아층이 열광하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슬라이더라는 콘셉트는 미국에서 가져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미국에서 가맹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미국 문화인 슬라이더를 역수출해서 ‘빌리언박스’라는 이름처럼 10억 불의 매출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빌리언박스  전승훈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빌리언박스 전승훈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Check Point
‘슬라이더’라는 일반 버거와 차별화된 아이템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49.5m²(15평) 이상 기준)
가맹비                                          500
교육비                                          200
인테리어                 (평당 200) 3,000
사인                                             400
주방기기 및 집기     (평당 100) 1,500
홀가구                                         400
오픈홍보물                                  200
총계(VAT 별도)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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