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관리로 본 브랜드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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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관리로 본 브랜드 승부사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2.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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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가맹점 관리로 본 브랜드 승부사

팬데믹 이후 활기를 되찾은 외식 및 프랜차이즈 업계는 브랜드 홍보와 활발한 가맹점 유치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한 움직임이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 가운데는 기존 점포 관리와 운영,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 고객과 가맹점 유치에 시너지를 내는 기업들이 많다.

제대로 된 브랜드 매뉴얼에 따른 점포 운영관리를 통해 브랜드 홍보를 외부에서 찾지 않고 내부에서 찾는 내실 있는 기업들이다. 최근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온라인마케팅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등 천편일률적인 홍보활동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는 가맹점 관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해 매출을 끌어올려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고객이 점포를 방문해 상품과 서비스, 운영모습에서 브랜드에 대한 매력을 느껴 가맹점주가 된 사례도 많다. 이에 본지는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가맹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위상을 높여 점포 확장에 시너지를 낸 기업들을 조명해본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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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없는 프랜차이즈는 없다


프랜차이즈 성장을 위한 유일한 해답, ‘가맹점’ 
맥세스컨설팅이 발표한 『2022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에 따르면 브랜드 규모별 마케팅 비용을 검토한 결과 점포수 30개 이상 구간에서는 평균 광고비 및 판촉비의 지출이 증가해 100개 이상 구간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브랜드 점포가 100개 이상이 되는 시점에서 광고비, 판촉비의 형태로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많기 때문이다.

규모가 증가할수록 TV광고 등 고가의 광고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점포수 20개 미만은 비슷한 수준의 광고와 판촉비를, 20개 이상~50개 미만인 집단의 경우 지출 비용이 매우 높게 나타나 소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장 확장을 위한 공고 및 판촉비용에 높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각종 SNS마케팅이 붐을 타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의 광고 판촉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에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외부로 쏟아붓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기존 가맹점포 운영과 관리, 이들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가맹점 상생과 브랜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우수 프랜차이즈 기업들 가운데는 가맹점 관리를 통해 점포 매출은 물론 점주를 통한 지인 창업 및 고객 창업이 눈에 띄게 증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관리와 상생이라는 기본적인 요소가 신규 가맹점 창출을 이끌어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맹본부, 가맹점 관리 운영에 체계적인 스킬 갖춰야 
과거와는 달리 고객과  가맹점주의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프랜차이즈 본사 CEO의 오너리스크나 본부의 갑질 행태는 점차 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가맹사업법에 따른 편법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향후 법적 다툼으로도 크게 확산될 조짐이다. 그만큼 프랜차이즈 사업이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CEO와 임직원은 물론, 가맹거래사와 같은 전문가들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투명하게 지키고 실천하도록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과거와 같이 허위 매출을 부풀려 사업을 한다거나 가맹점을 갑질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더 이상 브랜드의 존재를 담보하기 힘든 세상이 됐다. 

이에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가맹점 관리와 운영, 매출상승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매진해야 할 때이다. 가맹본부는 무엇보다도 가맹사업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실천이 요구되며, 프랜차이즈시스템 구축, 매뉴얼 개발, 가맹점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 슈퍼바이징, 프로모션 활동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미 가맹점 수는 수십, 수백개에 이르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등한시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펴는 브랜드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향후에는 이러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짧은 기간 안에 정리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으며, 똑똑한 가맹점주와 예비창업자들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 다가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가맹점 관리가 프랜차이즈 ‘초심’이자 ‘끝심’ 
본지에 소개한 업체 외에도 가맹점과 상생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진 <피자마루>는 일찍이 ‘피자마루 동반성장 위원회’를 운영, 가맹점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관계개선에 노력해왔다. 이로써 전국단위 정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펴오는가 하면 ‘상생과 동행 4대 약속’, ‘가맹점대표자 마케팅 협의회’를 개최해오며, 가맹점주와 본사가 동반자로서 소통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또 매출 부진 가맹점을 대상으로 담당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매출과 손익 개선을 위한 ‘부진 매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맹점 매출상승에 신뢰를 쌓고 있다. 이렇듯 <피자마루>는 가맹점 운영을 통한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해왔으며, 이로써 신규 가맹점 창업도 기존 가맹점주의 지인소개 비율이 매우 높기로 유명하다.

토종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토프레소>는 기존 가맹점 추천율이 88.4%에 달하며 14년간 가맹점주와의 분쟁건수가 0에 달할 정도로 가맹점 관리 운영에 매진해오며 장수브랜드로서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본부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전 직원 가운데 운영지원실 또한 전체 인원의 40%에 달할 정도로 가맹점 운영과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2년 연속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선비꼬마김밥>은 팬데믹 시기에 ‘프로세일즈 기초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지원을 도우면서 가맹점 매출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는 청년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점포 매출 활성화를 위한 이론교육과 점포 세일즈 분석 교육, 현장실습을 통해 점포세일즈 전문인력 양성을 키워낸 것이다.

이는 오히려 가맹점주들로부터 각광받아왔는데, 이들의 활동을 통해 평균매출 대비 30% 이상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고, 프로세일즈 과정 참여를 희망하는 가맹점주들이 급격히 늘어 매출활성화에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이렇듯 가맹점 운영과 매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은 여러 가지 시너지를 낳으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가맹점 매출과 170호점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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