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전문가 집단이 모였다
상태바
샐러드 전문가 집단이 모였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5.3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특집Ⅰ스몰브랜드에서 배우다 :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2013년 가로수길의 구석진 골목에서 시작한 샐러드 브랜드 <마치래빗>. ‘한국 최초의 샐러드전문 브랜드’,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밥과 샐러드를 접목시킨는 건강식 전문 브랜드’,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샐러드 전문 브랜드 등 <마치래빗>은 다른 어느 샐러드 브랜드와도 다른 독특한 수식어들로 유명하다. 부침이 심한 외식시장에서 <마치래빗>은 10년여를 가로수길 랜드마크로 있었고,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하나의 테이블
샐러드 전문점이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지만 오리지널은 따로 있다. 샐러드를 전문으로 하는 외식 브랜드는 밥과 고기로 든든하게 채워야 ‘잘 먹었다’라고 하는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시장이다.

이 샐러드 시장을 가장 먼저 나서서 개척한 브랜드가 <마치래빗>이다. 최초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탑티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마치래빗>만의 오리지널리티 덕분이다.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마치래빗>은 모든 메뉴를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내고, 신선한 재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마치래빗>은 더욱 빛을 발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근무 또는 외식하러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고객들은 배달 주문으로 <마치래빗>을 찾았다. 무엇보다 <마치래빗>은 채식주의자도 육식마니아도 함께할 수 있는 외식 문화 공간이다.

메뉴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고객이 흡족할 수 있는 음식 수준을 유지한 덕분에 모든 식문화가 함께 할 수 있는 제너럴 음식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나의 테이블 (ONE TABLE)’은 <마치래빗>의 아이덴티티이자 경쟁력이다.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최초, 그리고 최고로 
박완기 대표는 2005년 유학 간 미국에서 유행하던 샐러드 브랜드를 접하면서 비건식을 경험했다. 귀국 후 F&B사업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면서 샐러드 전문점의 니즈를 예감한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사업을 계획했다. 샐러드 전문점의 개념이 전무하던 때라서 가게 오픈부터 불가능한 미션의 연속이었다.

주방기구, 설비는 물론 함께하는 동료들에게도 샐러드 전문 브랜드의 개념을 설명해야 했다. 어렵게 오픈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오픈한 샐러드 전문점’이란 타이틀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박 대표는 샐러드를 식사 개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접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까 라는 고민을 했다. 

“그해 겨울은 <마치래빗> 역사상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46,000원. 마흔일곱 분이 앉을 수 있는 가게에 딱 네 분이 와서 식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사람들이 우리 음식을 자주 먹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깊게 고민했습니다.”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Left to the RIGHT WAY
박 대표는 ‘한국인은 밥심’이란 결론으로 쌀을 베이스로 한 메뉴를 만들어 볶음밥, 덮밥, 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의 라이스볼을 구상했다. 1년여 만에 론칭한 라이스볼 메뉴는 당시 5,000~7,900원이라는 가로수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과 커다란 나무보울에 듬뿍 담아내는 비주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6개월 만에 기존 매출의 200%를 달성하며, 단일메뉴로 <마치래빗> 가로수길점에서만 50만개 이상 판매했다.

‘“<마치래빗>에서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이 말이 <마치래빗>을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이제 단골고객들은 오래 그 자리를 지켜 달라면서 응원해주십니다.”

‘샐러드는 에피타이저’, ‘돈 주고 왜 풀 사 먹냐’, ‘밥과 샐러드를 비벼 먹는다니’ 등 낯선 식문화에 부정적이었던 고객들은 10년이 지난 지금 완전히 달라졌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매일 <마치래빗>을 찾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영양소가 고루 배합되면서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음식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다.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Better than Before
<마치래빗>은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좀 더 발전된 나의 모습, 상생할 수 있고 공존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추구한다. 찾지 않던 채식을 하고, 관심 없던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다른 사고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이런 가치들을 음식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마치래빗>의 메뉴가 이런 가치를 담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공감하고 브랜드를 신뢰하는 것이다. 

올해 <마치래빗>은 온라인 및 사업확장을 통해 HMR 제품과 밀키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몇 년 동안 준비해왔고, 2023년에는 온라인으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도 더 많은 곳에서 고객분들을 만나기 위해 본격적인 프랜차이즈매장을 모집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해외에서도 한국의 건강식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샐러드 레스토랑을 넘어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솔론컴퍼니 마치래빗 ⓒ 사진 업체 제공

 

Tip 01. 우리 브랜드의 매력
1.  최초이자 최고의 샐러드 전문점 
2. 따라 할 수 없는 맛
3.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Tip 02. CEO의 경영철학
가맹점주와 동료들에게 강조합니다. 우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누구보다도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고. 정확한 정보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준점이 되며,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감각보다는 지식과 실력으로 음식을 만들 때 어디서 누가 만들어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조리되어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늘 최고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