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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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 POINT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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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 MZ세대를 겨냥하다

지난달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여파로 반 이상 비었다는 명동 상권에 비해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성수, 청담 등 지역 상권은 상가 공실률 0%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MZ세대. 그들은 어떤 것에 끌리고 있을까.

꽈페 ⓒ 사진 업체 제공
꽈페 ⓒ 사진 업체 제공

 

줄 선 가게에 대한 희열
MZ세대가 줄 서는 가게를 즐겨 찾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경우, 방송에 나온 가게는 방영 이후 끊임없는 줄서기에 한동안 골목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이 몰리곤 했다.

특히 돈가스전문점 <연돈>은 넘쳐나는 웨이팅으로 주변 가게들에게 피해가 이어져 제주도로 이전을 하고도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웨이팅을 하거나 대신 줄을 서주는 아르바이트가 생겨날 정도로 현재까지도 웨이팅 행진을 이루고 있다. 굳이 오랜 시간 줄까지 서서 먹어야 하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줄 서는 맛집’에 대한 기대치와 줄 서서 먹었다는 인증 사진에 모이는 관심도는 많은 젊은이들을 줄 세우고 있다. 사람들이 줄 서는 집엔 한 번쯤 가보고 싶어진다는 젊은이들도 많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tvN은 ‘줄서는 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줄 서는 맛집들을 찾아가 직접 줄을 서서 음식을 맛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최근 방영된 곳은 알록달록 화려한 꽈배기의 변신으로 연남동 핫플로 등극한 <꽈페>다. 저렴한 시장 간식이었던 꽈배기의 고급화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많은 젊은이들을 불러모으며 끊임없는 줄을 세우고 있다.

TV프로그램이 아닌 최근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줄 서는 가게는 <88라면스테이지>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있는 <88라면스테이지>는 라면을 활용한 화려한 인테리어와 취향껏 선택 가능한 200여종 라면과 밀키트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SNS에는 수많은 방문 후기와 함께 “가보고 싶은데 차마 줄 설 엄두가 안 나서 못 가고 있다”, “대체 언제쯤 줄어들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나리꼬모 ⓒ 사진 업체 제공
나리꼬모 ⓒ 사진 업체 제공
나리꼬모 ⓒ 사진 업체 제공
나리꼬모 ⓒ 사진 업체 제공

 

밥보다 도넛이 좋아
SNS와 웨이팅이 있다고 하는 핫한 맛집들을 찾다 보면 식사류보다는 디저트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엔 ‘K-도넛’이라 불리는 다양한 도넛들이 유행을 타면서 각종 도넛 가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카페 노티드>는 퐁신한 도넛 속 가득찬 크림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도넛을 담아주는 분홍색 포장 패키지는 보여지는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게 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성수동에 오픈한  <카페 노티드 피치스>는 외국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MZ세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한 롯데제과와 협업해 몽쉘 노티드 몽블랑 도넛을 출시하고, <GS25>와 함께 노티드 우유를 출시해 식품업계에서도 인기를 입증했다.

대구 명물로 불리며 백화점에 빠르게 입점되고 있는 <나리꼬모>도 도넛 열풍에 참가하고 있다. <나리꼬모>는 꽉 찬 크림, 귀여운 포장지, 사진을 부르는 도넛 모양에 빵순이들 설렘 포인트를 공략하며 다양한 도넛 종류에도 어렵지 않게 품절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외에도 최근 엄청난 핫플로 등극한 서울숲 퀸아망 맛집 <서울앵무새>와 서울 3대 도넛에 꼽히는 <올드페리도넛>, 런던스러운 인테리어에 오픈런으로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알록달록 파레트 같은 크림으로 사진을 부르는 <이치서울> 등 수많은 빵맛집이 끊임없는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햇반 라이스크림 ⓒ 사진 업체 제공
햇반 라이스크림 ⓒ 사진 업체 제공
tvN줄서는식당 꽈페 ⓒ 사진 업체 제공
tvN줄서는식당 꽈페 ⓒ 사진 업체 제공

 

궁금증 유발 아이템
세분화된 취향 속에서도 독특함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을 위해 상상하지 못했던 브랜드 간의 협업 아이템과 이색적인 식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햇반을 활용한 쌀 젤라또 아이스크림 ‘햇반 라이스크림’을 출시하며 MZ세대를 흥분시켰다.

기존 햇반의 모양을 그대로 본 따 만든 신제품은 할매입맛 취향과 유쾌함을 추구하는 펀슈머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 제일제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라는 숏드라마를 공개하며 MZ세대들의 개성 있는 모습을 쌀에 빗대어 표현해 유쾌한 감성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동원에서 출시한 ‘고추참치맛 감자칩’과 ‘야채참치맛 감자칩’, 서주제과에서 출시한 ‘버터바’, 삼립 ‘보름달버거’ 등 기존 제품을 활용한 이색적인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최근 동서식품은 신제품 ‘미스터리 오레오’를 출시하며 MZ세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제품의 맛을 포장지에 명시하지 않고 소비자가 제품의 맛을 맞혀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한정판 쿠키인 것이다. 동서식품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3월 27일까지 베일에 쌓인 미스터리 오레오맛의 정답을 맞히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해외에서도 미스터리 오레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엥?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드는 아이템들이 현 젊은 세대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구매력을 높이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기존의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나 새롭고 신박함을 선사해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생각의 전환을 해볼 때이다.

카페노티드 ⓒ 사진 업체 제공
카페노티드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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