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의 맛있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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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의 맛있는 바람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4.11.1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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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는 이자카야 바람

요즘 부쩍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자카야다. 예전에는 비싸고 주문이 어렵다는 인식이 조금 있었던 거 같은데(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최근에는 스몰비어에서도 이자카야 스타일을 표방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이자카야들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 이자카야를 많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저희는 프랜차이즈가 아닙니다."라는 메뉴판의 문구였다. 특색 있고 개성 있는 메뉴를 만든다는 적극적인 표현이겠지만 한편으로는 프랜차이즈의 획일화에 대한 비판인가 싶어서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모시기 어렵다는 셰프를 모셔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점주가 요리학원을 다녀서 직접 안주를 개발하고 만들어야 할 것이다. 후자가 더 어려울 것은 당연하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프랜차이즈 매장이라 맛이 보장되기 때문에 방문하는 매장들이 있으니 일장일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명란 계란말이가 인상적인 도곡동 이자카야 하루

식신로드에 나왔다고도 하는 도곡동 이자카야 <하루>는 매봉역 근처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다. 명란 계란말이, 산텐모리 사시미, 고로케와 마른 새우와 거의 날계란에 가까운 기본안주는 근사한 저녁 한끼를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맛있는 안주에 생맥주를 한 잔 곁들이니 일요일이 가는 아쉬움도 한결 덜 느낄 수 있었다.

▲ 도곡동 이자카야 <하루> Ⓒ 글, 사진 조주연 기자

요즘은 레스토랑 못지않게 주점에서도 메뉴 개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개인 매장을 운영하더라도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더라도 안주에 더 많이 신경쓰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메뉴 개발이 어렵고 먼 일 같다면 직접 이름난 이자카야를 방문해 보는 것은 벤치마킹의 기본이 될 것이다. 이자카야 <하루>에서 만난 명란 계란말이가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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