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SNS, 유튜브, 콜라보 등으로 알리는 우리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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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SNS, 유튜브, 콜라보 등으로 알리는 우리 가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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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 PPL 필수시대

기발하고도 다양한 마케팅 홍보법이 있다. 2019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이 한강 피크닉에서 ‘착한 돗자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강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뜯어쓰는 친환경 크래프트지 돗자리를 배치해 소비자의 니즈와 브랜드 홍보를 동시에 충족한 기발한 바이럴 마케팅이었다. 직접 다가갔던 이전의 방법이 코로나19로 막히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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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취향에 다가가는 이들
홍보 트렌드가 맛의 중심에 서 있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지고 있다. 푸드 컴퍼니 ‘쿠캣’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활용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쿠캣은 ‘오늘 뭐 먹지?’, ‘맛집뉴스’, ‘쿠캣코리아’ 등 국내 음식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들을 통해 빠른 먹방 유행과 새로운 맛집들을 소개하며 쿠캣의 제품을 함께 홍보한다.

쿠캣코리아는 다양한 음식 레시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합이 365만이다. 한때 쿠캣의 직원이었던 일명 ‘김베리’는 ‘베리베리헝그리’라는 채널을 통해 짧은 먹방 영상을 올리며 팔로워 10만이라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쿠캣의 메뉴와 제품을 판매해 판매율을 높였다.

쿠캣은 여러 푸드 콘텐츠 채널을 통해 음식 정보를 알리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론칭한 ‘쿠캣마켓’의 몸집을 키워 삼성역 코엑스몰에 오프라인 매장을 입점했다. 쿠캣은 MZ세대의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고 홍보를 해온 덕에 간편식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오프라인 구매층까지 공략할 수 있었다. 현재는 유튜브와 푸드 콘텐츠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며 대표 간편식 전문 푸드몰로 자리 잡고 있다.

수제 막걸리 브랜드 <한강주조>도 힙함을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강주조>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라이브쇼핑 등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에 ‘성수동 막걸리 바보’라는 콘셉트로 출연했다.

허름한 골목에서 밝은 작업복을 입은 30대 청년들이 걸어오다 예쁜 막걸리병을 따 마시는 모습은 젊음의 패기를 보여주는 듯해 이목이 집중됐다. 공중파와 케이블, 유튜브에 광고가 나간 후 힙하면서도 신박한 광고에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관심이 쏠려 소화하기에 힘들 정도로 주문이 들어왔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우리 쌀로 만드는 예쁘고 고급진 막걸리라는 마케팅 덕에 ‘홈술’을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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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광고법 ‘유튜브 활용하기’
SNS에서 ‘돌켓팅’, ‘빵켓팅’으로 핫한 베이커리 전문점 <돌체테리아>는 특별한 홍보 방법을 사용했다. 티켓팅 만큼 주문이 치열하다 해서 돌체테리아 티켓팅, 즉 돌켓팅이라 불리는 열풍의 중심에 있는 <돌체테리아> 사장은 오픈 전부터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166만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의 애청자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 빵들을 선물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도 친분을 유지하며 59만명 유튜버 ‘시니’의 영상에 입짧은햇님과 함께 출연하곤 한다.

43만 먹방 유튜버 ‘여수언니정혜영’, 빵튜버 ‘코저트’ 등에게 돌체테리아 메뉴를 선물하는 등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입짧은햇님과 여수언니정혜영은 솔직한 먹방으로 두터운 팬층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팬층의 관심 덕에 <돌체테리아>는 2017년 오픈 직후부터 현재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먹방 유튜버들 조차도 돌켓팅에 실패했다며 애달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인이 광고비 없이 좋아하는 유튜버에게 선물로 돌리며 가게와 메뉴의 홍보를 덤으로 한 독특한 홍보 사례로 볼 수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비와 메뉴를 제공하며 광고를 한다. 하지만 같은 광고라도 색다르게 다가가면 대중들에게 더 와닿을 수 있다. 마케팅의 대가라 불리는 <BBQ>는 작년 여름 도서산간지역에서 방송을 하는 ‘산적 TV 밥굽남’을 위해 본사 직원이 직접 재료를 가져가 그 자리에서 치킨을 튀겨줬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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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올라온 이 영상은 밥굽남의 첫 광고영상으로 8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은 “광고 맡긴 쪽이나 광고하는 쪽이나 진심과 정성이 보여 좋다”, “광고가 이 정도는 돼야 광고효과가 있지”, “배달이 안 된다니까 본사에서 와서 튀겨주는 거는 상상도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브랜드 홍보를 하기도 한다. 빙그레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빙그레TV’는 구독자 11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채널이다. 빙그레는 이 채널을 통해 연예인이 출연한 광고 그 이상의 마케팅으로 어마어마한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

드라마 ‘스위트홈’, ‘빈센조’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우 김성철이 부른 부캐 ‘빙그레우스’의 OST녹음현장 영상은 반년 만에 조회수 37만회를 넘기고, 뮤직비디오 영상은 674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입증했다. 외에도 유명 유튜버와의 콜라보 영상, 빙그레 제품을 더 맛있게 먹는 레시피를 보여주는 ‘그레EAT한 레시피’, 빙그레 공장 영상 등을 꾸준히 업로드하며 자사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대중들은 “쓸데없이 고퀄리티다”라면서 “나도 모르게 보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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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프랜차이즈 업계는 손을 맞잡고 콜라보 메뉴 출시가 한창이다. 유명 브랜드의 협업은 인지도에 시너지를 더해 홍보 효과가 배로 나타난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치킨 브랜드 1위 <교촌치킨>과 협업해 이색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교촌·레드시리즈 비법 소스를 사용한 ‘교촌 오리지널·레드 고로케’는 출시 직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며 먹스타그램 채널의 후기들로 피드를 도배하고 있다. 이후 <뚜레쥬르>는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특별 라이브 방송을 펼치며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판매했다.

식품 업계도 과자, 젤리 등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GS25와 함께 알볼로 특유의 맛을 담은 ‘알볼로피자칩’을 출시했다. 바삭한 과자에서 피자 맛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제품은 기름에 튀기거나 굽지 않고, 열과 압력만을 이용한 진공 압착 방식으로 제조돼 칼로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알볼로피자칩은 <피자알볼로> 점포에서도 만날 수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식품으로 만들며 브랜드 홍보와 동시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품 업계가 힘을 모아 극복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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