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기업의 20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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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기업의 20년 노하우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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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의 간편식 경쟁력 : <전골의법칙>

육가공기업으로 20년 한우물을 파온 (주)이노에프앤에스 <전골의법칙>이 지난해 5월 가맹 모집을 시작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120호점을 돌파했다. 육가공기업의 전문성으로 밀키트를 제작하여 양과 맛, 가격까지 고객을 만족시켰고, 가맹점주에게는 창업 비용의 부담을 덜면서 배달로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안겼다.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코로나19는 기회였다
고객들의 후기로 먼저 소문이 나면서 주목받은 곱창전골브랜드 <전골의 법칙>. 가장 인기 메뉴인 소곱창전골 2인분은 얼핏 봐도 성인 3~4명이 먹어도 충분할 양이다. 소곱창과 우삼겹, 듬뿍 넣은 대파 등 신선한 양질의 재료에 달걀찜, 라면사리, 볶음밥 재료, 동치미 등 풍성한 사이드메뉴에 고객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한번 주문해본 고객이 단골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이후 밀키트 등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전골의 법칙>에 대한 평판은 더욱 높아졌다. 

신동환 대표는 시장 상황을 예상하고 밀키트를 준비한 건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본사에서 운영하는 직영매장을 무한리필 고기 식당으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매출을 위한 방안으로 곱창전골을 떠올린 것이다.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누리던 직영점이었지만, 무한리필 유행이 지나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육가공기업으로 다져온 기술로, 직영점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소곱창, 돼지막창 등을 20년 동안 연구개발한 숙성 및 연육 노하우로 소곱창전골 밀키트를 개발하자 예상대로 매출이 향상됐다. 그 당시만 해도 배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같은 배달 시스템이 될 거라곤 예상 못했으니까요. 중국집 배달원 수준을 떠올리면 직원 관리의 어려움에, 냄비 회수 등의 난관을 예상하니 배달 매출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배달 대행이 활성화되면서 음식만 잘 만들면 되니까 이제 시장에 진출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숍인숍으로 파죽지세 성장 
직영점에서의 반응에 힘입어 배달시장에 뛰어든 것이 2018년 9월로, 목표는 1일 30만원 매출이었다. 처음에는 배달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고전했다. 배달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전략을 세우면서 배달을 시작한 지 3개월 쯤에는 매출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5~6개월 즈음에는 일 매출이 50~60만원으로 올라섰고, 수익이 보장되는 걸 파악한 지인들이 ‘나도 좀 하자’라면서 앞다퉈 가맹을 신청했다. 2020년 1월부터 정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는데, 2월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가맹문의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본격 가맹 모집은 5월부터 시작하여 현재 120여 개. 매달 15개씩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맹비가 불과 200여 만원이며, 기존에 운영하던 매장에 숍인숍으로 추가하는 형태면 충분했다. 

냉장고, 냉동고, 전자렌지, 밥통만 갖추고 있으면 조건은 충분했다. 커피, 치킨, 햄버거 등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할 수 있다. 본사에서 고기류를 2kg씩 보내면 가맹점에서 소분하는데 8개의 세트를 만들 수 있다. 육수도 희석해서 쓰도록 농축액으로 보낸다.  고기류, 곱창 및 대창, 다대기, 육수 등 4가지만 본사에서 납품하고, 나머지 야채 등은 가맹점에서 편한 대로 사입해도 된다.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밀키트 전문기업 될 것
신 대표는 <전골의 법칙>의 인기 비결을 ‘재료가 신선하고 서비스도 풍족하게 넣고 깔끔하게 먹고 치울 수 있어서’라고 얘기했다. 상황에 따라 조리와 비조리 형태로 주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 입장에서는 편리하다고. 주로 1인 가구나 화구가 없는 모텔 등에서는 조리품을 주문하고, 비조리품은 신선한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기를 원하는 일반 가정에서 주로 이용한다.

비조리품의 경우 라면사리와 볶음밥 재료 등도 서비스로 제공하며, 실컷 먹고도 남아서 다음날 밥이나 사리를 넣어서 또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풍족하다. 맛에 대한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전골의 법칙>은 무엇보다도 육가공기업이 본사인 덕분에 물류에서 가장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질좋은 곱창을 전부 깔끔하게 손질해서 보내주니 가맹점주는 일손을 덜고, 고객은 양과 품질에 만족할 수 있다. 올해는 마케팅팀을 꾸려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갈매기살 등을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납품하고, 직영점도 운영하면서 연구 개발한 결과가 지금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밀키트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제 간편식을 원하는 시대이므로 밀키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20년 입소문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올해야말로 약진의 해라는 생각입니다.”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전골의법칙 ⓒ 사진 김효진 기자

 

01. 가장 인기제품

소곱창전골


02. 브랜드 경쟁력

본사가 육가공회사라서 물류에서 가장 큰 강점이다. 곱창 등 고기류를 최고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으며, 가맹비도 저렴하여 가맹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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