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와 젊음의 조화 <한솥도시락> 선정릉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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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미와 젊음의 조화 <한솥도시락> 선정릉역점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4.10.2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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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솥도시락> ⓒ사진 김희경 기자

새로 지은 빌딩이 촘촘히 들어선 선정릉역 사거리, 오피스 상권이라 점심시간이 지나면 음식점 대부분이 한가롭다. <한솥도시락> 선정릉역점은 예외였다. 점포 안에 있는 식탁 3개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도 사람들이 번갈아 가며 자리를 채웠고, 도시락을 사가는 발걸음도 꾸준했다.
글 김은실 기자  사진  김희경 기자

멋모르고 사업 시작한 20대 청년
만나자마자 실례인 줄은 알면서도 나이를 물었다. 점포에서 일하는 직원과 나이가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았다. <한솥도시락> 선정릉역점의 나기주 점주는 이제 서른 중반에 들어섰다. 나이에 비해 사업 경력은 길다. 학교를 졸업한 뒤 스물일곱에 바로 자기 점포를 열고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으니 올해로 경력이 8년 차다. 20대 후반을 오롯이 바쳐서 연 점포는 지금도 운영 중이다.
처음 연 개인 점포는 수제 햄버거집이다. <한솥도시락>은 수제 햄버거집 외에 점포를 하나 더 차리려고 찾다가 선택한 브랜드다. 업종으로 도시락을 결정한 뒤에 여러 도시락 업체를 다니며 맛을 보고 결정했다.
<한솥도시락>을 차리고 나 점주는 새삼 프랜차이즈의 힘에 놀랐다. 개인 점포를 열었을 때는 매출이 안정되는 데에 몇 년이 걸렸지만 <한솥도시락>은 석 달 만에 매출이 안정을 찾았다. 20년 가까이 도시락만 팔아온 업체의 내실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회사의 역사를 함께한 인력이 본사에서 직접 새로운 점주를 가르치며, 추상적인 이론이 아닌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 주었다.

우수 가맹점 이룬 30대 점주
운영과 교육에 체계가 잡힌 프랜차이즈 점포라지만 처음부터 경영이 쉬웠던 건 아니다. 점포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음식 주문을 분실하거나, 주문받은 메뉴를 헷갈리는 등 실수가 잦았다. 실수가 생기면 손해 본 손님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서비스를 반드시 제공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주는 속도가 느려져 고객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게 되면 음료수를 공짜로 나누어 주었다. 손님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데 투자한 것이다. 그렇게 마음과 돈을 아끼지 않은 결과 3개월 만에 매출이 뛰었다.
품질과 서비스와 청결. 나 점주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는 기준이다. 그는 개인 점포든 프랜차이즈든 상관없이 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여긴다. “이 원칙 세 가지만 지키면 어떤 업종이든 장사가 잘될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 세 가지 중에 하나가 부족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일하는 태도나 체계를 점검해 왔습니다.” 돈 한 푼 벌지 못하던 20대 후반을 지나 점포를 두 개 운영하는 30대를 맞은 비결이 거기에 있었다.

▲ <한솥도시락> 선정릉역점 ⓒ사진 김희경 기자

나기주 점주가 이르길…

"집요하게 꾸준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집요하게 분석하고요. 시작한 뒤에는 1년에서 2년 동안은 돈을 번다는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최소 3~4년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간혹 창업만 하면 모든 것, 즉 매출까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책임져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개인창업이든 독립창업이든 모두 점주의 몫입니다.

INFO>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603  (논현동 278-7)  전화 02-549-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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