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장은 육개장과 함께 <육대장> 명동점
상태바
인생 2장은 육개장과 함께 <육대장> 명동점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4.09.11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육대장> 명동점 내부 ⓒ사진 김희경 기자

안개비 내리는 평일 아침, 서울 명동의 <육대장>에는 아침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다른 점포가 기지개를 막 켜기 시작한 시각, <육대장> 명동점의 김진욱 점주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요리하고 손님을 맞았다. 청년 같은 외모와 열정으로 일하는 김 점주의 20여 년을 들어보았다.

50대 중반에 시작한 도전
김진욱 점주는 32세에 처음 외식 업계에 뛰어들었다. 집을 단칸방으로 옮기고 자식의 돌 반지를 팔아 시작한 일이었다. 장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점포는 운영이 잘됐다. 점포를 3개로 늘리고 돈 버는 재미를 알아갈 때쯤 잠시 주식에 한눈을 팔았다. 점포 운영에 나태해진 결과는 실패로 이어졌다. 그때 자신의 노력으로 번 돈의 의미를 깨달았다. 심기일전해 새로운 점포를 열기로 했다.
낮과 밤이 바뀌는 주류업종을 접고 음식점을 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개인 점포를 운영할 때 음식점의 브랜드화와 체계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운영이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찾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찾아 헤매던 중 누군가 추천해 준 <육대장>을 찾았다. 방문해 보니 음식 맛이 입맛에 딱 맞았고, 청결한 점포 상태와 산뜻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다. 곧장 본사를 찾다가 본사에서 이진수 대표와 대화를 나누었다. 김 점주는 30대에 <육대장>을 성공으로 이끈 이 대표의 눈빛에서 진솔함과 패기를 엿봤고, 아들 또래의 직원들이 뭔가 해 보겠다는 열의를 보이는 본사의 모습에 마음이 갔다. 그 길로 <육대장>을 열기로 하고, 명동에 운영하던 치킨집을 정리해 <육대장>을 열었다.

▲ ⓒ사진 김희경 기자

30대 청년과 함께한 성공
김 점주는 <육대장>을 명동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 명동 하면 떠오르는 <명동칼국수>처럼 명동의 육개장 하면 <육대장>을 사람들이 떠올리길 바란다. 명동에는 수십 년 장사해 온 경험 많은 업주들부터 프랜차이즈의 본점까지 쟁쟁한 업체가 많다. 그 속에서 살아남아 성공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50대 중반에 낯선 일을 시작한다는 게 처음에는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일을 한번 시작하면 푹 빠지는 성격인지라 적당히 일할 수가 없었다. 지난 5월부터는 3개월 동안 점포에서 먹고 잤다. 쉬지 않고 일하니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에 걸렸다. 그래도 일을 남에게 맡기거나 쉬지 않았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요리를 배웠다. 주류를 파는 점포만 운영해 왔기 때문에 요리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음식점을 하는 이상 손님에게 대접할 요리는 직접 하고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알지 못했던 보람을 얻었다. 반찬 그릇까지 깨끗이 비운 접시를 다시 받아들 때 김 점주는 예전에는 몰랐던 뿌듯함을 느낀다.

▲ <육대장> 명동점 김진욱 점주
    ⓒ사진 김희경 기자

김진욱 점주가 이르길…
“비결은 본사가 가지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비결이나 비밀은 본사가 가지고 있습니다. 점주는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손님의 토사물을 손으로 치우며 일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자세로 일하고 있지요. 그런 마음을 손님들은 알아주십니다. 반대로 나태해져도 손님들은 알아채요. 요령이나 요행을 바라지 말고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게 성공의 정답입니다.

INFO>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나길 45 1층 (충무로1가)  전화 070-7755-899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