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은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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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은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해져야
  • 이덕철 대표 겸 발행인
  • 승인 2019.12.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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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레터
▲ (주)창업미디어그룹 월간<창업&프랜차이즈> 이덕철 대표 겸 발행인 ⓒ 사진 이현석 팀장

연말쯤 되면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보고서가 하나 있습니다. 매년 한해를 시작하기 전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일어날 변화와 유행 그리고 흐름을 짚는 예측으로 크게 호평을 받으며 연착륙한 『트렌드 코리아』가 그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0 트렌드코리아』에서 10개의 트렌드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예년과 달리 두드러지게 띄는 독특한 단어 하나가 필자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10개의 트렌드를 집약한 단어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의 8번째 문자입니다. 이 아이(I)는 이리데슨트 오팔(Iridescent OPAL:the New 5060 Generation)이라는 약어로, 다채로운 색을 품은 오팔(년생). ‘중심에서 한 발자국 물러난’ 5060 신 중년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끈다는 분석이 담긴 전망입니다. 바야흐로 유물(레거시)이 된 세대의 감동적인 씬(scene)이 지남과 동시에 전혀 또 다른 장면이 시작되는 모양새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 될까하고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능성도 아주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업에게 있어서 문제는 여기서 태동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간과하거나 예측의 오차범위를 벗어난 일이 현실로 나타날 때 이미 도약의 타이밍을 놓쳐 경쟁사에게 자리를 내 준 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이런 예단키 어려운 상황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한 프랜차이즈 회사들에게는 또 다른 도약의 무대는 물론 어려운 시기를 넘길 기회를 가지게 되겠지요. 

변화와 유행 그리고 아이디어에 민감한, 떼려야 뗄 수 없는 프랜차이즈 업계에게 올 한해는 다른 해와 달리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둔화가 장기화 되면서 기반이 취약한 중소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존립의 기반을 걱정하는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이고 그나마 자리를 잡은 중견 기업들도 자칫 방심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우려가 커지는 시기일 정도로 지금 프랜차이즈 업계의 환경이나 풍토, 제도적 변화 등이 가파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2019년이 저물고 2020년이 시작되듯 세대의 중심이 옮겨지고, 중심 세대가 다시 레거시가 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자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기존 시스템이 그 변화를 얼마나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공존할 준비를 하는 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주요 소비자이자 브랜드 유저, 그리고 브랜드 크리에이터로서의 다양한 젊은 층들을 속속들이 이해해야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낯설음에 뒷걸음 칠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을 휘몰아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2020년, 새로운 10년이 시작됐습니다. 레거시는 물러나겠지만 새로운 씬(현상)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은 언제나 그렇듯 위험과 기회를 동반합니다. 수년간 조심조심 살얼음판을 걸어왔던 한국경제, 그리고 프랜차이즈 업계. 2020년을 맞이하면서도 역시나 조마조마하다는 데에 이론이 없을 듯합니다. 지난 한해 내내 경제하락을 전망했던 경제전문가들이 비록 12월부터 2020년의 단기적 성장을 예측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장기적으로는 침체에 대비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경쟁력의 한 방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정확히 짚는 집중력을 발휘해 보길 권해 봅니다. 
 

신년호이기에 희망차고 밝은 덕담을 이어가려 했지만, 그러기엔 우리 경제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황이 너무나 아슬아슬합니다. 하지만 ‘우리’ 가 함께라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새해엔 지난해보다 조금이나마 더 큰 복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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