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을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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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창업을 성공하려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9.09.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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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시니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 시니어의 대부분은 베이비부머 세대로서 부모에게 대부분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독립해  자수성가해야 했던 세대다. 그러면서도 퇴직 후에는 부모를 봉양하며 살아야 하고, 성인이 된 자식들에게도 재정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노후를 걱정하며 산다. 또 명예퇴직 연령도 짧아져 퇴직 후에도 무슨 일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시니어 창업은 재취업 환경이 어렵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구직활동에 지쳐 진입장벽이 없는 창업시장에 너도나도 뛰어 들고 있다. 그렇다고 창업시장의 환경이 넉넉하면 걱정이 없겠지만, 우리나라 자영업 비율이 이미 25%를 넘고 있으니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심해 기대수익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특히 시니어 창업자는 독특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도소매 서비스업이나 음식숙박업 혹은 편의점 등의 창업에 뛰어들다보니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업종의 평균 2년 내 생존율은 약 50% 미만이며 생존한다고 해도 월평균 순수익은 약 150만원에 불과해 생계를 꾸리기에도 버거울 뿐만 아니라 노후 대비는 생각도 못할 형편이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창업 환경 속에서 시니어 창업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창업환경,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창업자는 대부분이 몇 십 년을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들을 가지고 있다. 크게 구분하면 관리, 영업, 기술 분야의 부서에서 전문가로 현장경험을 갖고 퇴직한 것이다. 따라서 시니어는 자기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창업 아이템에 대해 기존 사업자보다 내가 어떤 분야에서 능력이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처럼 틀에 박힌 방법을 따라하는 창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나만의 생각과 노하우를 가지고 유리한 창업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 시니어는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는 것이 힘에 부친다.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하게, 규모는 더 작고 섬세하게 창업을 준비하고 시도해야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남을 의식하기보다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하고 창업 아이템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확고한 신념과 철학까지 내재되어야 한다.

 

시니어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 
한편, 시니어를 위한 정부 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면 창업비용과 실패도 줄일 수 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로 시니어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40세 이상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중장년 창업자에게 경력네트워크 전문성 활용에 대한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일부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둘째로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운영으로 기술, 경력, 네트워크를 가진 퇴직자와 청년의 아이디어를 합한 창업팀을 발굴해 매칭 프로그램과 멘토링 및 창업교육을 진행하는 제도가 있다. 창업 아이템 개발, 기술 정보활동, 마케팅 등 사업화를 위한 자금도 지원된다.

셋째로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운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제도가 있으며 점포경영 체험이 특징이다. 백화점처럼 매장 공유 형태로 창업 체험을 하게 된다.

넷째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이 있다. 기술창업을 준비하는 창업자를 위한 제도이며 중장년에게 취약한 기술파트너와 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섯째로 노사 발전 제단에서 진행하는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운영을 찾아볼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부담스러워 새로운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제도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그들처럼 강인한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이만큼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베이비부머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선택한 업종에 도전한다면 시니어 창업자도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차별화로 만든 성공창업 
소도시 내 대학교 인근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시니어 창업자의 성공사례다. 50대 후반의 부부창업자로 99㎡(10평) 정도의 점포에서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점포 문을 열고 고객을 맞고 있다. 이 가게는 여타 정육점에서 볼 수 없는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 가게 바로 옆에 대형 솥을 설치하고 문을 열면서 부터 고기만 파는 것이 아니라 살을 발라낸 뼈를 삶아 곰탕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만들어 팔고 있는데 인기가 대단하다. 가게 한편에는 싱싱한 상추와 파무침도 준비해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정육점에 오면 고기와 양념, 파무침, 상추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한 점포이다. 부부창업자의 얼굴에서는 열두 달 웃음이 떠나지 않고 친절이 몸에 배어있다. 조그만 동네 정육점이지만 인근 대형마트가 있음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점포운영 방법으로서 시니어 성공창업의 한 예를 볼 수 있다. 

 

 

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 박찬규 센터장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나와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 한국기업평가, 기보캐피탈을 거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센터장을 지냈으며 서울과 전남신용보증재단지점장,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한 식품개발을 위해 일하고 있다.  e-mail Soood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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