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10년 말 기준으로 커피시장 규모가 2조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실상은 인스턴트 커피 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원두커피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11위의 커피 소비국이고, 국민 1인당 연간 300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에서 카페창업, 커피전문점 창업 전망은 밝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고급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소비 트렌드와 여성지위 향상, 사회진출 확대로 인한 변화된 사회적 경제구조 등은 카페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년 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창업 붐이 일어나면서 점점 더 카페창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카페는 복합기능을 갖춰야 성공 가능성 높아져
중요한 것은 카페 소비자들이 단순히 커피만을 즐기러 커피전문점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복합기능의 휴식과 디저트 등의 먹거리 문화를 즐기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덕분에 카페 업계는 초기 테이크아웃 판매방식에 의존하다가, 거대한 커피 수요와 문화에 편승하기 위해 카페화된 매장을 운영하는 영업 형태로 진화했다.
다만, 성공적 카페 창업전략을 위해서는 카페 매장의 자리와 위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카페를 오픈할 만한 후보 입지를 물색해야 한다. 이때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역의 상권이라면 더욱 유리하다.
상권분석의 다양한 방법들
상권분석을 진행할 때는 주변 상권이 어떻게 조성되어 있고, 미래 고객이 될 소비층의 생활 패턴이나 연령층, 동선, 유동인구의 수 등을 최소 1~2달 정도 꼼꼼히 체크하고 살펴봐야 한다. 유동인구를 살펴볼 때는 시간대별 움직임도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상권이 직장인이나 학생이 많은 곳이라면 시간대별 움직임에 따라 점심이나 저녁시간, 주말 등의 운영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옳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상권분석은 자신의 매장이 위치할 곳의 상권뿐 아니라, 이미 카페창업 상권으로서 크게 성장한 곳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성공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 많은 상권을 수시로 벤치마킹하는 것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 된다. 특히 홍대나 삼청동, 가로수길 등이 상권에 대한 분석은 필수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카페 상권에 대해서도 공부해 두면 좋다. 일본의 카페문화 콘셉트의 경우,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에 유심히 체크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일본 카페 문화는 국내에도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크므로, 가능하다면 일본의 성공적인 카페가 많은 상권을 한번쯤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입지선정은 ‘이렇게’
상권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카페 입지는 시끄럽고 복잡한 곳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입지가 매출이 잘 나온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또 입지 선정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좋은 카페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동산 중개소나 창업전문가 등과 친분을 쌓고, 조언을 듣거나 관련 노하우를 배워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때 부동산 임대료나 보증금, 권리금 등의 비용은 총합이 창업 투자비 전체 예산의 4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는 특성상 휴식을 위한 공간 창출과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페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덧붙여 조언하자면, 점포의 크기보다는 그 매장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하라는 점이다. 더불어 카페를 찾는 주요 고객은 20~30대 싱글 여성들과 젊은 기혼 여성들이 많다는 점을 이해하고, 이들을 위한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주)지노비즈 김준용 이사 서울 및 경기지역 개인창업 컨설팅 전문가. ㈜지노비즈 이사로 취임해 현재 프랜차이즈 기업 전체 컨설팅과 상권분석을 맡고 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창업자 아이템 선정에서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창업 전문컨설팅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